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김우리 기자] “시대가 어느 땐데, 행정이 나서서 남녀만남을 주선하나? 구시대적 발상” “타 지자체에서도 욕먹고 취소된 사업. 광주시는 무슨 생각으로?” “이게 저출생 정책? 결혼 못하는 현실부터 관심 갖고 효과적인 정책 만들어야” 최근 광주시가 추진한 ‘공공기관 미혼남녀 만남 행사’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이틀 만에 취소되는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 시가 행사 추진을 위해 각 공공기관에 전달한 공문이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되며, 각계각층에서 비난 댓글들이 쏟아졌는데요. 특히 “행정기관에서 저출생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라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는 비판이 주를 이뤘습니다.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3월30일 ‘공공기관 미혼남녀 두근두근 하트ZOOM 비대면 만남 행사 협조 요청’ 공문을 광주·전남지역 각 공공기관에 전달했습니다. 해당 공문에는 ‘코로나19로 만남이 어려운 현실이지만 결혼에 대한 희망은 있으나 바쁜 일상으로 인해 이성을 만날 기회가 없는 공공기관의 미혼남녀를 초대한다’는 행사 취지가 설명되어 있습니다. 이 행사는 4월24일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광주시청 중회의실에서 진행, 참가자들은 온라인 ZOOM 접속을 통해 남 15
[평범한 미디어=김우리 기자] 소유주의 재산권 행사로 인한 주민들의 통행권 침해가 극심한 상황에서 행정은 사실상 손을 놓고 있어 공분이 일고 있다. 관련 분쟁이 수년 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관할청인 광산구청이 소유주의 권리를 우선에 두고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사이 분쟁은 격해지고 주민들의 불편 또한 가중되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오랫동안 통행로로 이용되어 온 현황도로에서 토지 소유권과 주민 기본권이 충돌할 때, 행정이 직접 법적 대응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행정력을 발휘할 수 없었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광주 광산구 신흥동 한 주택가 골목에 폐지 줍는 수레 한 대가 이곳 땅 소유주가 설치해 놓은 펜스를 지나가지 못하고 며칠째 집 앞에 방치되어 있다. 광주 광산구의 신흥동(법정동 신촌동 구역) 골목, 30년 이상 주민들이 이용하던 통행로에 갑자기 펜스가 설치되었다. 토지 소유주가 열흘 전 쯤 재산권을 주장하며 통행로에 말뚝을 박아놓은 것이다. 현재 펜스와 통행로 일부 구간 사이 몸은 간신히 통과할 수 있지만, 보행기를 끄는 어르신이나 생계를 위해 폐지수레를 끄는 주민들은 통과 자체가 불가한 상황. 또한 소유주는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가로등 설치마저 거
[평범한미디어 김우리 기자] 전남대 민주길 공사로 캠퍼스의 상징 중 하나였던 ‘봉지’ 연못의 모습이 달라질 예정입니다. 전남대는 학내 민주화운동 기념공간 11곳을 5km(3개 노선)로 잇는 ‘민주길’ 공사가 2018년 시작돼 이제 막바지에 왔는데요. 민주길 조성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연못 ‘봉지’의 축소입니다. 전남대는 기존 공간을 뒤엎고, 대형 잔디광장으로 조성하면서 ‘봉지’를 축소해 옆으로 이전했어요. [전남대 봉지는 어떤 곳일까?] 홍도(중앙도서관)과 백도(열람실 도서관), 그리고 1학생회관 사이 중앙에 있는 분수(연못)와 그 주변의 잔디밭 광장까지를 가리킵니다. 분수 주변에 앉을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잔디밭이 깔려있어 학생들뿐 아니라 시민들도 앉아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5·18 이후 학생들은 시위와 집회를 거의 이곳 봉지 주변에서 치렀습니다. 그래서 이곳을 5·18 광장이라고 부르기도 했지만, 현재 학생들은 대부분 봉지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또 봉지는 1980,90년대 학생운동시절 학생 출정식을 가지는 장소로 기억되고 있고, 총학생회의 농활이나 OT등의 단체활동, 축제등 학생들의 주 모임 장소로 사
[평범한미디어 김우리 기자] 광주 북구(구청장 문인)가 두암동 삼정초등학교 부지에 체육센터를 건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삼정초등학교는 66명의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교육 터전이어서 학교 부지 활용에 반대가 거센 상황입니다. 하지만 북구청은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생활SOC와 학교시설을 결합하는 ‘학교시설복합화’ 사업인 ‘반다비 복합체육센터’ 건립에 첫발을 내딛었다”며 오는 19일 오후 7시 두암종합사회복지관에서 학부모 및 지역주민 대상 사업설명회를 연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북구는 삼정초 부지를 활용해 2022년까지 국・시비 등 총 130억원을 들여 4000㎡(지하1층~지상2층) 규모의 복합체육센터를 건립하겠다는 계획도 보도자료에 명시했습니다. 이 곳엔 수영장과 공동육아나눔터 등이 들어선다는 계획입니다. 이쯤에서 궁금해집니다. 북구는 삼정초 부지를 어떻게 활용한다는 것일까요? 아직, 삼정초는 폐교 또는 학교 부지 활용에 대해 결정된 게 없는데 말입니다. 북구청 체육관광과 관계자는 마이광주와의 통화에서 “삼정초 학교 건물 중 일부를 철거해 운동장 일부 부지까지 활용해 복합체육센터를 건립할 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습니다. 북구에 따르면, 삼정초 건물 중
[평범한미디어 김현 기자] 지역경제를 살릴 상생마켓이 매주 토요일 빅스포 푸른길광장에서 열립니다. 주말이면 푸른길 산책로를 채우던 노점들이 합법적인 테두리 안으로 들어와 상생마켓으로 다시 태어난 것입니다. 노점 70~80여 곳을 비롯해 청년창업가,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등 상인들도 셀러로 참여해서 보다 풍성한 상생마켓이 되었어요. 지난 주 토요일 첫 개시를 시작했고, 매주 토요일마다 광주 남구 진월동 푸른길광장이 상생마켓으로 활기를 띨 예정이랍니다. 장터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열립니다. 상생마켓은 말 그대로 상생을 목적으로 한 장터입니다. 상생마켓을 주최 측인 광주재능기부센터는 상생마켓이 모두가 잘 살기 위한 터전을 목표로 한다고 취지를 밝혔습니다. 상생마켓은 (사)광주재능기부센터/(사)광주공유센터, (사)청년창업지원네트워크가 주최하고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지난 10년간 계속됐던 푸른길 노점에 대한 대한 민원과 갈등이 해결된 점입니다. 광주 남구를 비롯해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지난 1년간 푸른길 노점상인회와 광복천 상인연합회 등과 수차례 협의를 거쳐 판매 품목과 상점별 위치, 장터 운영 규정 및 협약서를 마련했어요. 더불어 매주 상생마켓
[평범한미디어 김우리 기자] 광주의 한 사립학교가 보복 징계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M고등학교 법인 D학원은 지난 8일자로 교사 A씨를 해임했는데요. 해당 교사 A씨는 공익 제보를 통해 학교 관계자의 비리 사실을 알린 인물로, 이로 인한 보복성 징계가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된 겁니다. 이 같은 의혹은 학생들 사이에서도 빠르게 퍼지며, A교사 구명운동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11일 광주교사노조는 보도자료를 내고, “(D학원의 교사 해임 건은) 공익 제보에 대한보복징계”라고 주장했습니다. 교사 A씨는 법인 관계자로부터 금품을 요구받았으나 거절했다는 사실을 면접시험에 응한 동료들에게 알렸고, 이 사실에 대한 교육청의 감사와 더불어 검찰의 수사에 참고인으로 불려가 진술하는 등 공익신고 한 바 있다. 학교 법인 쪽에서 징계의 사유를 업무 미숙 등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속내는 공익신고에 의한 보복이며, 화풀이이다. 광주교사노조 보도자료 중 해임은 파면 다음으로 무거운 중징계 입니다. 교사노조는 “학교 측이 밝힌 해임 사유는 사실이 아니며 사실이라 하더라도 교사를 교직에서 배제해야 할 정도의 비위혐의로 보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D학원이 교사 A씨에게 보낸 처분사유서
[평범한미디어 김우리 기자] 4.15 총선 당일 광주의 한 투표소 앞, 침묵을 깨고 손팻말 하나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청소년 정치참여 처벌하는 법과 학교 교칙 폐지하라! 1인 시위에 나선 이는 만 17세 청소년이었습니다.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처음 선거연령이 만 18세로 하향(2002년 4월16일 이전 출생자)돼 치러졌지만, 나이가 한 살 모자라 투표를 할 수 없었죠. 그래도 침묵하고 가만히 있을 수 없는 노릇입니다. 대부분의 학교에선 학생들의 정치 참여를 금지하고 처벌하는 학칙이 남아 있습니다.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광주지부 추진모임 아직도 청소년이 정치에 참여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데에 많은 제약이 따른다고 해요. 최근에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에서도 관련해서 문제를 제기(관련기사 링크)했어요. 투표일엔 전국의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활동가들이 행동에 나섰습니다. 아수나로 광주지부 추진모임은 전남대 컨벤션홀(광주광역시 북구 용봉동 제4투표소) 앞에서 3시간 정도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였어요. 마이광주는 이날 1인시위에 참여한 빈둥 활동가(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광주지부추진모임)와 청소년 참정권 보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선거권뿐 아
[평범한미디어 김우리 기자] 이번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선 단연 18세 유권자의 역사적인 첫 등장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선거일을 기준으로 18세가 되는 고등학교 3학년도 ‘선거권자’가 되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아직 학교는 학생들의 참정권을 보장하기 위한 최소한의 준비도 안 되어 있는 것 같아요. 오히려 학생들의 정치 참여를 금지 하는 학교들이 상당하거든요. 선거권과 함께 당연히 보장되어야 할 정치 참여 활동을 학교가 제한하고 있는 현실, 어긋나도 한참 어긋난 엇박자네요. 2020년 4월15일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부터 18세가 되면 투표를 할 수 있는 권리, 즉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약 50만명의 새내기 유권자가 등장한 거예요. 선거권 연령 기준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선거권을 갖는 유권자는 2020년 4월15일까지 만 18세가 된 사람입니다. 즉, 2002년 4월16일 이전 출생자(4월16일 포함)는 투표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2019년 12월27일 선거권 연령을 만 18세로 낮추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광주지역 절반이 넘는 고등학교가 ‘학생들의 정치활동을 일상적
[평범한미디어 김우리 기자] 드디어 세상에 둘도 없는 김, ‘코로나19 이김’을 구매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개인적인 김 구매뿐 아니라 코로나 19와 싸우고 있는 분들에게 기부도 할 수 있는 일석이조 프로젝트 입니다. 마이광주에도 소개된 ‘코로나19 이김'(기사 링크)의 선한영향력이 시민 개개인에게 퍼져가고 있는 것 같아 덩달아 뿌듯합니다. 코로나19 이김은 양동건어물시장에서 사들인 김에 ‘코로나19 이김’ 이름을 붙여 제작한 것으로 그동안 취약계층, 자가격리자, 대구시민에 기부되었는데요. 코로나19 이김 MC이자 문화기획자인 곽귀근 문화인광주 대표의 아이디어로 시작한 프로젝트이자 ‘코로나를 이겨내자’는 메시지가 담긴 작명입니다. 지난 시즌1 에서는 호남의 대표전통시장인 양동건어물시장에서 최상품 맛김 150박스를 구매했고, 이루다협동조합, 광주디자입협동조합 등의 협조와 재능기부로 김에 부착할 스티커가 제작되었습니다. 이후 광주자원봉사센터와 광주재능기부센터등을 통해 대구와 경북의 시• 도민과 지역 내 자가 격리된 환자와 노인 등 취약계층에 전달되었습니다. [코로나19 이김] 시즌1이 알려진 이후 많은 응원과 동참 요청이 이어졌어요. 코로나19로 모두가 어
[평범한미디어 김우리기자] 안녕하세요? 저는 노란리본입니다. 이제 저를 언제, 어디서 보아도 낯설지 않으실테죠. 제 나이도 벌써 6살이 되었어요. 가방에, 옷에, 그리고 자동차에 대롱대롱 매달려 여러분 곁에 머문 시간이 이렇게나 흘렀답니다. 4월은 제가 태어난 달이기도 해요.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실 거예요. 너무나도 처참하고 충격적이었던 그 날 이후… 304명의 희생자를 추모하고, 잊지 않기 위해 저를 만들고, 몸에 지니고, 또 나누는 분들이 많아졌어요. 그래서 줌마리봉스는 저에게 엄마같은 존재에요. 난 6년 동안 매주 저를 만들고, 또 필요한 곳이라면 언제 어디든 기꺼이 보내주신답니다. 줌마리봉스 4·16 세월호 참사 이후 광주광역시 풍암동 지역 엄마들을 중심으로 노란리본을 만들고 나누는 모임이 결성됨. 아줌마에서 ‘줌마’를, 노란리본에서 ‘리봉스’를 따와 작명.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노란리본을 만들기 시작한 지 6년. 풍암마을촛불(현 풍두레)과 활동을 같이 겸하면서 줌마(아줌마)들뿐 아니라 아재(아저씨)들도 참여. 노란리본 제작일은 매주 목요일 오전으로 정례화 되었음. 세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