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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남성, 국제결혼 중매 요청 받아들여지지 않자 분신… 극단적 선택의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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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미디어 최은혜 기자] 지난 17일 제주시에서 60대 남성 A씨가 자신의 몸에 휘발유를 붓고 분신시도하여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제주시에 위치한 결혼정보회사에게 재혼을 요청했고, 받아들여지지 않자 언쟁 끝에 페트병에 담아 온 휘발유를 몸에 부은 뒤 불을 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출입국관리법 시행규칙 제9조의5에 따르면 초청자(한국인 배우자)가 결혼이민 비자 신청일 기준 5년 이내에 다른 외국인 배우자를 결혼 동거 목적으로 초청한 사실이 있으면 비자 발급이 제한되는데, A씨의 경우 2017년경 국제결혼 하여 최근 이혼한 상태로 국제결혼으로 재혼이 불가한 상황이었다.
 

A씨는 전신에 화상을 입고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현재 깨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경찰은 "A씨가 의식을 되찾으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이유에서 자신의 몸에 불을 지른 A씨, 극단적 선택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이었을까?

사람이 ‘자해’를 하는 이유는 A씨와 같이 내 고통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거나 자해를 통해서라도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바꾸기 위해, 또는 신체적 고통을 주어 정서적 고통을 잊거나 스스로를 벌주기 위해 등 다양한 이유가 전제되어있다.

‘자해’는 자기 몸을 스스로 다치게 하는 행위나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을 이야기하는데, ‘분노’를 잘못된 방법으로 표출하는 것이다.
 


분노도 다른 감정들과 마찬가지로 표현되어야 하지만, 우리는 분노라는 감정이 주는 공격성과 불편한 주변 시선을 회피하고자 이러한 상황에서 자리를 피하거나 참는 것에 익숙하고 심지어 참고 인내하는 사람을 성숙한 사람이라고 여긴다.
 

하지만 밖으로 표출되지 않은 분노는 억압되어 안으로 향하게 되고 우울감을 만들어낸다. 이에 스스로에게 화풀이를 하게 되고, 심할 경우는 신체 증상이나 자해, 자살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매일경제 권병준 기자의 기사('분노 억누르는 사람일수록 자살 생각을 많이 한다는데…')에서는 분노를 많이 억누르는 사람일수록 자살 생각을 많이 하는 것 나타났다고 보도한 바 있는데, ‘참을 인(忍) 자가 셋이면 살인도 면한다.’라는 속담이 무색하게 칼(刀)이 나를 향하게 된다.
 


그래서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적절한 시기에 적절하게 분노를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바르게 화를 표출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분노조절을 하지 못하고 공격적인 행동을 하거나 억압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화를 내는 이유를 잘 알지 못하거나 적절히 설명하지 못하는데, 먼저는 스스로의 감정을 정확히 느끼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감정을 행동이 아닌 언어로 전달하고 상대방에게 만족스럽지 못한 반응을 경험하게 되었더라도 내가 상대방의 마음을 바꿀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내 마음이 내 마음 같지 않을 때가 있다. 하지만 이런 모습도 나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는 연습이 나와 내 주변을 건강하게 만드는 일이 될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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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혜

평범한미디어 최은혜 기자입니다.
다양한 시각과 관점을 담아 목소리를 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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