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준의 오목렌즈] 96번째 기사입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지난 9월25일 세상을 떠난 개그맨 故 전유성씨가 옥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이미 훈장을 받기로 결정된 상황에서 끝내 직접 받지 못하고 눈을 감았는데 그의 딸 전제비씨가 대리 수상을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0월23일 개최된 <2025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고인이 별세하기 3일 전에 남긴 육성 소감을 공개했다. 예전에 선배들도 (상을) 많이 받으셨는데, 그럴 때마다 코미디언들이 많이 받아야 후배들도 많이 받겠구나고 했다. 날 거쳐서 간다니까 굉장히 영광스럽다. (훈장을 받은 이유는) 남들이 안 한 짓거리로 사랑을 받은 것 같다. 예를 들자면 남들은 말만 하고 잘 안한다. (옛날에는) 서울서부터 부산까지 기차를 타고 가지 않은가. 그런데 어느날 부산까지 버스만 타고도 갈 수 있더라. 그래서 나는 직접 진짜 버스를 타고 갔다 온다. 그런 걸 사람들이 재미있어 하는 것 같다. (개그맨들 중에도) 무식한 개그맨, 유식한 개그맨이 있는데 (대중이 날) 알고 보면 무식한데 유식한 개그맨으로 착각하게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박성준 센터장(다소니자립생활센터)은 “사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성적으로 불쾌감을 주는 언사를 일삼아도 문제가 되는데 술취한 직장 상사가 20대 여직원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본격적인 성추행으로 나아가기 위한 빌드업도 아닌데 등과 허리를 손으로 만졌고, 차량 안에서는 상의 안으로 손을 넣어 가슴을 만지려고 했으며 엉덩이까지 만졌다. 직장 내 위계서열을 악용한 강제추행 그 자체다. 악의적인 성추행범이 아닐 수 없다. 지난 8일 춘전지법 원주지원은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52세 남성 A씨에게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성폭력 치료 강의 40시간 수강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A씨는 작년 11월1일 22시 즈음 원주시의 모 음식점에서 옆자리에 앉은 20대 여직원 B씨의 머리를 만지고 등과 허리를 손으로 쓸어내렸다. 자리를 옮겨서 본격적으로 성범죄를 저지르기로 맘먹었는지 A씨는 술에 취했다는 핑계로 B씨의 차량을 얻어 타서 또 성추행을 범했다. 조수석에 앉아 갑자기 입맞춤을 시도하고, 가슴과 엉덩이를 만지려고 한 것이다. 아무래도 B씨가 식당에서 직장 상사의 신체접촉 행위에 대해 명백한 저항을 하기 어려워서 가만히 있었던 건데, A씨는 B씨를 추행해도 되는 만만한 사람으로 여기고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일본뇌염을 옮길 수 있는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됐다. 충남 서산 지역에서 서식하다 지자체가 설치해둔 채집망에 포착됐는데 작년보다 2주 정도 빨리 발견됐다. 28일 충남 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 들어 관내에서 처음으로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작은빨간집모기는 크기 4.5㎜에 암갈색이며 논이나 물웅덩이, 축사 등에 산다. 주로 밤시간대 동물과 사람을 노리고 흡혈을 한다. 사실 누구나 모기에 물리고, 빨간집모기는 흔히 볼 수 있는 모기종이긴 하다. 그러나 작은빨간집모기는 일본뇌염을 감염시킬 수 있다는 것이 치명적인데 국내에선 연 평균 20여명이 걸린다고 한다. 급성 뇌염으로 진행돼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경우는 극히 드물지만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라서 조심해야 한다. 어쨌든 주 2회 채집된 모기들 중 작은빨간집모기(크기 4.5㎜)가 500마리 이상이 되면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되는데 아직 그렇게까지 자주 발견되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모기로 인한 질병과 전염 문제는 매우 심각하다. 경각심을 갖고 관련 정보를 알고 있어야 한다. 40년간 모기를 연구한 이동규 교수(고신대 보건환경학부)는 “모기로 인한 질병이 많은데 대표적인 게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코로나 시국 당시 예술인에 대한 긴급 지원을 받기 위해 예술활동증명이 요구됐던 바 있다. 전국적으로 예술 활동을 하는 수많은 예술가들이 방역 지침을 지키느라 수입이 끊겼기 때문이다. 예전부터 예술활동증명 제도는 존재했으나 굳이 활용할 필요성을 못 느꼈던 예술인들이 코로나를 지나면서 중시할 수밖에 없게 됐다. 그런데 국가에서 정해놓은 예술 분야와 형태에 해당해야 하며 그걸 영위하여 수입을 지속적으로 얻어야만 예술활동증명이 이뤄졌다. 이젠 좀 개선이 됐다. 지난 7월18일 이채익 의원(국민의힘)이 발의한 예술인 복지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는데 국무회의 의결과 윤석열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8월8일 정식 공포됐다. 법률 시행은 시스템 준비 기간을 거쳐 2024년 2월9일부터 시작된다. 이에 따르면 예술인을 ‘예술인’과 ‘예술활동증명 예술인’으로 이원화해서 후자에 들지 않는 여타 예술인들도 직업적 권리 보호의 대상임을 명확하게 규정했다. 온라인 기반 예술가들이 법률에서 규정하는 예술활동증명의 대상이 아니더라도 그냥 예술인으로 인정되어 국가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게된 셈이다. 그리고 예술인 활동 경력을 공식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대학과 공공기관의 서버 관리가 이렇게 허술했나? 대학생에게 완전히 털렸다. 해킹을 당했다. 컴퓨터학과를 전공하고 있는 대학생 A씨와 B씨는 ‘정보보안동아리’ 활동을 하며 해킹 방법을 알게 됐고 대학이나 공공기관을 해킹해서 개인정보를 취득했다. A씨는 2021년 8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숙명여대, 경북대, 구미대, 대구가톨릭대, 대구한의대 등 5개 대학과 10개 공공기관 서버에 침투해서 무려 81만명 가량의 개인정보 217만건을 불법적으로 다운로드했다. 소속 대학 중간고사 문제를 사전에 빼내기도 했다. B씨는 2022년 5월부터 10월까지 특정 대학 서버를 해킹해서 학생과 교직원의 개인정보를 무단 열람했다. 대구지검(형사3부 조용우 부장검사)은 10일 이 둘에 대해 정보통신망법 위반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해서 각각 기소했다. A씨는 구속이고, B씨는 불구속이다. 검찰은 아직까진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추가 피해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강조했다. 관련해서 김장수 사이버범죄수사대장(대구경찰청)은 “본인들의 수집 욕구가 있어서 타인들의 개인정보를 취합하고 있으면 언젠가는 활
※ [김진웅의 정책 스토어] 17번째 칼럼입니다. [평범한미디어 김진웅 성동구의회 정책지원관] 이재명 정부가 돌봄 서비스 강화 방안을 발표해서 눈여겨봤다. 치매 노인 등에게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력에 대한 처우 개선이 중요한데 이를 통해 노인의 사회적 입원 방지와 가족 돌봄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적 입원’은 의학적 치료나 간호의 필요성이 미미함에도 가족 돌봄 부담이나 주거 문제 등으로 인해 요양병원에서 장기간 거주하며 생활하는 것을 뜻한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계획안에 담긴 ‘지금 사는 곳에서 누리는 통합돌봄’의 추진 동력이 마련됐다고도 볼 수 있는데, 건보(국민건강보험공단)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2년과 2023년 기준 요양병원 입원 환자 55만여명 중 8만여명(15.6%)이 ‘선택입원군’ 환자로 분류됐다. 선택입원군은 요양시설 입소나 재가 돌봄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적합한 환자를 의미한다. 선택입원군이 곧 사회적 입원을 당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다시 말해 사회적 입원으로 인해 지역사회로 나오지 못하는 노인들이 전체 요양뱡원 이용자의 6분의 1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의료적 치료가 필요하지 않아 병원에 있지 않아도 될 노인들이
※ [노멀 피플의 ‘색깔 있는 시선’] 6번째 칼럼입니다. [평범한미디어 노멀 피플] 지난 7월16일 런던 베이글 뮤지엄 인천점의 숙소에서 해당 지점 주임으로 일하고 있던 26세 직원 故 정효원씨가 극심한 업무 과로로 인해 숨졌다. 고인은 키 180㎝에 몸무게 78kg의 건장한 체격이었으며 기저질환은 없었다.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사망 직전 일주일 동안 약 80시간을 일했다. 사망 직전 2~12주 동안에도 주당 평균 58시간을 근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숫자만 봐도 심각한 수준의 피로가 누적되어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모두 법정 근로시간 상한인 주 52시간을 넘는 노동이다. 고인의 근로계약 내용도 문제로 거론된다. 월급은 325만원으로 책정돼 있었는데 기본급은 최저임금 수준이고 전체임금의 36%는 시간 외 근로수당이었다. 이 가운데 연장 근로수당만 월 65시간으로 미리 잡혀 있었는데 이를 역산하면 주당 14시간 이상 초과 근로를 해야 계산이 맞는다. 사실상 주 52시간 상한을 넘는 노동을 전제로 만들어진 계약서다. 이를 의식한 듯 계약서에는 “근기법 59조에 따라 1주 12시간을 초과해 연장근로를 할 수 있다”는 문구가 들어가 있었다. 그러나 제과점업
※ [노멀 피플의 ‘색깔 있는 시선’] 7번째 칼럼입니다. [평범한미디어 노멀 피플] 힙함에 대한 무의식적 거부감이 있는 나는 런던 베이글 뮤지엄에 가본 적이 없다. 마음 속의 반골 기질이 충족되어야 비로소 만족감을 느끼는 편이라, 힙한 곳을 잘 즐기지 못한다. 런던 베이글 뮤지엄이 뭐란 말인가. 베이글을 전시한단 뜻인가? 공간을 브랜딩하니 돈이 되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는 말을 듣고 그곳에 대한 호기심이 동하기도 했다. 그러나 힙함에 대한 무의식적 거부감 때문인지 가볼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저 마켓컬리 물류센터에 가서 집품 공정에서 일하며 그곳의 제품들만 수차례 피킹해봤을 뿐이다. 포장의 외형은 그리 특별할 게 없어보였다. 런베뮤의 창업자 이효정 브랜드 총괄 디렉터(CBO)는 인터뷰에서 브랜드 명칭에 대해 “좋아하 고 또 사랑하는 단어들을 합친 이름”이라고 설명했다. ‘뮤지엄’이라는 단어에 대해선 “시간의 누적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선택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박물관은 단순히 오래된 것을 보관하는 공간이 아니라 문화적 의미를 지닌 유산을 보존하고 전시하는 곳으로 인식된다. 그런데 이효정 디렉터의 인터뷰만 놓고 보면 그에게 뮤지엄은 그런 문화적 의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고용노동부 이정식 장관이 공직자윤리법를 어기고 공공기관 퇴직 후 민간기업에 재취업한 사실이 법원을 통해 확인됐다. 이 장관은 지난 2020년 4월 노동부 산하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직에서 퇴임하고 5개월만에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글로벌리서치 등 삼성 계열사로 연달아 스카웃되어 노무 자문직으로 일했다. 그 전에 삼성 산하 연구법인으로부터 노사관계 용역을 받기도 했다. 19개월간 총 1억1000만원을 받았는데 이 장관은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직전 공직의 업무와 관련성이 없다는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지 않았다. 취업심사를 받지 않았다는 사실은 2022년 5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널리 알려졌으며 그 과정에서 고발까지 당했다. 이에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은 17일 이 장관에게 5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법원이 이 장관의 잘못을 인정했는데, 이 장관은 “법원 결정을 존중한다. 취업 심사를 세심하게 챙기지 못 해 송구스럽다”고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임종성 의원은 청문회 당시 이 장관에 대해 “이 정도면 (삼성그룹이) 노동계를 상대할 목적으로 영입한 삼성 장학생이나 다름없다”고 질타했다.
※ [조은비의 비엔나 라이프] 26번째 글입니다. [평범한미디어 조은비 디라이트 대표] 심리 상담을 가서 상담사에게 아래와 같이 말했다. 천국에서... 저는 나체에요. 잎이 무성한 커다란 나무 밑에 그냥 누워 있어요. 한 손으로는 사과를 들고 있고 껍질 채 베어 먹을 거예요. 왼손으로는 골든리트리버 디디를 쓰다듬고 있고, 오른쪽 종아리에 레오가 기대서 저랑 같이 언덕을 바라보고 있네요. 레오털의 촉감이 맨 다리에 그대로 느껴져요. 바람이 조금 불고요. 근데 춥진 않아요. 당신이 처음 심리 상담을 받으러 가면 상담사가 몇몇 심리검사를 요청할 것이다. 그중 하나인 <CTI> 검사는 태어난 순간부터 절대 바뀌지 않는 당신의 ‘기질’을 이해하는 데 사용된다. 이 검사는 크게 4가지의 지표로 내담자의 기질을 해석한다. 첫 번째 기질은 ‘자극 추구’. 똑같은 것보단 늘 새로운 것에 흥미를 느끼며, 실행력이 높고, 어떻게 보면 공격적이기도 하다. 두 번째 기질은 이것과는 아예 다른데 모든 위험을 회피하는 것과 관련돼 있다. 전문가들은 이 두 지표가 모두 높은 사람들을 정신적으로 힘들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한다. 평생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테니 첫 번째 기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