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광주광역시에서는 박고형준 후보(남구의원 가선거구)를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다. 교육 문제와 청소년 인권 이슈가 있는 어디든 그의 이름이 빠지지 않고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미 알려진 이슈들 말고도 직접 발로 뛰어 발굴해서 언론의 조명을 유도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기도 한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을 10년 넘게 이끌어온 상근활동가로서 박고 후보는 스스로 “그동안 사회부조리에 돌직구를 던지고 해결해왔다”며 “이제는 남구의회에서도 내 특기인 돌직구를 살려 지역 문제를 해결해가고 싶다”고 말했다.
녹색당 소속 박고 후보는 31일 오전 남구청 앞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내 아이가 초등학교에 다니는 이곳 남구가선거구에 출마하게 되어 기쁨과 책임감을 동시에 느낀다”고 밝혔다.
20대부터 30대 후반인 지금까지 10년 이상 혈기가 가장 왕성한 시간 동안 시민운동가로 살아왔다. 늘 예리하게 주시하고 과감하게 발언하고 실천해왔다. 권력을 감시하고 문제를 제기해 시민사회를 건강하게 가꾸는 데 일조했다고 자부한다. 이제 행정권력이 시민을 위해 쓰이도록 내 삶의 경험과 실력을 의회에서 펼쳐보고 싶다.
“돈이나 지위” 등 권력자산에 못지 않은 “10여년의 시민단체 활동 경험”이 거듭해서 어필되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그 내용은 이런 거다. 민원, 집회시위, 소송, 행정심판, 정보공개청구, 보도자료 배포 등 박고 후보는 일련의 행위들을 쉴새없이 반복했던 멀티플레이어였다. 오랜 시간 한결 같았다.
박고 후보는 “늘 그래왔든 시민 속에서 듣고, 말하고, 실천하겠다”며 “소수정당이라서 할 수 있는 권력 견제와 다양한 가치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아직 공약이 체계적으로 가다듬어지지는 않았지만 박고 후보는 △안전한 돌봄 △건강한 먹거리 △자원순환 △마을에 맞는 기후위기 정책 △어르신 등 복지 사각지대 메우기와 같은 가치들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앞으로 현장을 누비며 많은 분들과 소통하면서 공약을 구체화 하는 데 힘쓰겠다”고 공언했다.
사실 박고 후보는 광주에서 꽤 유명 인사인데다 이번 출마를 두고 “나올 사람이 나왔다”는 반응이 많았다. 그러나 아직 평범한 남구 주민들에게는 ‘박고형준’이란 이름 넉자가 익숙치 않다. 3인 선거구인 만큼 승산이 있지만 방심할 수 없다.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도 생각 만큼 언론인들이 많이 참석하지 않았다.
박고 후보를 돕고 있는 김우리 사무장은 “어르신들이 많고 오래된 주택단지가 많아서 이름을 처음 들어보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박고 후보의 선거운동은 어떻게 진행될 것이며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항상 날 믿고 지지해준 가족, 생명의 정치를 갈망하는 환경운동가들, 녹색 정치가 초롱초롱하게 싹트기 바라는 녹색당 당원들 그리고 새로운 변화를 꿈꾸는 남구민을 위해 후회없는 선거를 치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