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부터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김가진의 이모저모] 2번째 칼럼입니다. 김가진씨는 더불어민주당 당원이자 성신여대에 재학 중인 20대 청년입니다. 청소년 시절부터 정당 활동을 해왔으며, 더불어민주당 청소년당원협의체 ‘더새파란’ 초대 운영위원장이자 현재도 직책을 맡고 있습니다. [평범한미디어 김가진 칼럼니스트] 다들 여유가 없다. 요즘 SNS에 글을 남기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너나할 것 없이 모두가 예민하고 경직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 별것도 아닌 일에 과도한 감정을 쏟고, 타인을 비난하고, 싸우는 사람들을 마주할 때면 안쓰러운 마음이 든다. 커뮤니티 사이트를 돌아봐도 마찬가지다. 같은 날, 같은 커뮤니티에서도 사람들의 기분은 각양각색이다. 어떨 땐 차분한 향이 흐르고, 어떨 땐 강렬한 맛이, 또 어떨 땐 가시가 돋쳐있다. 그만큼 순간적인 이슈와 여론에 따라 사람들의 마음은 시시각각 변한다. 왜 사람들은 SNS라는 자신만의 공간을 ‘예민함’으로 채우는 것일까? 곰곰이 사색을 해봤다. 문득 한국인들은 평생에 걸쳐 감정 노동을 하고 있으며 ‘시체’처럼 살아갈 때가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분위기가 없지 않음을 단언한
[평범한미디어 박다정 기자] "스트레스 때문에 요새 잠이 안 와", "스트레스 때문에 진짜 아무 것도 하기가 싫다", "스트레스 받아서 죽을 거 같애." 한국인들의 삶에서 스트레스란 단어를 빼고 대화가 가능할까? 도대체 그게 뭐길래 이렇게 우리를 괴롭히는 걸까. 스트레스란 적응하기 어려운 환경에 처할 때 느끼는 심리적 신체적 긴장 상태를 말한다. 스트레스 상태에서는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어 심장박동, 혈압, 혈당량이 증가한다. 교감신경이 활성화 된 상태에서 우리는 더 잘 달리고 잘 보며 잘 판단할 수 있다. 즉, 위협을 받았을 때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한 게 바로 교감신경의 활성화다. 그러나 장기간 이 상태가 지속될 경우 자율신경계를 파괴하여 면역력이 약화되어 각종 질병에 노출된다. 오스트리아 빈 출신의 정신과 의사이자 아우슈비츠 포로수용소에 수감되었던 빅터 프랭클은 긴장이 전혀 없는 상태는 인간에게 또 다른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사람에게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마음의 안정 혹은 생물학에서 말하는 항상성, 즉 긴장없는 상태라는 말을 흔히 하는데 나는 정신건강에 대해 이것처럼 위험천만한 오해는 없다고 생각한다. 인간에게 실제로 필요한 것은 긴장이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