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김미진 기자] 일부 요양병원들이 보호받아야 할 노인을 방치하고 있다. 사실상 노인 학대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온몸을 썩게 만든 요양병원 처벌해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의 글쓴이 A씨는 "뇌출혈로 쓰러진 어머니가 2015년부터 2020년 10월쯤까지 대구의 한 요양병원에 계시다 다른 요양병원으로 전원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입원 당시 코로나로 인해 면회가 제한되던 때였고, A씨는 새로 옮긴 요양병원에서 별 다른 연락이 없었기에 어머니가 잘 지내는 줄 알고 있었다고 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10월 해당 병원에 확진자가 발생해 어머니를 대구의료원으로 잠시 전원시키며 충격적인 사실을 알았다고 한다. A씨는 "대구의료원 의사로부터 어머니의 엉덩이 부분이 욕창 3기라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옮긴 요양병원에 전화해 따져 물으니 수간호사라는 분은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아 모른다고 하고 병원 측 관계자는 그저 죄송하다는 말뿐이었다"고 밝혔다. 이후 격리 조치가 해제되는 날 해당 요양병원측이 "다시 어머니를 병원으로 모시겠느냐"고 물어왔고 A씨는 "알겠다. 다시 오면 잘 부탁드린다라는 말 밖에 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A씨
[평범한미디어 박다정·박효영 기자] 지자체 홈페이지 게시판에 민간 동물원을 폐쇄해달라는 요청글이 올라왔다. 동물 관리가 엉망진창이었기 때문인데 아이를 데리고 동물원에 방문하는 것 자체가 민망할 정도였다는 게 글쓴이들의 목소리다. 동물원 운영자도 할 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너무나 옹색한 변명에 불과했고 실제로 동물 관리가 허술한 수준을 넘어 처참했다는 점이 드러났다. 그냥 동물원에 가보면 얼마나 심각한지 누구나 체감할 수 있다. 요즘 경남 김해시 홈페이지 게시판은 관내 유일한 동물원인 '부경동물원'에 대한 원성으로 뜨겁다. <시장에게 바란다> 코너에 올라온 부경동물원 관련 민원 게시물만 43건에 달한다. 이중 35건이 올 6월에 작성된 게시물들이다. 서로 다른 김해시민들이 굳이 본인 인증을 해서라도 부경동물원의 행태를 고발하고 있는 것인데, 시민들은 수많은 상황들을 나열했다. 이를테면 △털을 제때 밀지 못 해 덥수룩한 양들의 상태가 심각하고 △사자들은 너무 삐쩍 말랐고 △캥거루는 근육이 아예 없는 수준이라 뛰지도 못 하고 있고 △사파리 입구부터 악취가 풍기고 있고 △사슴은 피부가 벗겨져 있고 △맹수들이 있는 실내 사육장은 햇빛이 차단돼 있으며 7평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피서 시즌이 한창이던 8월 중순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계곡에서 50대 남성이 급작스럽게 불어난 물로 인해 익사했다. 사고는 지난 8월20일 발생했다. 이날 낮 11시 49분쯤 가평경찰서와 소방서에는 사람이 물에 떠내려간다는 다급한 신고가 접수됐다. 정확한 장소는 가평군 북면 화악천 계곡이었다. 구조대는 지체없이 사고 현장에 출동했지만 물살이 너무나도 빠른 까닭에 사고자를 바로 구할 수는 없었다. 결국 물에 빠진 58세 남성 박모씨는 신고 접수 1시간만인 오후 1시10분 즈음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었다. 사람이 사망했기 때문에 경찰이 사인을 명확하게 파악해서 사고 처리를 해야 한다. 그래서 소방서와 협력해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데 정말 유감스럽게도 박씨는 바위에서 물로 다이빙을 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빙을 하자마자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갔던 것으로 추정된다. 모두가 기억하고 있듯이 8월 중순에는 수도권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 그 여파로 가평에 있는 계곡은 물이 엄청나게 불어났을 것으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박씨도 이 불어난 계곡물에 몸을 가누지도 못 하고 떠내려간 것으로 추측된다. 왜 그냥 떠내려갈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작년 4.7 보궐선거, 올해 3.9 대선과 6.1 지방선거까지 더불어민주당은 4연승(2016년 총선/2017년 대선/2018년 지방선거/2020년 총선) 뒤 3연패를 했다. 그러나 여전히 민주당은, 성찰과 자성의 목소리 보단 조직논리에 경도된 내부자들의 큰소리에 휩쓸리는 분위기다. 근거없는 자신감. 아니 근거없는 당당함이 엿보인다. 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지방선거 참패가 가시화된 시점에서도 상식적인 비판을 받아들이지 못 하고 “굉장히 편향된 비판”이라고 반발했는데 우선 그의 워딩을 그대로 인용해보면 아래와 같다. 글쎄 냉정하게 비판했다기 보다는 굉장히 편향된 비판을 하셨단 생각이 든다. 본인의 판단대로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무조건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보고 있는 경향성이 좀 있는 것 같다. SBS <지방선거 특집 방송>이 생중계되고 있던 지난 1일 20시20분 즈음이다. 꼭 원본 영상(29분55초~34분43초)으로 직접 확인해보길 권한다. 고 의원은 함께 출연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쓴소리를 듣고 위와 같이 발언했다. 진 전 교수의 민주당 비판은 매섭기로 유명하다. 그러나 이날 진 전 교수는 그리 강하게 민주당을 직
[평범한미디어 김미진 기자] "지하철은 공공교통. 노인, 장애인, 국가유공자 교통복지비용은 정부가 책임져야 합니다." 버스나 지하철 벽면에 붙여진 '무상교통' 관련 전단을 유심히 본 적 있는가. 교통은 복지다. 노인과 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시민은 대중교통을 자유롭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와 같은 생각을 바탕으로 전국에 '무상교통' 지원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둘러싼 '이율배반'적인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미 도시철도를 운영하고 있는 지자체들은 재정의 무료 이용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데 다른 지자체들은 무상교통 도입 확대를 외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를 향한 지원 촉구 목소리가 고조되는 이유다. 전국 13개 지방정부가 참여하는 '전국 도시철도 운영 지자체 협의회'는 최근 경로우대 등 법정 무임승차 손실에 대해 국비 보전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지난 4월18일 공동 건의문을 통해 무임손실을 국비 지원으로 받고 있는 한국철도공사와의 형평성 등을 고려해 도시철도 법정 무임승차 손실을 막기 위한 도시철도법 개정안을 신속하게 처리해달라고 촉구했다. 현재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계류 중인 도시철도법 개정안은 법정 무임승차 손실을 중
[평범한미디어 김미진 기자] 경기도에서 요양보호사로 일하고 있는 A씨는 자가격리 도중 권고 사직을 강요받았다. 말이 권고지 해고와 다름없다. 요양보호사 A씨는 4월29일 평범한미디어와의 만남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진이 되면서 자가격리에 들어갔는데 3일째 되는 날 해고 통보를 받았다"며 "인력에 들어가는 비용이 너무 크고 시설 측의 재정 상황이 안 좋다고 먼저 이야기했지만 사실 무증상인데 쉬었다는 이유에서 잘린 것"이라고 말했다. 처음엔 그냥 나오라고 했다. 어차피 이제 거리두기나 격리도 끝나지 않냐며 뭐라고 했었다. 나도 나이가 많고 또 나와 같은 노인들 돌보는 직업인데 그러면 안 될 것 같아 격리에 들어간다고 했더니 이런 일이 벌어진 게 아닌가 싶다. 그게 아니면 나이가 많아서든지. 사실 어떤 경우에서도 부당하다. 해고 이전에도 고충이 많았다고 한다. 처음에는 방호복이 제공됐지만 그 이후로는 우비를 주기도 했다고. 임금이 꼬박 꼬박 제대로 들어오는 건 생각도 안 했다고 한다. 해당 시설 관계자의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관계자 B씨는 할 말이 없다며 통화를 거부했다. A씨는 "우리가 돌보는 이들은 사회적 약자다. 내가 아니더라도 요양시설 종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청소노동자가 청소차에 탑승해서 작업을 하다가 전복 사고를 당해 숨졌다. 안전벨트 미착용 및 안전 관리 문제에 대해서 조사를 해야 할 것 같다. 14일 아침 8시20분 즈음 서울 강북구에 있는 모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청소노동자 71세 남성 A씨가 청소차를 운행하며 청소를 하다가 경사로 전복 사고를 당했다. A씨는 기둥과 청소차 사이에 끼어 목숨을 잃었는데 손쓸새 없이 비극을 맞게 됐다. 이례적으로 A씨가 속한 곳이 언론에 대대적으로 공개됐는데 공동주택관리 전문회사 ‘아주관리’의 하청업체 소속이었다. 아주관리는 서울 노원구에 위치해있고 2003년 김창현 회장이 설립한 기업으로 청소·경비 용역 및 주차관리 사업을 하고 있다. 직원 수는 740여명이다.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이기 때문에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다. 작년 6월에도 서울 성북구에 있는 모 아파트에서, 아주관리 소속 노동자가 사다리를 통해 올라가서 전구를 교체하다 추락사를 당한 적이 있다. 일단 고용노동부 서울북부지청은 이번 사고 현장으로 근로감독관을 급파해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으며 이내 작업중지명령을 내렸다. 나아가 중대재해처벌법 및 산업안전보건법을 적용하기 위
[평범한미디어 라이트디퍼] 평범하지 않은 박찬욱식 수사 로맨스 <헤어질 결심>을 봤다. 스마트한 형사의 표본인 해준(박해일 배우)에게 예순살 변사자의 어리고 아름다운 아내 서래(배우 탕웨이)는 의심스럽고 궁금한 인물이다. 서래는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무덤덤하고 일말의 동요도 보이지 않지만 요양보호사로서 자신이 돌보고 있는 노인들에게 정성을 다하고 길고양이에게도 애정을 보이는 예측하기 힘든 인물이다. 처음 해준과의 만남에서 서래는 중국 출신으로 한국말을 잘 못 한다고 말한다. 서래의 조금 서툰 한국말 표현은 오히려 감정을 전달함에 있어 미묘하고 섬세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요소로 작용했다. 산에 가서 안 오면 걱정했어요. 마침내 죽을까봐. 지난 6월29일 개봉한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은 한 마디로 정말 박찬욱스러웠다. 인물들의 감정선이 식상하거나 일반적이지 않고 연출 또한 지루한 느낌을 주지 않았다. 아마도 관심, 설렘, 애정의 감정들이 많은 드라마나 영화에서 표현하는 방식과 달랐기 때문인 탓이다. 또한 출연한 배우들 모두 대체적으로 캐릭터와 잘 어울렸지만 탕웨이의 감정 연기가 단연 돋보였다. 탕웨이의 예쁜 얼굴 뿐 아니라 특별한
[평범한미디어 한연화] 상담에 앞서, 재밌는 이야기를 하나 들려줄게. 상담을 한다더니 진지하게 물어보는 거 없이 무슨 재미있는 이야기를 한다고 하는지 싶겠지만 일단 한 번 들어봐. 매우 재미있을 테니까 말이야. 당신 말야, 혹시 가방이나 액세서리로 사람을 죽여본 적 있어? 물론, 없을 거야. 그게 이론적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도 않을 거고. 하지만 정답은 ‘가능하다’야. 이론적으로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도 가능하고 말이지. 아, 여기서 말하는 액세서리는 비녀나 뒤꽂이 같이 일정 길이 이상의, 끝이 뾰족한, 목에 꽂을 수 있는 것만 말하는 게 아냐. 자그마한 귀걸이나 목걸이, 심지어 구슬팔찌 같이 그냥 보기에 예쁘기만 한 것 같은 액세서리로도 충분히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걸 말하는 거야. 여성분들 인터넷 메스컴 기사에 '남친 차로 람보르기니 박은 아내' ,'주차하다가 벤틀리 긁은 여자친구' 등. 이런 기사 뜨면 댓글로 본인 남친&남편 태그하거나 게시물 보여주며 내가 만약 이러면 어떡할거야? 여보 내가 저 차 운전했으면 어떡할거야? 이런 걸 왜 묻는 거예요? 무슨 답을 받길 원하는 거예요? 님들은 님들이 영끌해서 모은 샤넬백이나 에르메스 팔찌 남친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김새론씨가 배우로서의 위상이 어느정도인지에 대해서는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꽤 유명한 배우가 또 음주운전을 자행했을 뿐이다. 아침 댓바람부터 만취했고 딱 봐도 술 냄새가 진동했다. 고급 차량이 강남 한복판에서 비틀비틀 주행하고 있다는 신고 접수가 한 두건이 아니었다. 들킬까봐 두려워 도주하려 했고 어떻게든 시간을 벌기 위해 채혈 측정을 요구했다. 평범한미디어는 그동안 음주운전 근절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왔다. 특히 유명인의 음주운전 사건이 왜 중요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입이 닳도록 피력한 바 있다. 김씨는 18일 아침 8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한채 랜드로버 SUV 차량을 몰다가 인도에 설치돼 있는 변압기를 들이받았다. 변압기는 부서졌다. 이로인해 주변 전기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 김씨는 들이받기 전부터 비틀비틀 위험한 곡예운전을 이어갔고 수많은 시민들의 눈에 띌 정도였다. 기본적인 우회전도 못 하고 인도로 돌진할 만큼 술에 취해 있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김씨는 변압기 뿐만이 아니라 가로수와 가드레일 등을 연달아 들이받았다. 김씨는 충돌 직후 멈추지 않고 계속 액셀 페달을 밟았으나 신고를 받고 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