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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홍철의 ‘재테크 잔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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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15일 14시반 광주 호남대에서 노홍철씨가 청년 창업가들과 진행한 <창업 토크쇼>의 내용을 소개하는 기사 시리즈 마지막 3편입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창업 토크쇼>이긴 했지만 창업에 대한 이야기만 나온 것은 아니었다. 인생 전반에 대한 조언을 묻는 질문도 많았다. 방송인 노홍철씨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능숙하게 티키타카를 하는 모습과는 달리, 투박하지만 진정성있게 긴 답변을 이어갔다.

 

 

노씨는 지난 15일 14시반 광주 광산구에 위치한 호남대 야외 중앙주차장에서 개최된 <창업 토크쇼>에 연사로 초대됐다.

 

가장 먼저 눈에 띈 질문은 재테크에 대한 부분이었다. <무한도전>에서 정준하씨로부터 투자 권유를 받고 큰돈을 잃은 적이 있는 노씨는 “대중이 아는 것보다 진짜 손실액이 훨씬 크다”면서 멋쩍은 웃음을 보였다.

 

그때의 상처는 나라서 극복한 것 같다. 지인들은 아직도 네가 어떻게 이렇게 웃고 미소지을 수 있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고 하더라. 손실액을 아는 친구들은 그렇게 말한다. 아무튼 그래도 재테크는 무조건 해야 된다. 안 하더라도 공부라고 표현하는 게 어떤지 모르겠는데 알아둬야 된다. 내가 안 할 거면 친구 하는 거 구경이라도 해라. 혹은 간접적으로 어떤 컨텐츠를 소비하면서 투자자들이 하는 거를 좀 봐라.

 

본인의 재테크 잔혹사를 10분 넘게 풀어냈는데 방점은 경험해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쪽에 찍혔다. 잘 몰랐을 때는 단순히 “재테크를 불로소득이자 죄”로 생각했으며 저축만이 사는 길이라고 여겼다. 그러나 노씨는 서른이 지나서 주거래 은행으로부터 VIP 대우를 받으며 처음 재테크를 시작한 이후로 왜 이렇게 늦게 시작했는지 자책하게 됐다. 방송과 사업으로 또래들에 비해 큰돈을 예금해놨던 터라 은행에서도 전문 PB를 붙여서 이런 저런 투자처를 소개했다. 첫 투자 대상은 브릭스(BRICS)였다. 그러나 낭패를 봤다.

 

그분 믿고 목돈을 넣었는데 정말 거짓말처럼 반토막이 났다. 그래서 그거 만회해보려고 동료의 또 어떤 정보를 듣고 그냥 뭐... 누구라고 얘기 안 할 건데 ㅋㅋ 권유를 듣고 목돈을 넣었는데 정말 나는 한 10년 동안 번 돈이 한 순간에 사라지는 경험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노씨는 농구인 서장훈씨로부터 “무조건 건물 투자를 해야 한다”는 조언을 들었다.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촬영을 같이 했었고 지방에서 촬영을 하게 돼서 다시 올라가야 되는데 장훈이형이 그때 차를 안 갖고 왔고 매니저도 없었다. 그래서 내 차를 같이 타고 갔는데 그때 사실 장훈이형이랑 가깝지 않았다. 처음 본 나한테 했던 얘기가 무조건 건물 사라고 했다. 진짜 재수 없더라. 자기는 돈이 있으니까 건물을 갖고 있는 거지. 우리가 뭐 건물 안 갖고 싶어서 안 갖겠는가. 돈이 없으니까 못 갖는 거지. 그리고 처음 보자마자 건물을 사라고 그러는 게 너무 속물처럼 보였다.

 

그러나 노씨는 그 이후로 10년이 지나고 부동산 투자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시세 차익으로 큰돈을 벌기도 했다.

 

장훈이형이 왜 나한테 그런 얘기를 해줬는지 그로부터 10여년이 지나니까 너무 잘 알겠고 그리고 그때 나한테 힘든 미션이 아니라면 공부를 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나는 재테크 경력이 주식도 했고, 부동산도 사보고, 코인도 해보고 다 해봤는데 주식으로는 정말 백전백패였다.

 

코인 투자 얘기는 처음 들었다. 노씨는 “코인으로는 정말 이거는 뭐 어디 가서 얘기한 적은 없지만 코인을 공부해서 투자를 했다가 어마어마한 수익을 올렸었다”고 전했다.

 

일을 쉬는데 일을 안 하는데 일할 때보다 더 큰 금액이 생기는 걸 확인하고 믿기지 않았고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수십 억원을 한 번에 벌었다가 그 맛을 알게 되니 사림이 참 신기하더라. 큰돈을 벌었는데 이만큼 넣어서 이만큼 벌었으면 더 많이 넣으면 더 버는 거네? 결국 나락으로 갔다.

 

코인 투자가 손해로 돌아서면서 본격적으로 부동산에 관심을 갖게 됐다. 물론 ‘홍철책빵’ 사업을 위한 목적으로 취득했지만 부동산 투자 공부의 효과가 있었다.

 

어떻게 보면 지금 시점에서 내가 여러분한테 꼭 해주고 싶은 말은 코인, 주식, 부동산, 땅 다 해보니 이거는 경험상으론 무조건 하는 게 맞다. 아까 창업과 같은 맥락으로 경험삼아 세상을 공부하는 차원에서 중요하다. 꼭 큰 금액으로 할 필요없이 내가 이걸 안 해도 그냥 아르바이트 몇 달 해서 벌 수 있는 아주 소액으로라도 해보면 좋다. 그 시스템은 꼭 한 번 경험해봤으면 좋겠다. 내가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주식 투자하기 전에는 뉴스를 본 적이 없었다. 정치, 사회, 경제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주식을 하면 뉴스를 안 볼 수가 없다.

 

절대 “일확천금을 노리라는 게 아니”고 “꼭 이런 게 있다는 걸 경험해봤으면 좋겠다”는 취지다.

 

 

질의응답을 하고 있는데 뒤쪽에 서있던 안전요원이 번쩍 손을 들었다. 본인이 “생각보다 나이가 어리다”면서 25세의 나이에 경호업체 총괄팀장을 맡고 있다고 소개했다. 질문의 요지는 남들보다 뛰어나고 재능이 확실히 있는데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만으로 더 중요한 직책을 맡는 것에 대해 안 좋게 보는 시선이 고민이라고 했다. 노씨는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자기의 속내를 일어서서 이렇게 얘기할 정도의 그 배포면 앞으로도 사장한테도 얘기해봐라”며 “(이사직 제안을 부담스러워서 거절 말고) 한 번 해보겠습니다. 그렇게 말해봐라. 근데 못 하면 그땐 바로 팀장으로 강등시켜달라. 그리고 그냥 만나는 사람들에게 강해보이려고 인위적으로 노력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조언했다.

 

사실 연예인 노홍철이라고 하면 위생과 정리정돈에 강박이 있는 지나치게 깔끔한 이미지가 박혀 있다. <무한도전>에서 몇 차례 에피소드로 다뤄졌다. 이에 대해 노씨는 “막 위생 관념이 철저하지 않다”며 “방송을 통해서 그런 이미지가 생긴 것 같은데 빨간불이 들어와 있으면 내 마인드는 그거다. 누군가 나한테 출연료를 줬다는 건 나를 산 거니까 무조건 그 이상을 해주고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TV에서도 빨간불이 켜져 있으면 어떤 농담을 해도 부모님 욕을 해도 어떤 분은 나한테 뭐 성 정체성이 게이지? 그렇게 해도 너 결벽증 환자지? 정신질환자지? 그렇게 해도 난 빨간불 켜져 있으면 다 받는다. 그걸 다 받았더니 날 직접 만나지 않은 분들은 내가 과자 부스러기도 절대 흘리면 안 될 것 같고 막 엄청 깨끗할 것 같고 그렇게 생각하신다. 물론 더러운 편은 아닌데 그 정도는 아니다.

 

 

물론 노씨는 자신을 만나는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을 주고 싶어서 향수를 애용한다고 밝혔다. 일종의 팁이다.

 

그리고 좀 이따 나와 같이 사진 찍으면 알겠지만 나한테 향기가 날 것이다. 내가 관리를 잘 한 게 아니라 향수를 들이붓는다. 근데 이런 향이 나면 되게 깨끗한 이미지를 준다. 될 수 있으면 향수 하나를 오래 쓴다. 사람들이 이건 이 사람 향인가 할 정도로. 옷을 지금처럼 캐주얼하게 입든, 자유롭게 입든, 좀 흉하게 입든 그런 향이랑 기본적인 이미지가 좋아진다. 정말 감사한 건 그런 이미지도 사업을 할 때 도움이 많이 된다. 깨끗한 이미지 덕분에 이런 친구가 하는 빵이나 공간은 위생적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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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영

평범한미디어를 설립한 박효영 기자입니다. 유명한 사람들과 권력자들만 뉴스에 나오는 기성 언론의 질서를 거부하고 평범한 사람들의 눈높이에서 사안을 바라보고 취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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