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김대중 전남교육감이 밀었던 학생교육수당 조례안이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의 문턱을 넘었다. 본회의 의결만 남겨두고 있는데 김 교육감은 지역 소멸의 위기를 극복한다는 명분으로 학생교육수당을 공약한 바 있다. 교육수당은 초등학생 1인당 5~10만원의 수당을 매월 지급하는 것인데 매년 620억원의 재원이 소요된다. 도의회 교육위원회는 19일 김 교육감이 도의회에 제출한 교육수당 조례안(전라남도교육청 학생교육수당 지급에 관한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오는 20일 본회의에서만 의결되면 9월1일부터 도내 초등학생 8만7000여명의 보호자에게 1인당 월 10만원 이내로 교육수당을 지급할 수 있게 된다. 도내 기초단체는 총 22개인데 이중 무안군을 제외한 모든 16개군(진군·고흥군·곡성군·구례군·담양군·보성군·신안군·영암군·완도군·장성군·장흥군·진도군·함평군·해남군·화순군)이 소멸 위기 지역으로 지정된 상황이다. 김 교육감은 16개군 소재 초등학교에 다니는 모든 학생들의 부모에게 월 10만원을 지급하고, 5개시(목포·여수·나주·순천·광양)와 무안군에는 월 5만원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설계했다. 원래는 도내 모든 초중고등학생에게 월 20만원을 지급할 계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강원도 양양 해변에서, 떨어지는 벼락에 맞아 사람이 죽었다. 낙뢰가 한 번 내리치면 순간적으로 10억 볼트 이상의 전압이 발생하고, 5만 볼트의 전류가 흐른다. 상식적으로 모두가 알고 있듯이 도심에선 건물의 피뢰침을 통해 흡수되어 지면으로 흘려보낼 수 있고, 산 속에선 키가 큰 나무로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넓은 바닷가의 경우 사람이 맞을 수도 있다. 10일 17시반 즈음 양양군 강현면 전진리 설악해수욕장에서 서핑을 하기 위해 방문했던 36세 남성 조모씨가 국지성 호우를 동반한 낙뢰에 맞아 사망했다. 조씨 외에도 남성 5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는데 다들 모래사장 위에 있었다. 서핑을 위해 바다로 입수하기 직전이거나, 이미 서핑을 마치고 나와 쉬고 있던 중에 변을 당했다. 우산 쓰고 해변을 걷고 있던 최씨도 낙뢰를 맞아 다쳤다. 드넓은 바닷가에는 내리치는 번개를 받아줄 높은 지형지물이 없었고 결국 사람들에게 향하고 말았는데, 시커먼 구름이 해당 지역에만 떠있으면서 급하게 거센 비가 쏟아질 때는 서둘러 해변을 벗어나야 한다. 물기가 있는 모래사장을 이탈하는 것만이 유일한 생존법이다. 애초에 꼼꼼히 날씨를 체크하는 것이 가장 중
※ 밥그릇 톡방 1번째 기사입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헌법재판소의 결단이 계속 늦어지는 것 같아서 그 배경에 대해 논하기로 주제를 정하고 이미 한 차례 대담을 나눴다. 그래서 기사만 쓰면 되는데 갑자기 헌재에서 4월4일 오전 11시로 선고 기일을 발표해버렸다. 이미 우리가 나눈 대담의 대전제가 무너져서 급하게 7일 13시 밥그릇 톡방 첫 번째 대담을 다시 진행했다. 탄핵 이후 ‘조기 대선’을 큰줄기로 해서 여러 이야기들을 나눴다. 일단 대선 날짜가 6월3일로 확정됐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대선 투표날에 권력구조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도 동시에 하자고 제안했다. 정국이 요동쳤다. 더불어민주당을 이끌고 있는 이재명 대표는 ‘내란 종식 우선론’을 내세워서 대선 동시 개헌론에 손사레를 쳤다. 반면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대권을 차지하기 어려운 현실을 고려했는지 우 의장의 제안에 찬성 입장을 내비쳤다. 결국 대권을 먹을 가능성이 높은 세력은 권력구조 개헌에 반대하고, 그렇지 못 한 세력은 찬성하는 구도가 또 다시 형성됐다. 익숙한 풍경이다. 박성준 센터장(다소니자립생활센터장)은 “우 의장의 개헌론은 좀 빨랐다”며 “대선이랑 국민투표를 같이 하자는 건데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브래지어가 비치는 하얀 와이셔츠 착장의 여성 손님을 빤히 쳐다봤다. 의도적으로 그런 것은 아니었고 자신도 모르게 순간 넋을 놓고 보게 됐다. 14일 커뮤니티 고민 글을 소개하는 수많은 언론들의 보도가 타전됐는데, 이에 따르면 젊은 여성 손님 B씨가 음식점에서 포장 주문을 하고 카드 결제를 하기 위해 계산대로 갔다가 업주로부터 노골적인 시선을 받았다. 음식점 업주 A씨가 직접 고민 글을 작성했는데 “결제하려고 카드를 받았는데 안에 속옷이 훤히 비치는 흰색 와이셔츠를 입고 계셨다. 나도 모르게 3초 정도 쳐다봤는데 어디를 보는 거냐면서 성희롱으로 경찰에 신고하셨다”고 설명했다. 죄송하다고 사과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어떻게 해야 되나? 부연 설명은 없고 이게 끝이다. 소위 “시선 강간”으로 불리는 ‘시선 폭력’을 해서 신고까지 당했다는 건데 일단 신체접촉, 카메라 촬영, 문자 작성 등이 없이 말로만 범해진 성희롱은 형사처벌 대상이 아니다. 간통죄와 유사하게 민사상 책임만 있을 뿐 형법에는 처벌 규정이 없다. 그 대신 양성평등기본법, 국가인권위원회법, 고용평등법에 성희롱의 개념을 규정하고 있다. 그래서 직장내 성희롱이 객관적으로 입증되면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전세계 각지에서 온 청소년들이 탁구 시합을 펼친다. 치열하기 그지 없다. 중고등학생 아마추어 레벨에서 최상위권을 차지하는 탁구 유망주들이 엄청난 실력을 뽐내고 있다. 한국중고등학교탁구연맹은 2일 보도자료를 내고 ‘청양 2023 국제탁구대회’가 7월31일부터 8월6일까지 열리고 있다고 밝혔다. 일주일의 여정이다. 대회는 충남 청양군민체육관에서 진행되는데 중국, 일본, 대만, 홍콩, 스웨덴, 호주, 미국, 뉴질랜드, 카자흐스탄, 캐나다 등 11개국 324명의 유소년 탁구선수들이 실력을 겨루고 있다. 특히 한국 선수단은 폭넓은 연령대를 자랑한다. 대표적으로 세계 유스 랭킹 최상위권에 올라 있는 남자부 △대전동산중 권혁(U15 1위) △대전동문초 이승수(U13 1위) 등과 함께 여자부 △문산수억고 이다은(U19 5위) △소사중 유예린(U15 4위) 등에게 탁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향후 현정화와 유승민의 뒤를 잇는 최고의 탁구선수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를 한국에서 개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박일순 연맹 회장은 “WTT(World Table Tennis)가 추진하고 있는 전략적 사업에 적극 동참하고 협업을 통해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술집 화장실에서 오가다가 어깨를 부딪쳤다. 근데 어깨 좀 부딪쳤다고 얼굴을 손으로 밀치고, 그것도 모자라 망치를 들고 밖으로 나가 상해 또는 살인을 할 목적으로 어슬렁거렸다. 답이 없다. 결국 구속됐다. 광주서부경찰서는 술집에서 어깨를 부딪친 여성의 얼굴을 때리고 추가 보복을 위해 무기를 들었던 26세 남성 A씨를 구속시켰다. 상해와 특수상해미수 혐의인데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A씨는 지난 21일 아침 6시반 광주 서구 치평동의 모 술집에서 밤새 술을 마시고 있었다. 그러던 중 A씨는 술집 내부 화장실로 향하다가 나오고 있던 20대 여성 B씨와 어깨를 부딪쳤다. 버럭 화를 낸 A씨는 B씨의 얼굴을 손으로 밀쳤다. 꽤 세게 밀쳐서 벽에 부딪치게 만드는 등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혔는데 A씨는 그것으로도 분이 안 풀렸는지 이미 정리된 상황에서 또 다시 B씨를 찾아 나섰다. A씨는 망치와 같은 둔기를 구해와서 B씨를 죽여버리겠다는 심보로 해당 술집 주변을 돌아다니며 15분간 씩씩거렸다고 한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화가 나서 그랬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망치를 들고 위협했던 행위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다. 광주지법은 A씨의
※ [조은비의 비엔나 라이프] 20번째 글입니다. [평범한미디어 조은비 디라이트 대표] 3주 뒤면 유럽을 떠나야할 슬픈 운명은 내 여행욕에 계속 불을 지폈다. 지금 여기서만 가능한 모든 걸 경험해야 해. 뭘 해야 할까? 이왕이면 그럴 듯한 성과를 만드는 게 좋지 않을까? 현실적으로 이득이 되는 것을 해볼까 아니면 나를 증명할 수 있는 경험을 해볼까. 참 나다운 고민이었다. 그렇게 난 듀크 대공의 바로크진주 예술품을 떠올렸다. 두 개의 커다란 바로크진주로 잠자고 있는 아기를 표현한 걸작. 공방 수업에서 소개할 때마다 고객들의 탄성을 자아내던 작품이었다. 아! 주얼리를 공부하러 ‘또’ 이탈리아에 가는 거군. 그런 이유라면 다른 사람들도 나를 그리 정신나간 사람으로 보지 않을 것 같았다. 그렇게 챗 GPT로 열띤 사전 조사를 마친 뒤 피렌체에 도착했다. 일기예보와 다르게 비가 내렸고 시내버스 막차는 내가 서있는 정류장을 그냥 지나쳤다. 이탈리아 유명 주얼리를 다 씹어먹고 오겠다는 내 자신만만한 선언을 들었던 룸메이트가 보면 놀릴 게 분명했다. 폰 화면에 맺히는 빗방울을 소매로 계속 닦으며 구글맵으로 숙소까지의 거리를 확인했다. 걸어서 40분. 휴! 이튿날 눈에 불
※ [박성준의 오목렌즈] 63번째 기사입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오목렌즈 전화 대담은 기본적으로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이슈들 중 가장 핫한 소식을 다뤄왔다. 그러나 전화 통화 앞뒤로 스몰 토크를 하다가 문득 중요한 이야기를 나눌 때가 있는데 기사화하기 애매한 것들이 있다. 그래도 그냥 묵혀두긴 아까워서 기사로 써보려고 하는데 바로 ‘청소년 자살’ 문제다. 꽤 중요한 이야기를 나눴다. 작년 11월28일에 진행된 전화 대담이었는데 박성준 센터장(다소니자립생활센터)은 “여고생이 투신했다는 뉴스와 기타 청소년 자살 뉴스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지금 타이밍으로 봤을 때 수능 마치고 결과가 좋지 않은 친구들이 압박을 받을 수 있는 시기”라고 말했다. 이 즈음 청소년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슬픈 뉴스들이 많긴 많았다. 박 센터장의 레이더에 안 들어올 수 없었다. 박효영 기자: 내가 찾아본 기사 2개는 9월달에 일어난 사건인데 파주 아파트에서 뛰어내려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서 결국에는 숨졌다고 나왔다. 이게 하나 있고 그 다음에 용산에 있는 한 호텔에서 일면식 없는 10대 여성 2명이 만나가지고 투숙객이 입장하는데 따라 들어갔다. 그 호텔 로비로 들
※ [박성준의 오목렌즈] 61번째 기사입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45년만의 비상 계엄 사태가 넉날째인데 아직까지 마무리되지 못 하고 있다. 12.3 계엄 사태가 끝나려면 탄핵 심판의 결론이 나와야 한다. 돌이켜보면 작년 연말 느닷없이 계엄 사태가 벌어졌고, 국회는 12월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통과시켰다. 해를 넘겨 1월15일에는 윤 대통령이 공조수사본부의 체포영장 집행으로 갇히게 됐고, 1월19일 구속영장이 발부되어 정식으로 구치소에 갇혔다. 윤 대통령은 3월7일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으로 석방된 상태다. 헌법재판소는 12월말부터 2월말까지 2차례의 변론준비기일과 11차례의 정식 변론 절차를 진행했으며 지금까지 최종 결론을 내지 못 하고 치열하게 내부 숙의를 거치고 있다. 한 달간 깜깜무소식이다. 여타 언론들이 특종 취재를 해서 뭔가 내부적인 진행 상황을 알려줄만도 한데 그런 건 없었다. 그저 각자 보고싶은대로 해석하는 추측들만 난무하고 있다. 평범한미디어와의 전화 대담에서 박성준 센터장(다소니자립생활센터)은 뇌피셜을 전제했지만 자신있는 말투로 “그냥 날짜를 지정해볼까?”라며 “3월31일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덕수 총리에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도둑이 제발 저린 것도 아니고 가정폭력 문제로 신고가 접수됐던 과거가 있다고 쓰러진 아내를 방치할 수 있는 걸까? 60대 남성 A씨는 재혼으로 연을 맺은 50대 아내 B씨와 함께 살고 있지만 다툼이 잦았고 가정폭력으로 불릴만한 소란과 몸싸움까지 치렀던 적이 있다. 경찰에 신고 접수된 것만 3건이다. 물론 두 사람이 합의를 봐서 아무 탈없이 종결됐다. 그런데 지난 5월9일 18시 즈음 A씨가 테니스장에 가기 위해 옷을 갈아입으려고 인천 강화군의 자택에 갔는데 B씨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 본능적으로 그 즉시 B씨의 상태를 체크하고 심폐소생술을 하는 등 119에 신고했으면 좋으련만 A씨는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고 그대로 옷을 갈아입고 집을 나섰다. 그 대신 A씨는 의붓딸에게 전화해서 “엄마가 술을 먹고 이렇게 쓰러져 있다. 내가 건드리면 가정폭력 문제가 발생하니까 그대로 나간다”고 상황 전파를 했으며 사진을 찍어서 전송했다고 한다. 딸은 곧바로 119에 긴급 신고를 했고 B씨는 병원으로 응급 이송됐으나 뇌사 상태에 빠졌다. 정말 위중한 상황이었던 것이다. B씨의 얼굴과 자택 화장실에는 혈흔이 가득했다고 한다. 상식적으로 봐도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