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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에 코로나19 및 백신접종 사망자 위한 합동분향소 설치... 끊임없이 계속되는 '방역' 관련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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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미디어 차현송 기자] ‘코로나19 진상규명 시민연대’가 23일인 오늘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들과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람들을 추모하기 위한 합동분향소를 설치했다.

 

 

‘코로나19 진상규명 시민연대’는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정책을 비판하는 취지로 결성된 시민단체이다. 이들이 설치한 합동분향소는 오후 2시 30분 경 서울시청 건너편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앞 인도에 가로 5m, 세로 5m 크기의 천막 3동과 가로 5m, 세로 3m의 천막 2동으로 설치되었다.

 

이에 관련하여 김두천 시민연대 상임회장은 “코로나로 숨진 사망자가 7천명에 육박하는 상황에 제대로 장례조차 치르지 못한 이들을 위로하는 의미에서 분향소를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금껏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한 환자에 있어서는 ‘선 화장 후 장례’를 원칙으로 해왔다. 당국은 코로나 사망자의 시신을 통하여 바이러스가 전파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선 화장 후 장례’의 지침이 마련되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는 꾸준히 논란이 되어왔다. 이 경우, 사망자의 유가족들은 임종을 지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망률이 높지도 않은 코로나19로 인해 내 가족의 마지막을 함께하지 못하고, 소중한 사람을 제대로 애도할 수도 없다”는 불만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백신 접종 문제는 아주 최근까지도 가장 뜨거운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 백신을 접종한 뒤 오히려 심각한 부작용으로 위중증 환자가 되거나 심지어는 사망에 이르게 되었다는 신고가 계속해서 접수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백신을 접종한 뒤에 사망했다는 신고는 1000건을 넘어섰다.

 

 

 

 

 

유가족들은 끊임없이 이 문제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했다. 하지만 이들 중 백신과의 인과성을 인정받은 사례는 거의 없다. 게다가 정부는 3차 접종을 권유하며 대다수의 다중이용시설에 백신을 맞아야 이용할 수 있는 ‘방역패스’를 시행하고 있다.

 

결국 이러한 정책에 분노한 시민들이 자신들의 억울함과 뜻을 알리고 코로나 및 백신접종으로 사망한 이들을 추모하고자 이러한 분향소를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 김두천 시민연대 상임회장은 “정부가 해야 할 일을 시민단체가 하는 것이 온당한 일이냐”며 현 정책을 비판했다.

 

 

 

 

이러한 시민들의 움직임은 사실 처음이 아니다. 지금껏 꾸준히 백신 접종에 대해서 반대하는 시위가 지역 곳곳에서 발생했다. 반발이 거세졌고 곳곳에서는 방역패스에 대해 효력정지가처분을 신청했다. 지난 1월 4일에는 정부가 방역패스를 학원과 독서실 등에 적용한 데 법원이 실제로 그 효력을 정지시키기도 했다. 또, 지난 1월 14일에는 영남대 의대 조두형 교수의 주도로 시민 1000여 명이 방역패스에 대해 효력정지를 신청한 것을 법원이 일부 인용했다.

 

하지만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위중증 환자를 줄이고 의료체계 붕괴를 막기 위해서라도 백신접종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때문에 시위를 하거나, 법원에 목소리를 내거나, 오늘처럼 합동분향소를 만드는 등의 움직임은 당분간 사라지지 않고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오늘 설치된 합동분향소가 인도의 자리를 차지하는 바람에 통행에 불편을 끼친다는 불만도 제기되었다.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직원은 “엄연히 전시 중인 건물 앞에 무허가로 인도의 반을 막으며 시설물을 설치한 것은 엄연한 영업방해”라고 주장했다. 서울 중구청은 24일 천막 강제 철거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패스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듯, 이러한 반발 움직임에 대해서도 곱지 않은 시선은 있을 수밖에 없다. 접종자 수에 비해 큰 비율을 차지하지 않는 사망자들 때문에 백신 접종을 감정적으로 대할 수는 없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사랑하는 가족이 백신을 접종한 뒤에 사망했다는 울분을 토하는 유가족들의 기사를 읽을 때면 이들의 아픔은 도대체 누가 보상해주나, 하는 회의감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약 한 달 전인 2020년 12월 14일, 유튜브 채널 '뉴스1TV'에 백신 접종 후 75일 만에 사망한 고3 학생의 어머니가 인터뷰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학생의 어머니는 사망한 학생의 사진을 안고 “어떻게 이렇게 건강한 아이를 손 하나 못 써보고 그렇게 보낼 수 있냐”며 울분을 토했다. 또, “접종이 필요하다면 해야겠지만, 안전성이나 부작용 사례에 대한 공지도 제대로 하지 않고 백신 접종 피해자들에 대한 통계도 내주지 않는 상황에 ‘뭐가 두려워서 이렇게까지 숨기나’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장장 2년간 우리의 곁을 떠나지 않고 우리를 괴롭히는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많이 지쳐있고 또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무엇이 옳다, 라고 쉽사리 말할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그러나, 억울한 사람이 더는 생기지 않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피해자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마땅히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더 이상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누군가가 억울하게 희생되는 일을 당연시하고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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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송

안녕하세요. 평범한미디어의 차현송 기자입니다. 언제나 약자들이 살기 힘든 세상임을 인지하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한 자, 한 자 허투루 쓰지 않고 마침표 하나까지도 진심과 최선을 다해 작성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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