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페트병 7개로 티셔츠 1장 만들 수 있다? '투명 페트병' 분리 배출해야

배너
배너

[평범한미디어 최은혜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소비가 늘어나면서 재활용 폐기물이 급증하고 있다. 페트병이 대표적이다. 그런데 페트병 색에 따라 재활용될 수 있는 용품이 달라진다. 유색 페트병은 일반 재활용에 쓰이고, 무색 페트병은 의류나 가방 등 고품질 재활용에 쓰일 수 있다. 투평 페트병 7개면 반팔티 1장을 만들 수 있다.

 

고품질 재활용 즉 재생 섬유로 옷이나 가방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플라스틱이나 낡은 어망, 카펫 등이 원료로 사용되는데 우리나라는 대부분 투명한 페트병과 유색 페트병이 섞여 버려지는 현실이라 어렵다. 여러 이물질들이 섞여 재활용이 되는 것도 고품질 재활용을 어렵게 하는 큰 요인이다. 그래서 쓰레기마저 수입을 하고 있는데 환경부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7.8만톤의 폐 페트병을 해외에서 수입했다고 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환경부는 작년 2월부터 음료 및 생수 무색 페트병을 타 플라스틱과 구분하여 별도 배출하는 '투명 페트병 별도 배출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시범 운영기간을 마치고 작년 말부터 아파트에서 본격 시행되고 있는데 올 연말에는 단독주택도 투평 페트병을 분리 배출해야 한다.

 

이에 발맞춰 제주시도 의무관리대상 공동주택 58개소와 재활용도움센터 45개소를 시작으로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사업을 운영하기로 했다. 

 

제주시는 지난 1일부터 시민들을 대상으로 홍보를 강화하고 수거·운반체계를 점검하는 시범 운영기간을 실시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투명 페트병은 재활용하면 의류, 가방 등으로 재탄생할 수 있는 고품질 재활용품이지만 혼합 배출하면 일반 플라스틱으로 재활용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페트병 배출시 반드시 내용물은 비우고 라벨은 떼고 압착하여 뚜껑을 닫아 별도 배출하는 등 자원순환 문화 정착을 위해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한국환경공단'에서 발표한 분리배출 관련 지침에서도 이와 같이 당부하고 있는데, 무색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병은 내용물을 확인할 수 있는 투명 또는 반투명 봉투 등에 담아 다른 플라스틱, 유색 페트병과 섞이지 않게 구분하여 배출해야 하며 내용물을 비운 후 라벨을 제거하여 찌그려트려서 버리라고 안내하고 있다.

 

올바른 분리 배출만으로도 환경 문제 뿐 아니라 국가적 손실 또한 줄일 수 있기 때문에 개인의 작은 실천이 요구된다. 물론 페트병 안에 있는 내용물을 깨끗이 비우고 버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

 

 

페트병 재활용업체 씨케이를 운영하고 있는 권두영 대표는 "각종 플라스틱류를 수거해서 각각 재질별로 분리하는 선별장에서 색깔별, 재질별, 이물질 제거 그리고 세척과정을 거쳐서 섬유의 원료가 되는 플레이크를 제조하고 있다"며 "라벨도 중요하고 뚜껑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에 내용물이다. 그것들이 들어오면 그 하나로 인해서 그 옆에 주변에 있는 물병 수백 개 수천 개가 굉장히 많이 오염된다"고 말했다.

 

이어 "집에서 낼 때 안에 있는 내용물을 비워줘야 한다. 우리나라를 살리고 지구를 살리는 데 일조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권 대표는 투명 페트병을 분리수거 할 때 "안에 내용물 비우고, 라벨 떼고, 뚜껑을 열면 안에 바람이 세기 때문에 찌그러뜨려야 한다"며 "이게 가장 이상적인 분리수거 방법"이라고 말했다.  

프로필 사진
최은혜

평범한미디어 최은혜 기자입니다.
다양한 시각과 관점을 담아 목소리를 내도록 하겠습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