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이수빈 기자] 전남도립대 보직 교수가 영산강에 빠져 숨진채 발견됐다. 지난 9월29일 오후 5시경 전남 나주시 운곡동 앙암바위 주변 영산강에서 A교수가 사망한채로 발견됐는데 이미 출장을 다녀오겠다고 했다가 며칠 째 연락이 되지 않아 실종 신고가 된 상황이었다. 아무래도 타살 정황이 없는 만큼 극단적인 선택으로 추정된다. 같은 날 오전 A교수에 대한 가족의 실종 신고가 접수됐고 여러 정황상 불길했던 나주경찰서 수사관들은 A교수의 스마트폰 신호가 마지막으로 포착된 지점을 중심으로 집중 수색했다. 그 결과 경찰은 가야산 인근에서 A교수의 자동차와 유류품 등을 발견했으며 인접한 영산강에서 숨져있는 A교수를 찾아냈다. 유서는 없었다. A교수는 평소 고향에 있는 가야산을 자주 찾았다고 한다. 무엇보다 A교수는 주변인들에게 대학에서 갈등이 있었다고 고민을 털어놨었다. 원래 A교수는 7월말까지 대학 본부에서 교무기획처장을 맡았으나 여러 고충들로 인해 보직 변경을 요청했고 그게 받아들여졌던 상황이었다. A교수는, 부당 해고를 당한 김애옥 교수가 도립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 과정에서 양심의 가책 등 심적 고통이 컸던 것으로 추측된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한연화의 뼈때리는 고민상담소] 44번째 사연입니다. [평범한미디어 한연화] 상담을 시작하기에 앞서 이것만 말해두지. 오늘 상담의 대상은 너 따위가 아냐. 이거 알아? 사람들은 임신 핑계로 연인의 발목을 잡는 걸 여자들만 한다고 여기더라? 왜 막장 드라마에서 흔히 나오잖아. 가난한 집 딸이 임신을 무기로 재벌집 며느리로 들어가는 거. 그렇다 보니 사람들은 여자들이 주로 그러는줄 아는데 사실은 아냐. 남자들도 여자 임신시켜서 주저앉히는 거 은근 많이 한다? 애까지 생겼는데 지가 뭐 어쩌겠냐 심사랄까. 아 얘기가 길어졌네. 네가 그런 놈이라고요. 네가요. 아 뭐 됐다. 내 신조가 대화는 통할 상대에게나 한다.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면 그 새끼는 몽둥이로 쳐맞으면 말을 알아듣는 개새끼보다 못 한 상대라는 거라서 더 이상 너한테는 할 말 없으니 물 맞기 싫으면 어서 꺼져. 너한테 뿌리려니 소금조차 아까워서 걸레 빨다 나온 구정물이나 뿌려야겠으니까. 대신 오늘 내 상담의 내담자인 여친분. 이리 와서 앉으시죠. ‘아직은’ 임신부이시니 푹신한 방석 깐 제일 좋은 자리에 앉아서 내가 내주는 아마자케나 한 잔 하시라고. 자 마시면서 천천히 들어.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가수 이루씨(조성현)의 음주운전 범죄는 유독 악의적이다. 1차적으로 본인이 술 마시고 운전대를 잡았음에도 동승자를 범인으로 몰았다. 2차적으로는 고작 석 달 뒤에 또 음주운전을 감행하다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이루씨가 선임한 변호인은 1심 판사에게 “인도네시아에서 한류의 주역으로 국위선양한 점, 모친이 치매를 앓고 있어 보살핌이 필요한 점을 참작해달라”면서 그야말로 어이없는 어그로를 끌었다. 이루씨는 지난 6월15일 열린 1심 선고공판(서울서부지법 형사11단독 정인재 부장판사)에서 범인도피방조 및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1년, 벌금 10만원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검 공판 검사는 징역 1년 실형을 구형한 만큼 항소했다. 서부지검은 “음주운전으로 수사 대상이 된 후 동승자로 하여금 허위의 음주운전 진술을 용이하게 하고 약 3개월 후 다시 음주운전을 하면서 제한 속도를 시속 100km 초과해 운전하는 등 죄질이 불량하다”고 밝혔다. 음주운전 행위에 대해 사회적 경각심을 높일 필요가 있는 점을 면밀히 고려했다. 이루씨는 지난해 9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음식점에서 여성 프로골퍼 A씨와 함께 술을 마신 뒤 운전한
[평범한미디어 한연화] 우선, 답변에 앞서 우리 할아버지 이야기를 들려줄게. 우리 할아버지가 원래 굉장한 골초셨거든. 젊은 시절부터 담배를 피워서 정확히 일흔 다섯 정도까지 담배를 피우셨으니 거의 한 평생을 담배를 피웠다 봐도 될 정도로 헤비 스모커셨어. 당연히 옆에서 담배 좀 끊으라고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잔소리를 해대도 끊을 생각이라고는 한 치도 없으셨고 말야. 그런데 그런 우리 할아버지가 금연에 성공하셨던 이유가 뭔지 알아? 바로 폐암이었어. 아니, 생각을 해봐. 폐암에 걸렸다는데 무서워서 어떻게 담배를 피울 수 있겠어. 계속 피우다가는 더 살 수 있는 것도 더 못 살겠구나 싶어서 어떻게 담배를 피우겠냐고. 코로나에 세 번째 걸림. 둘 다 무증상. 근데 이번에 걸린 건 후각과 미각이 사라짐. 폐도 아픔. 하지만 구름과자는 포기할 수 없다! 인터넷 검색해보니 암으로 될 수 있다는 글을 봄. 깊은 충격에 빠짐. 지금이라도 금연해야 하는가? <고민글 출처 : 전국대학생대나무숲 / 2023년 1월10일> 고민을 상담해준다더니 이 인간이 상담은 안 하고 왜 자기 할아버지 이야기만 늘어놓나 싶을 거야. 누가 지 할아버지 얘기 궁금하댔나 싶을 거고.
#2023년 12월부터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박성준의 오목렌즈] 44번째 기사입니다. 박성준씨는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뇌성마비 장애인 당사자이자 다소니자립생활센터 센터장입니다. 또한 과거 미래당 등 정당활동을 해왔으며, 현재 사회적 약자의 권익을 위한 각종 시민사회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 정치에 관심이 많고 나름대로 사안의 핵심을 볼줄 아는 통찰력이 있습니다. 오목렌즈는 빛을 투과시켰을 때 넓게 퍼트려주는데 관점을 넓게 확장시켜서 진단해보려고 합니다. 매주 목요일 박성준씨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색깔 있는 서사를 만들어보겠습니다. 더불어 박성준 센터장은 2024년 7월11일부터 평범한미디어 공식 멤버로 합류해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배우 유아인씨(본명 엄홍식)가 끝내 구속됐다. 수차례 구속영장의 칼날을 피했지만 정식 재판(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 지귀연 부장판사)에서 구속이 결정됐다. 마약 초범이니 만큼 집행유예로 처리될 것 같았는데 너무나 많이 오랫동안 마약을 투약했다. 2021년 내내 프로포폴을 73회나 투약했다고 한다. 지귀연 판사는 유씨에게 감옥에 보내는 중대한 경고를 하지 않으면 마약을 끊지 못 할 것이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등산은 정말 좋은 취미활동이자 운동이다. 산을 천천히 오르며 자연경관을 감상하면 지쳤던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다. 답답한 사무실이나 책상에만 앉아 있다가 산에 올라 맑은 공기를 쐬면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가 한방에 풀리는 기분이다. 운동 효과는 덤이다. 적절한 등산 활동은 건강에 매우 좋다. 또한, 사람들과 같이 등산을 하며 친목도 다질 수 있다. 등산 한 번에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무궁무진하다. 하지만 이렇게 좋은 등산도 독이 될 수 있어 등산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평소 고혈압, 당뇨,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사람이라면 절대 무리하게 등산해서는 안 된다. 지난 10월28일 정오 즈음 광주 동구 무등산 새인봉 인근 등산로에서 30대 남성 등산객 A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소방당국은 소방헬기 1대와 산악구조대 16명을 투입해 심정지 상태인 A씨를 인근 대학 병원으로 이송했다. 새인봉(512미터)은 무등산 전체 높이(1187미터)의 절반 지점인데 통상 입석대(1017미터)나 서석대(1100미터)까지 올라가야 무등산을 정복했다고 말할 수 있다. 즉 A씨는 무등산의 절반도 오르지 못 하고 갑자기 몸에 이상을 느꼈고 미처 손
[평범한미디어 한연화] 우선, 돈이 중요하다는 것에는 나도 동의하는 바야. 다들 알고 있다시피 우리는 돈이 없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건 둘째 치고 당장 생존이 위태로운 게 사실이니까. 먹을 걸 살 수도 없고, 월세를 낼 수도 없고, 아프면 병원에 갈 수도 없는데 어떻게 살 수 있겠어? 안 그래? 아무리 돈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고 외치고 싶어도 그 말을 외치려면 결국 돈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자본주의 세상의 슬픈 현실이지. 어쨌든 우리는 그런 자본주의에서 살아가야 하기에 살아 있는 이상은 돈이 필요하고, 누군가와 함께 살려면 나는 물론이고 상대방도 서로를 먹여 살릴 만한 경제적 능력이 필요하지. 예전보다는 비혼, 비출산에 대한 인식이 많이 공유되고 있지만 지금 서른 정도 된 적령기에 이른 여자분들. 요즘 싱숭생숭하죠? 주변 친구들 하나 둘 시집 가기 시작하고, 명절 다가오면 친척들 넌 언제 결혼하니? 물어보고. 부모님 은퇴 시기 다가오고 집에서는 축의금 회수해야 하니까 맏이인 너부터라도 가야하지 않겠니. 은근 압박 들어오고. 비혼, 비출산 인터넷에선 말 넘쳐나도 오프라인에선 결혼 얘기, 혼수 얘기, 스드메 얘기 너무 많고. 신혼여행 사
[평범한미디어 →현장 취재: 윤동욱 기자 / 기사 작성: 박효영 기자] 시작해보기도 전에 너무나 고민이 많다. 장단점을 다 따져본다. 그냥 안 하면 되는데 하고 싶다는 생각이 스멀스멀 든다. 근데 바로 실천해보진 않는다. 유튜브 채널 <싱글벙글>과 <개그콘서트> 코너 ‘그만했으면회’로 유명한 개그맨 김두현씨는 “실행력이라고 하는데 생각나는 게 있으면 바로 바로 실행해야 한다”며 “유행도 트렌드도 빨리 바뀌는데 영상 만들어보고 다른 것도 만들어보고 다른 콘텐츠도 해보고 좀 약간 빨리빨리 추진력있게 만들어라는 말을 해드리고 싶다”고 조언했다. 김씨는 지난 12월7일 18시 광주실감콘텐츠큐브에서 열린 강연에서 “(2020년 6월) 개그콘서트가 폐지됐다. 꿈이 없어졌다. 이제 뭐 먹고 살아야 하나? 진짜 개그맨을 포기하고 남들처럼 일반 회사원이 되어야 하나? 착잡했다”면서 그 당시를 회고했다. 그냥 동기들끼리 개그콘서트 회의실 정리 좀 할 겸 마무리 인사도 할 겸 모였는데 전수희 개그우먼 누나가 리트리버를 키워서 회의실에 데리고 왔다. 어떻게 데리고 왔는지 궁금해서 물어봤떠니 누나가 택시를 타고 왔다고 하더라. 일반 택시는 기사님이 뭐라고 할텐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안타깝고 충격적인 사고였다. 10대 청소년이 무면허로 자동차를 몰다가 중앙선을 침범했고 결국 대형 사고를 냈다. 지난 1일 새벽 2시반 즈음 광주광역시 광산구 산정동의 한 교차로 인근 도로에서 10대 청소년 A군이 무면허로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고 목숨을 잃었다. A군이 몰던 차량은 중앙선을 넘어 맞은편에서 정상적으로 운행하던 차량을 정면으로 충돌했다. 사고를 낸 운전자 A군은 17세 남성이었다. 대한민국 현행법상 운전면허 취득 연령은 만 18세 이상이다. 한국 나이로 19세 고3부터다. A군은 애초에 면허를 취득할 수 없는 나이였다. 물론 대형 차량, 일반 차량, 오토바이 등에 따라 면허 취득 연령이 조금씩 다르다. 사고로 중상을 입은 A군은 병원으로 신속히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안타깝게도 이른 나이에 사망하고 말았다. 흔히 예상할 수 있듯이 조수석에 동승한 친구가 있었다. 친구와, 맞은편에서 사고를 당한 피해 차량 운전자는 적지 않게 다쳤지만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어떻게 면허도 없는 A군이 운전을 할 수 있었을까? 차량 절도였을까? 일단 차주는 A군의 또 다른 친구 모친이었다. 아무래도 A군이 호기심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사실 정의당 만큼 선거법 개정이 간절한 주체는 없을 것이다. 대한민국 전체를 위해 선거제도를 개혁해야 하는 명분이 있지만 현행 선거제도에서 당선되지 못 하는 패배자가 룰을 바꿔달라고 징징대는 모양새로 비춰질 수도 있다. 청년정의당 김창인 대표는 “정치개혁에 희망이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면서 축구팀에 비유했다. 그러니까 정의당이 보여줘야 하는 모습은, 예를 들어 축구팀이 맨날 진다. 맨날 패배함에도 불구하고 이 팀이 하는 축구 경기가 너무 즐겁고 좋은 거다. 그러면 관중들이 오프사이드든 뭐든 룰이 문제라고 먼저 이야기를 해줄 것이다. 근데 이 팀이 맨날 지는데 지고 나서 인터뷰에서 매번 룰이 잘못됐다고 얘기한다고 생각해보자. 그러면 팬들이 떨어져나가고 꼴보기 싫어할 거다. 2018~2020년 약 2년간의 선거제도 개혁 정국은 궁극적으로 ‘준연동형 캡 비례대표제’로 귀결됐다. 일찌감치 선거법 개정에 관심이 없던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위성정당을 만들겠다고 예고한 상황이었고, 더불어민주당도 끝내 위성정당을 만들었다. 탐욕적인 양당의 책임이 막중하지만 결과적으로 정의당의 과욕으로 누더기 선거법과, 위성정당 사태가 초래된 것 아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