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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할 수 없다 '철근콘크리트' 업계와 건설사 협상 중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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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미디어 김미진 기자] 전국 철근콘크리트 업계가 원자재값 상승을 이유로 건설사에 계약 단가 20% 인상을 요구하면서 이례적인 공사 중단 사태가 발생했다. 공사는 이틀 후 다시 시작됐지만 여전히 불씨가 남아 있어 건설업계는 긴장의 끈을 놓지 못 하고 있는 상황이다. 철근콘크리트연합회와 대한전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 2일 하루 전국적으로 건축물 골조 공사를 진행하는 철근콘크리트 업체 30여곳이 골조 공사를 중단했다. 

 

앞서 연합회는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대 건설사를 대상으로 건설 자재비와 인건비가 급등한 만큼 철근콘크리트 계약 단가를 올려주지 않을 경우 단체행동을 취하겠다는 공문을 보낸 바 있다. 

 

 

핵심 내용은 이달 1일까지 건설사들이 손실 보전에 대한 보상을 확약서 양식으로 보내주지 않을 경우 공사를 멈추겠다는 거다.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전국 30여곳에서 일시적으로 공사가 중단됐다. 공사가 중단된 곳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15곳과 지방 17곳 등이다.

 

연합회는 지난달 발송한 공문에서 철물과 각재·합판 등 자재비와 인건비 상승, 레미콘·철근 등 원도급사의 지급자재 중단과 지연에 따른 간접비와 인건비 상승분 등을 고려해 하도급 대금의 20% 상당을 증액해달라고 요구했다. 

 

연합회 관계자는 "가격 인상폭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일단 건설사들이 전문업체의 입장을 이해하고 단가 협상에 임하겠다는 뜻을 밝혀온 곳이 많다"며 "공사 중단은 2일 하루로 마치고 추가 파업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갈등의 불씨는 아직 살아있다. 

 

충청권 콘크리트 업계의 한 관계자는 평범한미디어와의 통화에서 "관급공사면 모르겠는데 민간공사는 공사비가 정해져 있는 상태에서 공사를 진행하기에 자재비 인상에 따른 보전을 받을 수 없어서 20% 증액을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기엔 손실이 크다"며 "현재는 대부분의 현장에서 골조 공사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지만 협상에 응한 건설사가 협상 테이블에서 인상률을 조금이라도 낮게 부르게 되면 언제라도 다시 공사 셧다운이 일어날 수 있다고 본다. 아직 긴장을 놓을 수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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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진

사실만을 포착하고 왜곡없이 전달하겠습니다. 김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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