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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에 ‘세손가락’ 의미를 담은 구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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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산구, 미얀마 투쟁 상징 디자인 마스크 자체제작
5000장 제작, 5월 중 송정역·버스터미널 등 배포 예정
김병수 광산구 인권팀장 “미얀마 민주주의 염원하는 마음”

[평범한미디어 김우리 기자]

 

새하얀 마스크 위 붉은 색으로 ‘세손가락 경례’ 엠블럼이 그려져 있다. 군부 쿠테타에 저항하는 미얀마 투쟁의 상징, ‘세손가락’이 디자인 된 것.

 

 

광주 광산구에 따르면, 구청은 미얀마 민주화투쟁을 지지하는 뜻에서 최근 이 마스크 5000장을 특별 제작했다.

 

김병수 광주 광산구청 인권팀장은 평범한미디어와의 통화에서 “미얀마 이주노동자들이 광산구에 가장 많이 살고 있다”며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염원하고 민주화투쟁을 지지하는 광산구민의 마음을 담아 세손가락 문양을 디자인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미얀마가 처한 상황이 1980년 광주가 겪었던 아픔을 떠올리게 한다”며 “오월을 앞둔 시점에 5·18 당시 피와 밥을 나눈 광주가 이웃나라의 아픔에 공감하고 연대하는 것의 의미가 더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마스크에는 세손가락 디자인과 아래 ‘#SAVE Myanmar!’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고, 왼편에는 작은 글씨로 ‘행복광산’ 스로건이 적혀있다.

 

광산구는 ‘세손가락 마스크’ 5000장을 오는 5월 중 광주를 찾는 외지인들과 광주지역 미얀마 연대의 현장에 배부할 예정이다. 주로 광주의 관문인 송정역, 광주버스터미널을 배부 장소로 고려하고 있다. 

 

지난 토요일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8차 ‘딴봉띠 집회’에서 광산구가 자체 제작한 마스크 일부가 전달되기도 했다.

 

 

광산구에 따르면, 해당 마스크는 광산구 보건소에서 시민들에게 나눠주기 위해 제작하는 마스크 예산 일부를 사용해 만들어졌다.

 

앞서 광산구는 지난 3월30일부터 4월9일까지 광산구청과 광주송정역에서 ‘#Save Myanmar!’ 사진전을 열고 미얀마 투쟁의 참상을 알렸다. 이를 계기로 보다 적극적으로 미얀마 시민들의 투쟁을 돕고자 자발적 성금 모금을 시작했고, 광산구 직원들과 시민들이 낸 성금 1000만 원 이상이 미얀마 연대를 위해 쓰였다.

 

한편 ‘세 손가락 경례’는 쿠데타로 유혈진압을 일삼는 군부에 목숨을 걸고 싸우는 미얀마 투쟁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다.

 

그 시작은 2014년 5월 태국에서 군사 쿠데타가 일어난 지 며칠 뒤 시위를 벌이던 한 시민운동가가 갑자기 세 손가락 경례를 하고 다른 사람들이 동참한 것이 계기였다. 이후 세손가락 경례는 자연스럽게 반 쿠데타 운동의 상징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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