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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지 박수영은 "절대 감옥 안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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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평범한미디어는 음주운전 사고를 낸 애프터스쿨 출신 리지씨(본명 박수영)가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한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 보도(관련 기사)를 한 적이 있었다. 사죄도 하고 착잡한 심경을 그대로 보이려고 했던 것 같은데 “피해자가 그렇게까지 많이 다치지 않았다”는 등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말을 해 빈축을 샀기 때문이다.

 

그런 리지씨가 지난 27일 개최된 첫 공판(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21단독 양소은 판사)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구형받았다.

 

리지씨는 당초 도로교통법상 단순 음주운전 혐의로만 의율됐다가 검찰 단계에서 피해 택시기사의 부상이 확인되어 윤창호법(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으로 기소됐다.

 

 

리지씨와 변호인은 혐의를 모두 시인했다. 리지씨는 5분의 재판 동안 내내 울먹였다고 한다.

 

리지씨는 “사건 후 매일 죄책감을 느꼈고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면서 “본인 스스로에게 화가 나고 부끄러움을 많이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두번 다시 이런 일은 없게 하겠다”고 공언했다.

 

리지씨는 음주운전의 위험성을 잘 알고 있다. 음주운전자를 보면 꼭 신고한다고 스스로 인터뷰(관련 기사)를 통해서 밝힌 바 있다. 그렇다면 당연히 음주운전 범죄를 저지르지 말았어야 했다. 그래서 리로남불이란 말이 나오는 것이다. 이미 벌어진 일은 어찌 할 수가 없다. 재범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음주운전 범죄는 반복적이고 습관적이다. 그래서 유명인 음주운전 사례를 보면 대부분 상습적이다. 당장 떠오르는 사례로 농구인 출신 방송인 허재씨는 무려 5회나 적발되었고, 친근한 이미지의 배우 임현식씨는 적발된 것만 7차례다. 배우 손승원씨와 채민서씨는 각각 3회와 4회다. 음주 뺑소니에 운전자 바꿔치기까지 시도한 손씨는 연예인 최초 윤창호법으로 감옥에 갔다온 불명예를 안고 있다. 채씨는 두 번이나 음주 사고를 냈지만 집행유예로 감옥행을 피했다. 

 

짧은 재판이 끝나고 법정을 나서는 리지씨는 기자들의 질문을 많이 받았다. 재판 소감, 구형 1년, 과거 인터뷰 발언, 라이브 방송에서 억울하다는 심경, 피해자 경상 여부 거론, 대중들께 한 마디, 팬들에게 한 마디 등등. 그러나 리지씨는 똑같은 말만 반복했다. "진심으로 죄송하고 반성하고 있다.", "죄송하다.", "죄송하다.",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 "실망하게 해드려 죄송하다."

 

2019년 이후 윤창호법 체제인데 음주운전을 바라보는 인식이 엄격해졌다. 이제 유명인의 음주운전은 딱 한 번이라도 엄격한 사회적 비난이 불가피하다. 리지씨가 절대 재범을 하지 않길 바란다.

 

 

아무튼 리지씨는 윤창호법을 적용받았다. 피해자의 부상이 경미하더라도 상해를 입혔고 본인의 음주 상태가 상당했다는 법적 판단이 이뤄졌다. 그래서 검찰도 징역 1년을 구형했다. 그러나 리지씨는 초범인데다 피해자의 부상 정도가 크지 않기 때문에 감옥에 갈 일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통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은 피해자의 부상 정도와 비례하기 때문이다. 많이 다치거나 죽어야 하고, 합의가 불발돼야 감옥에 간다. 그렇지 않으면 3회 이상 상습범이라도 감옥에 가지 않는다. 리지씨 변호인은 재판에서 피해자측과 합의를 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교통사고 전문 정경일 변호사(법무법인 엘엔엘)는 28일 오후 평범한미디어와의 통화에서 “검찰이 그래도 실형을 구형한 것은 음주운전에 대한 강력한 처벌 의지를 보인 것”이라며 “벌금이 나온다면 대략 1000만원에서 2000만원 정도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나아가 정 변호사는 “검찰이 실형을 구형하여 집행유예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만약 나온다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 정도의 형량을 예상한다”고 발언했다.

 

음주운전 재판은 거의 대부분 짧다. 물증이 명백한 경우가 많아서 결국 피해자와의 합의 여부 외에는 양측이 치열한 변론을 벌일 일이 없기 때문이다. 리지씨도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있는 만큼 첫 공판에서 바로 검찰의 구형이 내려진 것이다. 다음 1심 선고 공판은 오는 10월28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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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욱

안녕하세요.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입니다. 권력을 바라보는 냉철함과 사회적 약자들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유지하겠습니다. 더불어 일상 속 불편함을 탐구하는 자세도 놓지치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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