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강한 승부욕으로 방망이를 바닥에 내리꽂았던 한화이글스 소속 프로야구 하주석 선수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하 선수는 이번 시즌 이글스의 주장으로서 소속팀이 꼴찌를 달리는 와중에 스트라이크 판정에 불만을 품고 방망이를 집어던지고 헬맷을 뿌려 코치를 다치게 한 적이 있다. 팬들로부터 큰 지탄을 받고 컴백한 하 선수는 관중석을 향해 90도로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는데 시즌 끝나고 또 다시 물의를 일으켰다. 이번에는 태도 불량이 아니라 무거운 위법행위다. 하 선수는 지난 19일 새벽 5시50분 즈음 대전 동구의 모처에서 음주운전 혐의로 적발됐다. 정황상 하 선수는 대전동부경찰서의 정기 음주 단속에 적발된 것으로 추정된다. 하 선수의 혈중알콜농도는 0.078%로 가까스로 면허 취소를 면했다. 면허 정지 처분을 받았지만 사실상 면허 취소에 준하는 농도이기 때문에 꽤 술에 취했다고 볼 수 있다. 0.078%라면 소주 한 병(소주잔 8잔) 기준에서 한 두잔 정도 덜 마시고 1~2시간 뒤에 운전대를 잡았다고 여겨지는데 변명의 여지가 없는 명백한 하 선수의 위법행위다. 이 소식은 20일 19시 이데일리의 단독 보도로 알려졌는데, 이글스 구단은 하 선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김원진씨는 평소 평범한미디어에 애정을 갖고 꾸준히 관심을 보여주는 애독자다. 그런데 원진씨의 페이스북을 살펴보니 e스포츠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아 구미가 당겼다. 어렸을 때 스타크래프트 리그를 케이블 게임 채널에서 챙겨본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는데 실제로 만나서 게임에 대한 온갖 수다를 떨었다. 당연히 한국에서 e스포츠가 좀 더 잘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하나가 됐다. 지난 10월11일 13시 울산 남구의 한 카페에서 원진씨를 만날 수 있었다. 독고다이 인터뷰에서 늘 하던대로 첫 질문은 지금 영위하고 있는 본업과 근황이었다. 원진씨는 “용접일을 하고 있다. 용접일이 주 수입원”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자리에도 용접복을 입고 올 만큼 원진씨는 매일 용접 작업을 하며 돈을 벌고 있었다. 물론 수입원이 용접일 뿐 하고 싶은 일이자 의미있는 일은 따로 있다. 원래 원진씨에 대한 첫 인상은 더불어민주당과 시대전환 등 정치활동이었는데 그 부분은 후반부에 따로 묻기로 하고, 지금 원진씨에게 가장 의미있는 활동은 한국e스포츠진흥협회 울산본부장으로서의 역할이다. 원진씨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투잡을 뛰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평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청년정의당 김창인 대표는 거침없이 선명했다. 일찍이 서초동 집회에서 터져나온 “윤석열 퇴진” 구호가 10.29 이태원 참사 이후 “퇴진이 추모”라는 구호로 발전했을 때 김 대표는 단호히 “퇴진은 추모가 아니”라고 비판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책임 여부 혹은 퇴진에 대한 동의 여부와는 별개의 이야기다. 적어도 지금 이 시기에 우리에게 필요한 애도의 정치, 추모의 정치화는 퇴진 구호와 달라야 한다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국가 책임을 묻는 것이 정권에 대한 책임 요구로 축소되거나 수렴될 수 없다. 정권 교체만으로 새로운 국가를 만들 순 없기 때문이다. 지난 1월11일 13시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인근 카페에서 김 대표를 만났다. 애초부터 김 대표에게 인터뷰를 요청한 가장 큰 이유는 “퇴진은 추모가 아니”라는 메시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묻기 위해서다. 물론 그 취지와 배경에 대해서는 알고 있다. 이미 여러 차례 글과 말로 이태원 참사에 대한 사회적 담론 형성을 정권 퇴진 구호가 전부 흡수해서 방해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해왔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일반 국민의 관점과 친민주당계 지지 세력의 관점이 괴리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사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넓은 객석에 수많은 애견인들이 앉아 있는데 하나같이 자기 반려견을 무릎에 놓고 특강을 듣고 있었다. 이런 광경을 유심히 보던 강형욱 훈련사는 너무 의존적으로 개를 키우는 한국의 문화를 지적했다. 미국이나 유럽에서 생활을 해본 분들도 있을 것이고 나중에 혹시나 여행을 가보면 알텐데 그 나라들에서 개를 싫어하겠는가? 반려견 문화가 400년이다. 우리 400년 전에 뭐 하고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강아지와 같이 살고 강아지에 대한 법을 만든 게 400년으로 앞선 나라들이다. 보통 그런 나라들에서는 이런 데서 강아지를 저렇게 안고 있지 않는다. 왜냐면 더 강아지를 저렇게 옆에다 두고 엎드리도록 한다. 왜냐면 조금 더 진짜 내 새끼처럼 키우기 때문이다. 여러분들 12살 된 아이를 무릎에 앉혀놓고 있을 건가? 그런 분들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키우려고 하지 않는다. 그런데 무릎에서 키우고 우쭈쭈빠빠뽕뽕 키우면 강아지들이 굉장히 의존적인 강아지가 되고 보호자를 지키려고 하고 저렇게 짖는다. 강 훈련사는 12일 17시 광주 광산구에 위치한 황룡친수공원에서 열린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법> 특강의 연사로 초대됐다. 강 훈련사는 “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넷플릭스로 고퀄리티의 영상 컨텐츠를 볼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걸까? 코로나 3년으로 감을 잃어버린 걸까? 영화 티켓값이 너무 비싸서? 결국 다 핑계에 불과하다. 본격적으로 모든 곳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는 2023년 상반기 극장가에서, 외국 영화들은 꽤 잘 되고 있다. 한국 영화의 티켓 점유율은 전체 대비 4분의 1 수준이다. 올 상반기에 개봉한 주요 한국 영화들은 전부 손해본 장사였다. <유령> 66만, <교섭> 172만, <대외비> 75만, <리바운드> 69만, <드림> 112만 등등. 다만 <범죄도시3>의 흥행은 한국 영화 위기론과 무관하다. 범죄도시 시리즈의 흥행 공식이 먹혀들어간 것 뿐이었다. 한국 영화 전반이 처한 궁핍한 상황을 상쇄할 수 없다. 물론 탈코로나 시대, 다시 한 번 한국 영화계가 위기를 딛고 굳건히 일어설 수도 있다. 7월과 8월에 개봉할 <밀수> <더 문> <비공식작전> <콘크리트 유토피아> 등의 한국 영화들이 어떤 성적표를 받게 될지 지켜봐야 한다. 작년 이맘때처럼 <범죄도시2>만
[평범한미디어 한연화] 우선은 답변을 하기에 앞서 그쪽에게 질문 하나를 할게.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나, 그 둘은 서로 다른 존재일까, 같은 존재일까?’ 고민이 있어 글을 올렸는데 답변이 아니라 질문이 먼저 날아와서 당황했을지도 몰라. 하지만 이건 그쪽의 고민을 해결하는데 있어 또 앞으로 그쪽의 인생에 있어 매우 중요한 문제이기도 하니 평소에 스스로도 이러한 고민을 하며 살아가도록 해. 물론,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나는 같지 않아.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나는 어떤 형태로든 변해있으니까. 그것이 더 좋은 형태이든, 더 나쁜 형태이든. 하지만 이것 하나만은 분명해. 지금의 나를 만든 변화는, 변화의 형태는 결국 과거의 나라는 존재가 쌓이고 쌓여 이루어진 것이라는 걸. 그러니 지금의 나에서 과거의 나를 떼어놓고 볼 수 없는 것이라는 걸. 남자친구가 저랑 만나기 전에 성매매 소개? 그런 일을 해왔던 걸 알게됐는데. 많이 좋아하는 사람이라 너무 충격적이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는데 아무 말이나 해주세요. 예전 일이라고 생각도 해봤는데 자꾸 생각나고 그거 운영하면 성매매 같은걸 얼마나 많이 했을까. 이런 생각에 정신 나갈 거 같아요. ㅠㅠ <고민글 출처 : 전국대학생
[평범한미디어 한연화] 우선, 당신이 지금 어떤 상황인지 어떤 심정인지는 이해가 간다는 말부터 하고 시작할게. 일전에 비슷하다면 비슷한 사연을 상담한 적이 있어서 그런지 이제는 이런 사연에도 좀 적응이 되네. 내 적응력이 빠른 건지, 아니면 인간이 적응의 동물이라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어떤 사연을 맡았는지까지 굳이 당신에게 이야기할 필요는 없으니 이 부분은 그냥 넘어가기로 하지. 아무튼 요즘 이런 사연 그러니까 애인이 알고 보니 유부남, 유부녀였다는 사실 때문에 상담하러 다니는 사람들이 상담소건 변호사 사무실이건 넘쳐나는 모양이야. 아,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당신에게 위로는 되지 못 할테니 이쯤 하고 본론으로 넘어가자고. 내가 재구성해본 당신의 상황은 대강 이래. 4개월을 사귄 여자친구가 있다. 짧다면 짧은 4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결혼까지 생각하게 될 만큼 깊은 사이였다. 그런데 영문도 모르고 이별 통보를 받았고, 이별 통보를 받고 보니 그간 여자친구의 행적이 의아해서 구글링을 하다가 여친이 애가 둘이나 딸린 유부녀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 이런 상황이니 여친에게 배신감을 느끼지 않는다면 그게 이상한 일이겠지. 당신은 여친이 유부녀라는 걸 알았
[평범한미디어 한연화] 우선, 놀랍다는 말부터 좀 하고 싶네. 여러모로 이렇게 놀라운 사람은 나도 처음이야. 그러니까 당신 남친 말야, 당신 남친. 나 처음 이 글을 봤을 때 내 눈을 의심했어. 내가 지금 뭘 보고 있는 건가를 넘어서서 내가 보고 있는 이게 사실인가. 아니, 지금 2022년에 이런 글이 올라올 수 있는 건가 싶어서 몇 번을 눈을 씻고 다시 봐야 했다고. 나도 그렇게 오랜 세월을 살아온 것은 아니지만 살다살다 이런 미친놈은 생전 처음이고, 아마 앞으로 살면서 내가 이런 미친놈을 볼 일도 없을 것 같아. 본인은 대학생이고 남자친구는 직장인이야. 일곱살 차이가 나고 연애한지는 두 달 조금 안 됐어. 얼마 전에 남친이랑 관계를 했다. 나는 처음이었는데 남친이 되게 좋아했어. 내가 처음이라는 거에 조금 과하게 집착하는 게 이상하긴 했다. (처음인데 안 아팠어? 그런 말로 시작하더니 처음이라 어쩌고 저쩌고 식으로 얘기를 이어갔다. 지금 생각하니 하는 말마다 처음이란 말을 넣더라.) 관계와 관련해서 전부 다 배려해주고 챙겨주는 사람이었고 솔직히 여친이 자기랑 처음 하는 걸 싫어할 남자는 없으니까 이건 뭐 이해했어. 근데 어제 남친이랑 데이트를 했는데 집에
#2022년 10월부터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한연화의 뼈때리는 고민상담소] 55번째 사연입니다. 한연화씨는 알바노조 조합원이자 노동당 평당원입니다. [평범한미디어 한연화 칼럼니스트] 와. 하하하. 나 이거 웃어도 되는 거 맞지? 아니 웃겨서 웃음이 나오는 게 아니라 이거 진짜 뭐랄까. 와 여러모로 대단하다 싶어서 웃음이 나온다고 해야 하나. 아니 잠깐만. 나 지금 잠시 사고 정지가 왔는데 말야. 이거 진짜.... 그동안 어떻게 참고 산 거야? 아니 그보다도 연애할 때부터 일주일에 한 번씩 싸웠다며? 대체 어떻게 결혼할 생각을 한 건지 물어봐도 돼? 상식적으로 연애할 때부터 일주일에 한 번씩 싸웠다면 당연히 결혼하면 매일이 뭐야 반나절이 멀다 하고 싸우겠지. 그런 생각을 안 해보고 결혼이란 걸 했다는 게 신기하다. 일단 내가 보기에 와이프랑 당신은 서로 안 맞아. 딱 봐도 당신은 마음 여리고 감정이 먼저 앞서는 사람인데 반해 와이프는 다른 사람이야. 상처를 받는 말든 자기 할 말만 하면 그만인 사람 같거든. 그러니 저녁 밥상에 반찬 5가지나 올렸다고 화낸 것처럼 지적하는 게 대화의 기본인 거고. 당신은 백번 잘 해도 한 번 못 하면 지적부터 하고 보는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한연화의 뼈때리는 고민상담소] 46번째 사연입니다. [평범한미디어 한연화] 우선, 상담을 시작하기에 앞서 알려줄 게 있어. 그건 바로 ‘세상에 영원한 건 없다’는 거야. 흔히들 이야기하지. 영원한 우정, 영원한 사랑. 그런데 그런 게 진짜로 있다면 오히려 이상한 게 아닐까? 우정도, 사랑도 모두 인간의 일인데 인간이 하는 일에 영원이라는 게 있다면 이상하잖아. 내가 지금은 사랑하지 않지만 과거에 사랑했던 누군가가 늘 이 노래를 즐겨 불렀지. “인간의 50년은 하천의 세월에 비한다면 한낱 꿈과 다르지 아니하니. 한 번 삶을 받아 멸하지 않을 자 어디 있으랴.” 그래. 맞아. 기껏해야 100년도 못 사는 인간이 애초에 영원한 무언가를 할 수도 없지. 갑자기 이 이야기를 왜 하느냐고? 그럼 각설하고 상담을 시작하지. 당신은 지금 친구들과 경제력 차이가 나는 게 고민이라고 올렸잖아. 그런데 나 솔직히 조금 놀랐다? 이런 건 보통 친구들보다 가난한 사람이 올리기 마련이거든. 돈이 없으면 당장 친구들 만날 때 N빵도 못 하니 이 핑계 저 핑계 대며 피하게 되기 마련이고, 친구들이 돈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네, 이번에는 어디에 투자를 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