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부터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김철민의 산전수전 山戰水戰] 1번째 글입니다. 김철민씨는 법학과 관광을 전공으로 대학원을 다니면서, 회사 생활을 병행하고 있는 30대 청년입니다. 무엇 하나 쉽지 않은 인생이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고군분투하고 있는 본인의 삶을 주제로 글을 써볼 계획입니다. [평범한미디어 김철민 칼럼니스트] 나는 1992년생 30대 청년이다. 요즘 너무 바쁘다. 낮에는 웨딩업체에서 치열하게 일하고 있고, 저녁에는 대학에서 관광학과 법학을 공부하고 있다. 석박사 통합과정 대학원생인데 그야말로 주경야독이다. 사실 몸이 많이 안 좋아서 하나만 제대로 하기에도 쉽지 않다. 그럼에도 일과 학업을 병행하게 된 배경이 있다. 생존하기 위해 나의 스펙을 가다듬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는 맘을 먹게 된 경험들이 많았다. 평범한미디어 지면에 글을 쓰게 되는 첫 시간이니 만큼 나의 인생 스토리를 좀 길게 풀어보려고 한다. 나는 해병대에서 군생활을 했다. 부사관으로 복무했는데 전투병과다 보니 부상이 잦았다. 꽤 심각한 수술도 받았다. 왼쪽 무릎 전후방 십자인대와 내측 반월상연골판이 파열됐다. 누구보다 해병대 부사관으로 군복무를 마친 것에 대해 자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프리다이빙은 산소통을 사용하지 않고 맨몸으로 물 속에 잠수하는 레저 활동이다. 너무나도 매력적이지만 숨을 참고 물 속에 들어가는 만큼 무지 위험하다. 안전 사고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안타깝게도 실내 수영장에서 프리다이빙을 하던 30대 여성이 익사한 사고가 발생했다. 작년 12월10일 광주 서구 풍암동의 한 실내 수영장에서 벌어진 비극인데, 프리다이빙을 수강하던 33세 여성 A씨는 수심 5미터의 다이빙풀에서 의식을 잃고 한동안 나오지 않았다. 다른 수강생들의 증언에 의하면 10~15분가량 물 속에서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일단 프리다이빙 강사 B씨가 대체 뭘 했는지 의문인데 상식적으로 10분 넘게 사람이 물 속에서 나오지 않고 있다면 위급함을 인지하고 서둘러 조치를 취해야 한다. 폐활량 훈련을 전혀 하지 않은 일반 성인이 숨을 참을 수 있는 시간은 대략 1분 내외다. 물론 반복된 훈련으로 숨을 참을 수 있는 시간을 더 늘릴 수 있겠지만 산소통도 없이 5분 넘게 잠수했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상황이다. 수강생의 경력을 알 순 없지만 10분을 넘겼으니 생존 확률이 매우 희박하다. 결국 A씨는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로 긴급 출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평범한미디어는 그동안 대형 차량에 의한 교통사고 문제를 자주 다뤘는데, 중량과 부피가 큰 대형 차량의 특성상 사고가 나면 피해가 상당할 수밖에 없다. 대형 차량이라고 하면 덤프트럭, 화물차, 레미콘 등만 생각할 수 있는데 승합차도 포함된다. 스타렉스, 카니발, 밴, 스타리아 카고 등인데 지난 3일 전주에서 스타리아 차량이 주차 도중 80대 할머니를 들이받는 사고가 일어났다. 할머니는 안타깝게 사망하고 말았다. 그래서 교통사고 기획 ‘정경일의 교통 렌즈’ 두 번째 시간에는 이 사고를 다뤄보려고 한다. 사고는 지난 3일 아침 9시40분쯤에 발생했다. 전북 전주시 덕진구 인후동의 한 골목에서 스타리아 차량 운전자 40대 남성 A씨가 주차를 위해 저속으로 주행하다 80대 할머니 B씨를 충돌했다. B씨는 스타리아 앞바퀴에 그대로 깔리고 말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전주소방서 구조대원들은 신속히 장비를 이용해서 차량을 들어올려 B씨를 빼냈으나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B씨는 인근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 했다. A씨는 스타리아를 타고 본인이 운영하고 있는 페인트 도장기 전문 점포로 출근한 것이었다. 스타리아를 영업
#2022년 10월부터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한연화의 뼈때리는 고민상담소] 54번째 사연입니다. 한연화씨는 알바노조 조합원이자 노동당 평당원입니다. [평범한미디어 한연화 칼럼니스트] 상담을 시작하기에 앞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나 들려줄게. 혹시 영화 ‘베테랑’ 본 적 있어? 거기서 보면 재벌 3세 조태오가 이런 말을 하거든. “아저씨, 어이가 없다는 게 무슨 뜻인지 알아요? 맷돌 손잡이 있죠? 그걸 어이라고 하거든요. 그런데 이 맷돌 손잡이가 똑 빠져버렸네? 이걸 어이없다라고 하는 거예요. 나 참, 어이가 없네.” 이 영화 때문에 맷돌 손잡이를 어이라고 아는 사람이 많아졌지만 사실은 아냐. 맷돌 손잡이는 맷손이고, 어이없다는 말은 미처 생각하지 못 한 일이 벌어져 황당하다는 뜻이지. 아무튼 내가 이 얘기를 왜 하냐. 당신 여자친구 진짜 뭐하는 사람이야? 직장이 양재동이고 오천을 모은 걸 보면 적어도 정규직으로 사무직 일을 하고 있을 정도의 학력과 능력은 된다는 소리인데 생각이 이렇게밖에 못 박혀 있나 싶어서 좀 어이가 없네? 뭐 여자친구와 결혼을 안 하려고 한다니 그건 백 번 잘 한 건데 그것과는 별개로 대체 왜 이렇게 이기적인 사람들이 많을까 모르
[평범한미디어 윤동욱·박효영 기자] 고속도로 2차 사고로 인해 도움을 주려고 했던 사람과, 도움을 받으려고 했던 사람 모두 목숨을 잃게 된 비통한 사고가 일어났다. 사고 현장에서 피해자를 구호하려고 했던 청년이 뒤이어 오던 트럭에 치어 목숨을 잃었는데 전형적인 2차 사고였다. 24세 남성 A씨는 지난 15일 새벽 1시반 전남 장성군 장성읍 호남고속도로(상행선 정읍 방면 102㎞ 지점 편도 2차선 도로)를 주행하고 있던 모닝 차량에 동승하고 있었다. A씨는 1시20분 즈음 쏘렌토 차량이 앞서가던 14톤 화물차를 추돌하는 장면을 목격했고, 모닝 운전자와 차에서 내렸다.쏘렌토는 도로 한복판에 위험천만하게 절반 정도 뒤집어진 채 놓여있었다. 차량 옆면이 완전히 땅에 닿은 상태였다. 여기서 90도만 더 넘어가면 완전 전복이었다. 이런 상황을 외면할 수 없었던 A씨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전도된 쏘렌토에 갖힌 53세 운전자 B씨를 구조하기 필사적으로 움직였다. 그러나 갑자기 나타난 21톤 트럭은 A씨와 B씨를 미처 보지 못 하고 그대로 덮쳐버렸다. 사고 직후 A씨와 B씨는 심정지 상태로 신속히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 했다. 21톤이나 되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공유 전동킥보드가 전국적으로 유행이 된지 4년 정도 됐다. 쉽게 빌려서 아무 곳에나 주차해서 반납하면 되기 때문에 정말 편리해서 인기가 높은 반면 각종 교통사고와 더불어 보행자의 통행을 방해하는 어지러운 주차 문제가 제기됐다. 그래서 앞으로 전동킥보드가 제대로 주차되지 않아 보행로를 막고 있으면 강제 견인될 수도 있다. 남양주시의회(경기)는 17일 본회의를 열고 개인형 이동장치(PM) 이용 안전 증진 조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동시에 ‘견인자동차 운영 및 사용료 징수에 관한 조례 개정안’도 의결했다. 남양주 관내에서 무단 방치된 전동킥보드에 대해 △견인료를 징수할 수 있게 된 셈인데 △대행법인이 견인해서 보관할 수도 있고 △전동킥보드 업체에 견인료를 청구할 수도 있다. 패널티만 강화하면 이용자에게 너무 가혹할 수 있다. 그래서 조례안에는 전동킥보드 지정 주차 구역으로 철도역을 추가해서 덕소역과 도농역 등에 정식 주차 거치대가 마련될 수 있는 근거들이 포함됐다. 현재 남양주에는 8개 업체가 전동킥보드 약 2750대를 운용하고 있는데 공유형 스쿠터까지 등장한 상황이다. 현재 남양주시의회처럼 지방의회 차원에서 강제 견인이 가능하도록 조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8세 여자아이를 왜 집으로 데려가려고 했을까? 지난 3일 오후 5시13분쯤 광주 북구의 한 어린이공원에서 술에 취한 40대 남성 A씨는 무슨 의도였는지 몰라도 놀고 있던 8세 여자 어린이 B양에게 접근했다. 그러면서 “삼촌 집에 있는 인형을 주겠다”는 말을 하고 B양에게 간식을 준 뒤 자신의 집쪽으로 데려가려고 했다. 손을 잡고 같이 걸어갔던 것으로 보이는데 당시 부모는 잠깐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다행히도 주변 시민들의 눈썰미를 피할 수 없었다. A씨는 누가 봐도 취해 보이는 사람이었고 어린이를 데리고 이상한 곳으로 가는 것처럼 보이자, 마침 아들과 놀고 있던 40대 남성 C씨가 뒤쫓아갔다. C씨는 A씨에게 왜 아이를 데려가냐고 물었고 A씨는 뻔뻔하게도 “아이의 삼촌”이라고 밝혔다. 아이도 A씨가 시켰는지 “삼촌”이라고 동조해줬다. 하지만 C씨는 그 말을 믿지 않았다. C씨는 방송사 인터뷰에서 “술 먹고 말하는 것도 그렇고 아무리 봐도 아이의 삼촌으로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시 A씨의 집은 공원에서 500미터 떨어진 곳에 있었다. A씨가 아이를 데리고 집으로 들어가려 하자 C씨가 화를 내며 제지했다. 그제서야 A씨는 “사실
[평범한미디어 박다정 기자] 정말 <나 혼자 산다>의 시대다. 전국에 717만의 1인 가구가 있다고 한다. 원룸과 오피스텔은 익숙한 주거 공간이 된지 오래다. 보통 4평(13제곱미터)부터 10평(33제곱미터)이 일반적인 면적인데 대학생들이나 사회초년생에게 수도권 8~10평대 원룸의 전월세 가격은 꽤 부담스럽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6평(19제곱미터) 기준으로 원룸 수요가 많은 편인데 혼자 살기에 좁다면 좁을 수 있는 공간이지만 그것도 꾸미기 나름이다. 작고 아늑한 나만의 공간을 알차게 활용할 수 있는 소소한 꿀템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①문걸이 수납선반 욕실 문에 수건, 청소용품 등을 수납할 수 있다. 공간이 좁아 화장대를 놓기 힘들다면 화장실 거울형 수납장을 화장대 용도로 활용하여 공간을 보다 넓게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 ②적층형 빨래바구니 1인 가구라서 빨래가 많지 않아도 청소용품이나 잡다한 생활용품을 함께 수납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③자석 우산꽂이 후면부에 자석으로 현관문에 부착할 수 있다. 길이 조절이 가능하여 장우산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④이동식 베드테이블 4~5평 공간에 거주하고 있다면 이동식 베드테이블을 강력
※스포일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영화를 보고 싶은 동기부여가 될 만큼만 읽다가, 직접 확인해보고 싶다면 그만 읽고 바로 영화를 감상하는 것이 좋다.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쉬는 날 넷플릭스에서 영화 <서부전선 이상없다>를 봤다. 2022년에 새롭게 리메이크 됐는데 원작은 1929년 레마르크 작가가 집필한 반전 소설이고 이번 포함 세 차례나 영화화됐다. 원래 전쟁 영화 매니아라 꼭 보고 싶었는데 대성공이었다. 영화는 처음부터 참혹한 전쟁터를 보여준다. 시신이 된 병사들이 불태워졌으며 이들이 착용한 군복과 군화 등 용품들은 모두 빨래 공장으로 보내져 세탁 후 재활용되고 있다. 이곳에서 관을 불태우는 사람들, 세탁 공장의 직원들은 모두 무덤덤한 표정으로 업무를 수행한다. 그야말로 ‘죽음이 일상화’된 공동체다. 수 십명 수준이 아니다. 수 만명씩 사람이 죽어나가다보니 점점 죽음에 무감각해지는 것이다. 세탁물에서 어마어마한 핏물이 나와도 감정의 동요없이 빨래를 하고 있을 뿐이다. 다른 공간에서는 환희와 국뽕에 들뜬 독일 청년들이 등장한다. 인정 욕구는 오직 군인다움과 참전으로만 충족된다. 파울(펠릭스 카머러 배우)은 친구들과 동반 입대를 하기 위해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여고생이 친구를 목 졸라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대전 둔산경찰서에 따르면 12일 정오 즈음 대전 서구 월평동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고등학교 3학년 A양이 동급생 친구 B양을 목 졸라 숨지게 했다. 둘은 평소 친한 관계였는데 같은 학교 같은 반 친구였다. A양은 이날 할 말이 있어서 B양의 아파트로 갔는데 전해줄 물건도 있었다고 한다. 사실 A양과 B양은 고등학교 입학할 때부터 여태까지 친하게 지냈었다. 그런데 A양에 따르면 B양이 최근 절교하자고 선언했고 마지막으로 물건을 전해줄 겸 해서 집으로 가서 대화를 하다가 말다툼으로 번졌다. A양은 B양을 구타하고 목 졸라 살해한 뒤에 자살하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그 이후 경찰에 직접 신고해서 자수했다. 경찰은 일단 A양을 긴급체포했으며 범행 경위를 좀 더 조사하고 13일 정식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다음날(14일) 대전지법은 A양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유족의 동의를 얻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B양의 시신 부검을 의뢰해서 정확한 사인을 파악할 것이고, B양의 PC와 스마트폰을 디지털 포렌식해 자세한 사건 배경을 조사할 계획이다. 일단 지금으로선 계획적인 살인이 아닌 우발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