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지난 12월말 발생했던 방음 터널 화재로 인해 5명이 숨졌는데 짚어볼 대목들이 많다. 그냥 넘어갈 수가 없어서 김성제의 불조심 두 번째 주제로 선정했다. 터널은 어둡고 밀폐된 공간 특성상 화재가 발생하면 피해가 클 수밖에 없다. 전국에는 불에 취약한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진 방음 터널이 많다. 12월29일 낮 1시49분 경기도 과천시 길현동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 IC 인근 방음 터널에서 시뻘건 화염이 일어났다. 터널을 집어삼킬 만큼 큰불이었는데 이 화재로 안타깝게도 5명이 사망했으며 37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불은 트럭에서 시작됐다. 폐기물 수거용 집게 트럭이었는데 안양에서 성남 방향으로 향하던 중 갑자기 엔진 쪽에서 불이 났다. 트럭 운전자 63세 남성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차량 엔진 쪽에서 연기가 나서 차를 갓길에 세웠는데 불이 났다”고 진술했다. 사망자들은 모두 반대편 차선에서 운전하던 사람들이었다. 과천소방서에 따르면 바람의 영향으로 유독가스를 직격으로 맞았던 만큼 모두 질식으로 사망했다고 한다. 이번 화재는 분명 도로에서 일어났지만 교통사고로 볼 수는 없다. 이처럼 교통사고에 따른 강한 충돌로 화재가 촉발되지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도대체 왜 불이 났는지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지난 26일 아침 7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는 지하 1층 하역장 동편에서 시작됐다. 하역장에 도착한 1톤 화물차 운전자가 물품을 내리고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곧바로 불이 난 모습이 CCTV에 담겼다. 국과수(국립과학수사연구원)는 불이 시작된 곳이 화물차 내부인지 그 인근인지를 밝혀내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화물차가 전기 또는 기계적으로 결함이 있어서 화재를 일으켰는지 그 여부를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하역장에 자주 들렀던 화물차 기사들은 불법 적재물들이 쌓여 있어 차량 배기구가 접촉돼 막히는 일이 꽤 있었다고 증언했다. 물론 내부 기계설비에서 불꽃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남아 있고 이와 관련해서 현장 직원들의 안전 부주의가 화재 원인이 됐을 수도 있다. 불과 30초만에 불이 빠르게 번진 이유를 두고 합동감식반은 △지하주차장 일부에 가득 쌓여 있던 종이박스들과 △압축된 폐지박스들에 불이 쉽게 옮겨 붙었고 △박스 안에 있던 인화성 물품들이 타면서 검은 연기가 건물 전체를 뒤덮게 됐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스프링클러, 화재경보기, 제연시설 등 소방시설이 제대로 작동되지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만행이다. 50대 남성 천모씨는 개인적으로 앙심이 있는 70대 남성 나모 변호사가 아닌 아무 관련이 없는 사람들을 무참히 살인했다. 방화살인범 천씨는 범행 당시 입구에 휘발유를 끼얹고 “너 때문에 소송 졌다. 다같이 죽자”라고 외치면서 앞에 있는 A 변호사와 B 사무장을 칼로 찔렀다. 32년 경력의 전직 강력계 형사 김복준 교수(중앙경찰학교 수사학과 외래교수)는 14일 14시 평범한미디어와의 통화에서 “소송 걸려가지고 상대측 변호사에게 패소해서 감정 상해서 협박하는 이런 일들이 꽤 있다. 그러나 이번처럼 극단적으로 너 죽고 나 죽자고 하는 케이스는 흔치 않다”며 “내가 볼 땐 칼로 찔렀다기 보다는 입구에다가 (휘발유를) 뿌리고 나서 도주 못 하게 옛날에 안인득처럼 입구에서 사람들 못 나가게 위협하려고 찌른 것 같다”고 추정했다. 사건은 9일 오전 11시 즈음 벌어졌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 대구지방법원 인근 법조타운에 위치한 7층짜리 법무빌딩 2층 사무실 203호였는데 천씨는 입구에 휘발유를 뿌려서 불을 질렀고 변호사와 직원 등 6명을 죽게 만들었다. 수성구 신천시장 재개발사업에 6억8000만원을 투자했다가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1월24일 15시 즈음 대전 대덕구 대화동의 한 13층짜리 아파트 9층에서 불이 났다.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시작됐는데 집안에 홀로 있던 30대 여성 A씨가 숨진채 발견됐다. 목격자들은 하나같이 폭발음과 함께 불꽃이 튀었다고 증언했다. 대전소방본부는 대응 1단계(관할 소방서의 인력 및 장비가 전부 출동)를 발령했다. 장비 20대와 소방대원 79명이 투입됐는데 불은 20분만에 진압됐다. 그리 큰불은 아니었다. 물론 8층과 10층까지 불과 연기가 번져 아파트 주민들이 급히 대피했다. 네이버 기준 관련 기사 25개가 검색됐는데 전부 토씨 하나 다르지 않은 리라이팅 기사들이다.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무슨 이유 때문에 화재가 났고 A씨가 왜 숨지게 됐는지에 대해 알 수가 없다. 폭발 화재임이 분명하고 화재 사망은 일반적으로 질식사다. 가정집 폭발 화재의 원인은 다양하다. 오토바이 충전기 과열, 정수기, 가스레인지, 전자레인지, 산소용접, 부탄가스 등 정말 많은 사례들이 있지만 대부분 LP가스로 인한 것이다. 도시가스 공급이 안 되어 가정용 LP가스를 사용하다 폭발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A씨를 숨지게 한 폭발의 종류가 무엇인지
[평범한미디어 김미진 기자] 겨울을 맞은 건설업계 현장 노동자들에게 동장군보다 더 무서운 것은 '질식사'다. 특히 건설업은 기초공사를 위해 콘크리트 보온양생 작업을 필수적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질식 사고가 잦은 편이다. 그러니까 콘크리트 작업을 마치고 굳게 만들기 위해 난로를 이용해서 보온양생을 해야 하는데, 열이 빠져나가지 않게 하기 위해 천막을 친다고 한다. 탄화도가 낮은 갈탄과, 나무를 태우는 목탄 등은 일산화탄소를 많이 일으키고 천막으로 인해 환기가 안 되기 때문에 위험할 수밖에 없다. 일산화탄소 안전 사고는 비단 산업 현장 외에도 겨울 캠핑에서 난로를 사용할 때 자주 일어날 수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11년부터 올해까지 195건의 질식 재해로 316명이 다쳤고, 168명(53.2%)이 목숨을 잃었다. 업종별 재해 건수를 보면 건설업(78건 40%), 제조업(58건 29.7%), 기타 사업(35건 17.9%) 순이었다. 사망자 수는 건설업 68명(40.5%), 제조업 52명(30.9%), 기타 사업 28명(16.7%) 순이었다. 건설업 계절별 질식 재해 사망자 기록을 보면 겨울(12~2월)에 26명이 숨져 전체 대비 38.2%를 차지했고, 겨울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자고 있는데 불이 나면 대피하지 못 하고 속수무책으로 당할 위험이 있다. 더구나 노인이라면 빨리 탈출하지 못 해 질식사 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6월30일 새벽 3시45분 즈음 경남 창녕군 고암면 억만리에 위치한 단독주택에서 불이 났다. 불은 2시간 반만에 완전히 진화됐고 주불이 1시간만에 잡혔다. 그러나 집에 살고 있던 70대 노부부(77세 할아버지와 72세 할머니)가 목숨을 잃었다. 창녕소방서 대원들은 화재 진압 과정에서 노부부를 발견했는데 이미 숨진 뒤였다고 한다. 화재 발생 이후 2시간이 되던 시점이었다. 당시 출동 대원들은 “불이 꽤 크게 나서 주택이 붕괴했던 만큼 인명 수색에 시간이 좀 걸렸다”고 밝혔다. 화재 규모로 살펴보면 단독주택 221제곱미터(66평)가 불에 탔다. 창고와 주택이 전소됐는데 재산 피해액은 6900만원 정도다. 인근 주민이 무언가 타는 요란한 소리를 듣고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녕경찰서와 소방서는 이미 합동 감식을 마쳤다. 통상 주택 화재로 사망자가 발생했다면 대부분 질식사다. 아직까지는 정확한 화재 원인이 전해지지 않고 있는데 새벽에 자고 있을 때 불이 난 점, 겨울 난방기구 관련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