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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 가뭄 "응급 수혈 환자 혈액 부족으로 수술 못 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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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8일 광주·전남지역 혈액 보유량 2.2일분…적정혈액보유량에 못미처

[평범한미디어 김지영 기자] 대한적립자사 혈액관리본부가 밝힌 4월9일 기준 혈액제제(사람의 혈액을 원료로 하여 생산하는 의약품)는 3.2일분이 남아 있다. 특히 4월8일 광주전남 지역 혈액 보유량은 주의 단계인 2.2일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정 혈액 보유량인 5.0일분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광주전남 지역 혈액 보유량을 혈액형별로 살펴보면 O형 2.2일분, A형 1.7일분, B형 3.3일분, AB형 1.8일분이 남아있는 것이다.

 

 

혈액은 인공적으로 만들거나 대체할 물질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오로지 헌혈을 통해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 또한 헌혈한 혈액은 장기간 보관이 불가능하므로 헌혈이 가능한 자의 지속적이고 꾸준한 헌혈이 필요하다.

 

하지만 2월 중순 온라인 상에 ‘백신접종자의 혈액은 별도 관리된다’, ‘헌혈을 하면 코로나19에 감염된다’는 등의 헌혈과 관련된 괴담이 떠돌았다.

 

혈액관리본부는 아래와 같이 밝혔다.

 

헌혈부터 수혈까지 과정 중 코로나 백신 접종자와 미접종자의 혈액을 관리하는 절차는 동일하며 별도로 구분하여 관리하지 않는다. 코로나19는 혈액 매개 감염병이 아니기 때문에 헌혈과는 직접적으로 관계가 없다.

 

 

코로나 방역 규제를 전면적으로 풀고 있는 이 시점에서 여전히 오미크론발 헌혈 기피 현상으로 인해 혈액 부족 사태가 쉽사리 진정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뭔가 꺼려지는 것도 있지만 확진됐다가 완치된 사람은 격리 해제 이후 4주간 헌혈이 금지되는 부분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혈액관리본부는 "헌혈자 급감이 지금과 같이 지속된다면 사회적 재난 수준의 혈액 절대 부족 위기 상황이 곧 도래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곧 혈액 보유량이 심각 단계(혈액보유랑 1일 미만)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 하는 위기 상황"이라고 환기했다.

 

만약 혈액보유량이 1일 미만까지 떨어지면 의료기관에 혈액 공급이 중단되고 응급 수혈 환자가 발생해도 혈액이 부족해 수술을 제때 하지  못하여 환자의 생명이 위협받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혈액의 수급이 감소되었다는 사실을 모두가 체감하고 있을 것이다. 대학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이나 SNS에서 자신의 가족이나 지인이 갑작스레 수혈이 필요한 상황에서 지정 헌혈(헌혈을 하기 전에 수혈자를 지정하는 것)을 요청하는 사례를 빈번하게 볼 수 있다.

 

또한 누구나 한 번쯤 헌혈을 한 적이 있다면 헌혈을 독려하는 문자를 받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럴 때마다 귀찮다는 생각으로 무시하지 말고, 잠깐의 여유가 있을 때 헌혈의 집을 찾아 생명을 살리는 일에 동참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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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안녕하세요. 평범한미디어 김지영 기자입니다. 일상 속에서 당연하게 여겨지는 일들을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기 위해 늘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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