#2023년 12월부터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박성준의 오목렌즈] 23번째 기사입니다. 박성준씨는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뇌성마비 장애인 당사자이자 다소니자립생활센터 센터장입니다. 또한 과거 미래당 등 정당활동을 해왔으며, 현재 사회적 약자의 권익을 위한 각종 시민사회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 정치에 관심이 많고 나름대로 사안의 핵심을 볼줄 아는 통찰력이 있습니다. 오목렌즈는 빛을 투과시켰을 때 넓게 퍼트려주는데 관점을 넓게 확장시켜서 진단해보려고 합니다. 매주 목요일 박성준씨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색깔 있는 서사를 만들어보겠습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박성준 센터장(다소니자립생활센터)과 이번주 오목렌즈 아이템을 무엇으로 해볼까 대화를 나눴는데 불가피하게 2개를 동시에 하기로 했다. 아무래도 이번주에는 가장 핫한 게 이제 그 민희진이랑 방시혁의 문제인데 사실 이재명 대표랑 윤석열 대통령이 만난 것보다 더 핫한 것 같다. 박 센터장은 2일 18시 평범한미디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회동 뉴스가 사람들의 관심에서) 확실히 밀렸다”며 “아주 간단한 이유가 있다. 두 분이 만난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긴 한데 기
#2023년 11월부터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이내훈의 아웃사이더] 22번째 칼럼입니다. 이내훈씨는 프리랜서 만화가이자 배달 라이더로 활동하고 있으며, 주로 비양당 제3지대 정당에서 정치 경험을 쌓은 민생당 소속 정당인입니다. [평범한미디어 이내훈 칼럼니스트] 아마존 프라임의 드라마 <폴아웃>이 호평을 얻고 있다. 이미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원작 게임의 세계관을 충실히 재현한 것 외에도 드라마 자체로서 흡입력이 만만치 않다. 특히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건 원작에서 은유적으로만 표현되었던 거대 기업의 핵전쟁 실현이었는데 사실 인류 역사는 전쟁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5년 이후 불과 3년만에 중동전쟁이 발발했고 그 갈등의 불씨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재작년 2022년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전쟁은 절대로 홧김에 일어나지 않는다. 전쟁의 뒤에는 항상 이익을 차지하는 경제 집단이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전쟁의 후유증은 전세계 시민들이 감당하고 있다. 군수업체의 매출은 상승할지 몰라도 유가와 물가는 급등하고, 금리는 출렁인다. 극소수의 전쟁업자들은 필히 각국 위정자들과 정치적으로 긴밀한 카르
#2024년 3월부터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조은비의 비엔나 라이프] 4번째 글입니다. 조은비씨는 작은 주얼리 공방 ‘디라이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우울증 자조 모임을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현재는 “모든 걸 잠시 멈추고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게으르게 쉬는 중”이며 스스로를 “경험주의자”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평범한미디어 조은비 칼럼니스트] 런던 여행을 다녀왔다. (1) 런던은 서울만큼 빨랐다. 그래서 비엔나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덩치 큰 강아지도, 엄마도, 아빠도, 아기도 없었다. 빠르게 내 옆을 지나가는 차들은 자꾸 긴장하게 만들었다. 횡단보도에 있는 신호등은 10초도 안 돼서 빨간불로 바뀌었는데 그마저도 신호등 버튼을 누르지 않으면 녹색불로 영영 바뀌지도 않았다. 실제 런던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을 따라 걷다 보면 자연스레 내 걸음 속도도 빨라졌다. 주변을 둘러보기보다 앞만 보고 다음 목적지를 향해서만 걷게 된다. 런던 사람들도 치열하게 사는구나. 하긴 런던의 미친 물가를 보면 납득이 되었다. 지하철 한 번 타는데 5000원이나 드는 나라니까. (2) 런던의 유명 식료품점 체인점들엔 다 ‘밀딜(Meal deal)’이라는 코너가 있다. 메인 음식+음
#2023년 12월부터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김철민의 산전수전 山戰水戰] 11번째 글입니다. 김철민씨는 법학과 관광을 전공으로 대학원을 다니고 있는 30대 청년입니다. 무엇 하나 쉽지 않은 인생의 길을 걸어왔고, 파란만장한 경험들을 쌓았습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고군분투하고 있는 본인의 삶을 주제로 글을 쓰고자 합니다. 생생한 삶의 기록을 기대해주세요. 아주 디테일한 인생 고백을 만나보세요. [평범한미디어 김철민 칼럼니스트] 지난번 산전수전에서 수없이 이야기해왔는데 나는 여전히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 적신호가 켜졌다. 정말 종합병원 수준이다. 만성적인 문제들이 있지만 최근에는 3가지로 고생하고 있다. 올초 6개월간 일하고 관뒀던 웨딩업체에서 발목 부상(인대 부분 파열)을 당했고, 돌발성 난청으로 오른쪽 귀가 잘 안 들리고 있으며, 심장판막 장애도 심각해졌다. 현재는 일을 관두고 법학과 관광학(호텔관광경영학) 대학원 생활에만 집중하고 있는데 이마저도 버겁다. 매주 2~3회 이상 병원에 가는 신세가 되다 보니 세종대 관광혁신연구소 업무에 소홀해졌고 그렇게 한 달이 지났다. 어느정도 급여를 약속 받고 연구소에 들어갔기 때문에 잦은 결석은 지도교수님의 지적
#2023년 11월부터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이내훈의 아웃사이더] 21번째 칼럼입니다. 이내훈씨는 프리랜서 만화가이자 배달 라이더로 활동하고 있으며, 주로 비양당 제3지대 정당에서 정치 경험을 쌓은 민생당 소속 정당인입니다. [평범한미디어 이내훈 칼럼니스트]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한 지역구 낙선자 대부분은 득표율 40%를 넘겼다. 대략 30%로 추산되는 국민의힘 지지층은 물론이고 민주당이 싫은 무당층의 표심을 받아안았다. 다만 전체 무당층의 표심에선 더불어민주당이 더 많은 표를 받았다. 국민의힘은 왜 무당층 포섭에 실패했을까? 얼마 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낙선자 간담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성토가 가득했다. 윤 대통령 때문에 민심이 성났다고들 한다. 그런데 정말 대통령 탓으로만 돌릴 수 있을까? 국민의힘이 무당층의 표심을 잡지 못한 것은 자업자득이다. 사실 국민의힘이 무당층을 포섭하지 못 한 가장 큰 부분이 바로 준연비제(준연동 비례대표제) 반대에 있다고 생각한다. 국민의힘 당론과 별개로 준연비제(공직선거법 개정안)는 지난 20대 국회(2016~2020년)에서 적법하게 통과되었다. 그런데 국민의힘(당시 미래통합당)은 승자독식
#2021년 6월부터 연재되고 있는 [불편한 하루] 칼럼 시리즈 14번째 기사입니다. 윤동욱 기자가 일상 속 불편하고 까칠한 감정이 들면 글로 풀어냈던 기획이었는데요. 2024년 3월부턴 영상 칼럼으로 전환해보려고 합니다. 윤동욱 기자와 박효영 기자가 주제를 정해서 대화를 나눈 뒤 텍스트 기사와 유튜브 영상으로 전달해드리겠습니다. [평범한미디어 →대담: 윤동욱·박효영 기자 / 기사 작성: 박효영 기자] 걸그룹 박사 윤동욱 기자에게 트와이스는 각별한 의미가 있다. 20대 중반 인생의 풍파로 힘들어할 때 트와이스라는 걸그룹을 소비하며 위안을 얻었고 힘을 내서 더 열심히 살아가게 만드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그런데 작년 말부터 윤 기자는 몹시 불편한 마음이 들었다. 찐팬으로서 트와이스가 퇴물? 한물 갔다? 그런 의견들이 있다는 것을 전해 듣고 역정을 낼 수밖에 없었다. 특히 트와이스가 짬이 있는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4세대 걸그룹의 화제성과 비교하는 것이 말이 되는가? 2015년에 데뷔해서 현재 10년차가 된 만큼 이제는 뉴진스, 에스파, 아이브, 르세라핌, 여자아이들 등 4세대 최정상 걸그룹보다 더 많은 주목도를 가져간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트와이스는
#2023년 12월부터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박성준의 오목렌즈] 22번째 기사입니다. 총선 리뷰 3편입니다. 박성준씨는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뇌성마비 장애인 당사자이자 다소니자립생활센터 센터장입니다. 또한 과거 미래당 등 정당활동을 해왔으며, 현재 사회적 약자의 권익을 위한 각종 시민사회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 정치에 관심이 많고 나름대로 사안의 핵심을 볼줄 아는 통찰력이 있습니다. 오목렌즈는 빛을 투과시켰을 때 넓게 퍼트려주는데 관점을 넓게 확장시켜서 진단해보려고 합니다. 매주 목요일 박성준씨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색깔 있는 서사를 만들어보겠습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양당의 위성정당이 습격한 2020년 21대 총선에서도 제3지대 정당들이 상당히 많이 쪼그라들었다. 2024년 22대 총선에서는 아예 씨가 말랐다. 20여년만에 녹색정의당이 원외정당이 됐고,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는 도합 4석에 불과하다. 양당 외에 조국혁신당이 12석을 얻었지만 누가 봐도 민주당계 정당이다. 몇몇 사례를 제외하고 제3정당 소속 지역구 출마자들은 대부분 저조한 지지율로 3등을 차지했다. 박성준 센터장(다소니자립생활센터)은 “이준석 대표야 개인기로 뚫어
#2023년 12월부터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박성준의 오목렌즈] 21번째 기사입니다. 총선 리뷰 2편입니다. 박성준씨는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뇌성마비 장애인 당사자이자 다소니자립생활센터 센터장입니다. 또한 과거 미래당 등 정당활동을 해왔으며, 현재 사회적 약자의 권익을 위한 각종 시민사회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 정치에 관심이 많고 나름대로 사안의 핵심을 볼줄 아는 통찰력이 있습니다. 오목렌즈는 빛을 투과시켰을 때 넓게 퍼트려주는데 관점을 넓게 확장시켜서 진단해보려고 합니다. 매주 목요일 박성준씨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색깔 있는 서사를 만들어보겠습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분명 더불어민주당이 4년 전처럼 압승을 하긴 했다. 그러나 박성준 센터장(다소니자립생활센터)은 “정당 득표율에서, 사실 민주당 입장에서 아픈 부분은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도(36.67%)를 35% 밑으로 떨어뜨리지 못 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국민의힘도 더불어민주연합(26.69%)과 조국혁신당(24.25%)이 도합 50%를 넘겼던 만큼 뼈아팠다. 박 센터장은 국민의힘이 민주당과 달리 우군 정당을 확보하지 못 했다는 사실을 환기했다. 민주당은 조국혁신당,
#2023년 11월부터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이내훈의 아웃사이더] 20번째 칼럼입니다. 이내훈씨는 프리랜서 만화가이자 배달 라이더로 활동하고 있으며, 주로 비양당 제3지대 정당에서 정치 경험을 쌓은 민생당 소속 정당인입니다. [평범한미디어 이내훈 칼럼니스트] 대한민국은 광복 이후 혼란의 시기를 거쳐 미국 주도의 유엔에 의해 민주주의 정치 시스템을 도입했고, 국민이 피를 흘려 대통령 직선제를 쟁취했다. 그런데 조선시대 500년이 너무나 길었는지 성리학적 왕정 통치의 후유증을 아직도 앓고 있는 것만 같다. 다들 제왕적 대통령제와 거대 양당의 의회 독식에 대한 거부감은커녕 너무나 당연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선 성리학의 뿌리를 쫓아가면 중국 춘추전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최근에는 여러 이유들로 젊은층에서 중국에 대해 반감이 있지만, 역사적으로 우리나라는 중국의 사상을 흡수 및 변용해오면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조선의 왕들은 중국 역사서 자치통감을 교과서 삼아 제왕학을 수련했다. 개항 이전에는 중국이 글로벌 패권국이기도 했다. 춘추전국시대 중국에서는 여러 철인들이 전란의 종식을 고민하며 수많은 정치 사상들을 탄생시켰는데 대표적으로는 유가, 묵가,
#2023년 12월부터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박성준의 오목렌즈] 20번째 기사입니다. 총선 리뷰 1편입니다. 박성준씨는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뇌성마비 장애인 당사자이자 다소니자립생활센터 센터장입니다. 또한 과거 미래당 등 정당활동을 해왔으며, 현재 사회적 약자의 권익을 위한 각종 시민사회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 정치에 관심이 많고 나름대로 사안의 핵심을 볼줄 아는 통찰력이 있습니다. 오목렌즈는 빛을 투과시켰을 때 넓게 퍼트려주는데 관점을 넓게 확장시켜서 진단해보려고 합니다. 매주 목요일 박성준씨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색깔 있는 서사를 만들어보겠습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4.10 총선이 끝나고 다음날(11일) 오전 바로 박성준 센터장(다소니자립생활센터)과 1시간 넘게 전화통화를 했다. 박 센터장은 사전투표를 했는데 뇌성마비 장애인으로서 휠체어를 타고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투표 편의성 문제가 중요하다. 몇몇 군데를 제외하고는 거의 다들 요구를 해서 많이 좀 좋아지긴 했다. 특히 사전투표 같은 경우는 주로 이제 동주민센터에서 많이 하기 때문에 이런 접근성은 충분히 고려되어 있는 부분들이 많다. (이동권 차원에서 보면 엘리베이터나 문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