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또 동물들이 영문도 모른채 불길에 휩싸이며 죽어갔다. 주로 돼지, 소, 닭 등이 희생양이다. 산불, 주택 화재, 공장 화재 등 화재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축사 화재는 이들과 좀 다르다. 화재의 직접적인 피해를 맞게 되는 동물들은 대피가 불가능하다. 그냥 갑자기 죽음을 맞게 될 뿐이다. 지난 12일 새벽 5시 즈음 경상남도 산청군 오부면에 위치한 돼지농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돼지 240마리가 폐사당했다. 어마어마한 면적을 태워버렸다. 돈사 규모가 119평(396제곱미터)이었으며 피해액만 1억5000만원에 달했다. 농장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51명이었으며 소방차 등 장비도 17대나 투입됐다. 다행히도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동물 피해가 컸다. 통상 축사 화재는 전기적 요인으로 발생한다. 오래된 축사는 전선의 노후화로 피복이 벗겨져 누전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김성제의 불조심 5번째는 동물들의 비극, 축사 화재를 다뤄보려고 한다. 현직 소방관(인천소방본부 119특수대응단 운영지원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성제 겸임교수(건국대 대학원 안보재난관리학과)는 19일 오후 평범한미디어와의 통화에서 전체 축사 화재의 70% 이상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대통령 빼고 안 해본 게 없는 정치권 원로들과는 좀 결이 다르다. 1948년생 올해 74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한국 정치의 산증인이자 고관대작의 역할만 맡지 않았다. 3선 의원 출신으로 구 청와대 정무수석, 당 지역위원장, 당 최고위원, 당 인재영입위원장, 당 대선 캠프 상임고문, 국회 상임위원장, 국회 사무총장까지! 이렇게 다채로운 정치 코스를 두루 경험해본 원로 정치인은 정말 드물다. 가장 최근에 맡았던 공직이 국회 사무총장이라 그 호칭으로 부르는 게 나을 듯 하다. 유 전 총장은 확실히 반정치주의에 대해서 매우 비판적이다. 권력 자원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다툼이 정치의 본질이나 다름 없는데, 자꾸 동일 지역구 3선 금지 또는 국회의원 숫자 줄이기 및 세비 축소 등과 같은 주장들이 정치개혁으로 포장되어 국민들을 눈속임하고 있다는 것이다. 유 전 총장은 1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새로운 질서’ 포럼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해서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혁신 방법으로 3선 이상 동일 지역구 출마 금지 주장을 하는 것에 대해) 그따위 소리 좀 안 했으면 좋겠다”며 “반정치주의로, 국민 눈속임을 하는 것”이라고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항거불능 상태라는 것은 피해자가 맨정신이었다면 절대 동의하지 않고 항거했을텐데 극도의 심신미약 상태이기 때문에 그러지 못 하는 상황을 일컫는다. 통상 성범죄자들은 △일부러 항거불능 상태를 만들기 위해서 과음을 부추기거나, 음료에 수면제 등 다른 약물을 타는 패턴을 직접 만들기도 하고 아니면 △길거리에서 처음 보는 여성이 술 취해 비틀대거나 쓰러져있으면 부추기는 척 하면서 성폭행을 하기도 한다. 전자는 지인관계일 때, 후자는 일면식도 없는 모르는 관계일 때 벌어지곤 한다. 오태양 전 미래당 대표가 후자에 해당한다. 춘천지법(원주지원 형사1부)은 14일 술집 앞에서 만취해 비틀거리는 19세 여성 B씨를 부축하는 코스프레를 하다 호텔로 데려가서 성폭행한 19세 남성 A씨에 대해 준강간 혐의를 인정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더불어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와,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에 3년간 취업 제한을 명령했다. 아무래도 집행유예가 아닌 실형 선고이기 때문에 A씨측이 항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런 만큼 재판부가 법정구속을 명령하진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건을 전하는 모든 기사에서 A씨가 법정구속이 됐다는 내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한국 사회가 흉흉해졌다. 1990년대 중후반 지존파, 막가파, 영웅파 등이 연달아 흉악범죄를 저질렀을 때와는 또 다른 형국이다. 오직 살인이 목적이었던 흉악범 조선이 신림동에서 칼을 휘두른 이후로 살인 예고글이 빗발치고 있다. 사태 초기에는 남성만 노린 조선의 행태를 옹호하는 정신나간 여초 커뮤니티 글에 분개한 몇몇 이상한 남성들이 여성만 노려 죽이겠다고 예고하는 유형이었는데, 이제는 인생이 안 풀리는 사람들 중 절망감에 빠진 놈들이 모방 범죄의 욕구를 느끼고 있는 지경에 이르렀다. 살인 예고가 미친놈들의 놀이와 밈이 되어버렸다. 지금까지 총 21건의 살인 예고글이 작성됐으며 딱 2명만 검거됐다. 그러다가 이내 두 번째 무차별 살인극(3일 18시)이 벌어졌다. 다행히도 사망자가 나오진 않았지만 14명이 중경상을 입었는데 이중 2명은 뇌사 상태에 빠졌다. 사실상 2명을 죽인 것이나 다름 없고 1명을 제외한 나머지 11명도 꽤 큰 부상을 입었다고 한다. 하루 뒤(4일 10시40분)에는 식칼을 들고 서울 고속터미널을 활보하고 다닌 20대 남성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2001년생 남성 최원종은 지난 3일 18시 즈음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 [조은비의 비엔나 라이프] 25번째 글입니다. [평범한미디어 조은비 디라이트 대표] 개그맨 이경규의 인터뷰 한 대목으로 시작하고 싶다. 지금도 약 안 먹으면 3일 만에 공황이 와요. 연예인 중엔 내가 처음으로 공황장애를 공개적으로 얘기했는데, 정신과 의사가 고마워했어요. 우울증, 공황장애로 힘든 사람이 진짜 많거든요. 숨기다가 자살까지 가요. 무서운 거죠. 나도 사는 게 참 아이러니해요. 웃기는 직업인데 웃기기 위해서 이렇게 긴장과 경쟁 속에 있다는 게 참... 한 고객님께서는 자신이 정신건강의학과 약물을 복용한다는 사실을 절대 부모에게 알리지 않는다고 하셨다. 왜라고 묻고 싶었지만 물을 수 없었다. 물을 필요가 없었으니까. 나는 이미 답을 알고 있었다. 옛 시대를 산 사람들에겐 AI가 모든 답을 주고 토요일에 물건을 주문하면 일요일 아침에 배달이 되어도, 음식점 테이블 위 태블릿으로 주문부터 결제까지 이루어져도 ‘내 자녀가 우울증과 불안장애로 정신건강의학과 약을 먹는다’는 건 받아들일 수 없는 변화이자 사실인 것이다. 그토록 참는 이유가 뭔가요? 상담 선생님이 안경을 고쳐 쓰며 물었다. 실비보험 가입 문제도 있고, 그 정도로 심각하진 않은 것 같아요.
※ [박성준의 오목렌즈] 74번째 기사입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입시위주교육 체제와 학벌사회의 민낯은 시험지 유출 사태로 이어졌다. 2018년에 벌어진 ‘숙명여고 쌍둥이 시험지 유출 사건’이 상징적이지만, 최근 들어 유명 사교육 강사의 문항거래 이슈도 그렇고 학부모들의 시험지 유출 사건들이 연이어 터지고 있다. 경북 안동에서 한 여고생(고3 A양)의 내신 성적을 올리기 위해 시험지를 절도했는데 학부모(B씨), 교사(C씨), 행정실장(D씨)이 관여했고 셋 다 감옥에 갇혔고 해당 학생은 퇴학 처분을 받았다. 박성준 센터장(다소니자립생활센터)은 아래와 같이 말했다. 학교 내부의 누군가가 적극적으로 협력하지 않았으면 즉 퇴직한 기간제 교사가 도와주지 않았다면 이런 일은 애초에 불가능하다. 보안 시스템도 있고, CCTV도 있고, 시험지 보관을 봉인해놓기도 하는 만큼 내부자가 학부모의 검은 부탁을 들어주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그런데 보니까 해당 여고에서는 기간제 교사의 개인 소행으로 몰려고 하는 것 같다. 1일 저녁 광주 남구에 위치한 스터디카페 스터디룸에서 평범한미디어 멤버들과 박 센터장이 만나 오목렌즈 현장 대담을 진행했다. 윤동욱 기자는 “이런
※ [박성준의 오목렌즈] 70번째 기사입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제비뽑기 추첨을 통해 질문자를 정해서 짜고치는 고스톱 같지 않게 연출했다. 대통령실 출입기자가 아닌 지방 언론인들에게도 원격으로 질문의 기회를 제공했고, 연단을 없애 기자들과 눈높이를 맞췄다.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첫 공식 기자회견의 풍경이다. 박성준 센터장(다소니자립생활센터)은 “형식 면에서는 100점짜리다. 현재로서는. 그러나 조금 생각을 해봐야 될 게 있다”고 말했다. 어떤 걸 생각해봐야 되냐면 아직 30일밖에 안 됐고 장관들도 인선만 되어 있지 인준을 받지 못 해서 이재명 내각이라고 부르기는 애매하고 그런 상태에서 대통령실하고 대통령 1인의 개인 플레이에 대한 평가를 한 달 만에 하기가 좀 그렇다. 어차피 이재명 대통령 중심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고 조기 대선으로 당선된 대통령한테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상황이었을까? 이런 생각이 든다. 조기 대선으로 선출됐고 이제 갓 한달이 지나서 허니문 기간 중이기 때문에 기자회견을 해봤자 날카로운 질문이 나오기 어렵다는 취지다. 이번 오목렌즈 전화 대담은 첫 기자회견이 있었던 지난 3일 저녁 이뤄졌다. 당연히 기자회견 자체를 다루려고 했는데
#2021년 6월부터 연재되고 있는 [불편한 하루] 칼럼 시리즈 21번째 기사입니다. 윤동욱 기자가 일상 속 불편하고 까칠한 감정이 들면 글로 풀어냈던 기획이었는데요. 2024년 3월부턴 영상 칼럼으로 전환해보려고 합니다. 윤동욱 기자와 박효영 기자가 주제를 정해서 대화를 나눈 뒤 텍스트 기사와 유튜브 영상으로 전달해드리겠습니다. [평범한미디어 →대담: 윤동욱·박효영 기자 / 기사 작성: 박효영 기자] 지난 6월3일 업로드된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 가수 비 정지훈씨가 출연해서 아래와 같이 말했다. 저희 어머님과 아버님이 이제 어머님은 일찍 돌아 가셨지만 되게 절실하게 절박하게 사셨던 것 같아요. 때로는 여유가 있었지만 IMF라는 것을 맞이하면서 되게 가난해졌고 어머님이 일찍 돌아가시고. 그러면서 이제 제가 겪었던 이제 1년의 과정들이 초등학교를 아직 가지 못 한 그 7살짜리가 어린이집을, 가방 메고 그 먼길을 걸어갔던 기억이 나거든요. 신촌 노고산동 그 거리에서 길을 이렇게 쭉 걸어가면서 이제 제가 그때 사슴반이었는데 아주 기억이 나는데 (선생님이) 너는 엄마가 언제 오시니? 이랬는데 엄마 안 오셨는데요! 근데 왜 여기 있어? 있으라고 그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이미 작년에 메이저리그 올스타가 KBO 올스타와 맞붙는 이벤트 경기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무산된 바 있다. 이번에는 다를까? 2000년대 중반부터 MLB 사무국은 ‘야구의 세계화’를 표방하며 WBC를 기획하는 등 여러모로 노력을 기울였다. 축구와 달리 야구는 한미일 3국과 북중미에서만 인기가 높은 지역 스포츠에 가깝기 때문이다. 어찌됐든 한국은 MLB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타겟으로 설정된지 오래다. 당장 최근에만 해도 맨체스터 시티와 AT 마드리드 등 세계 최고의 축구 클럽이 방한해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는데 그에 반해 아직까지 뉴욕양키스와 같은 최고의 야구 클럽이 방한했다는 소식을 들어본 적이 없다. MLB 사무국이 전문가들로 구성된 ‘실사단’을 조직해서 1일 한국으로 들어왔다. 아무래도 고척돔을 방문한 것으로 보이는데 실사단은 “구체적인 이야기를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KBO 관계자와 고척돔의 마운드와 내야 그라운드를 점검했다고 한다. 수 차례 회의도 진행했다. 물론 실사단은 이번주까지 주로 수도권(인천과 수원 포함)에 머물면서 고척 외에도 다른 구장들을 점검할 예정이다. 앞서 사무국은 7월13일 내셔널리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경남 거제시 칠천도 바다에서 어선이 다른 어선과 충돌해서 선장 1명이 목숨을 잃었다. 25일 22시12분 즈음 거제 칠천도 씨릉섬 남서쪽으로 0.1㎞ 떨어진 지점에서 60톤급 권현망 어선 A호와, 1톤급 연안복합 어선 B호가 충돌했다. 1톤과 6톤이 부딪혔기 때문에 1톤의 데미지가 엄청났다. 배에 물이 들어차 B호에 타고 있던 70대 남성 선장 A씨를 덮쳤을 것이다. A씨는 갑판에 의식을 잃고 쓰러져있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창원해경은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살아돌아오지 못 했다. 야간 운항이었던 만큼 시야 확보가 어려웠던 것이 사고 원인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물론 60톤급 어선의 선장도 미리 보지 못 해 피할 수 없었던 것 같다. 해경은 선박에 탑승했던 선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바다를 나서는 배에 탑승했을 때는 항상 해상 충돌을 주의해야 한다. 우선 운항의 기본 원칙은 우측 통항인데 상대 선박과 좌현 대 좌현으로 통과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항해 중 해무를 만났는데 다른 석박이 접근해오면 뱃고동을 울려 멈춰 있는 선박의 위치를 알려줘야 하며, 야간 운항을 할 때 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