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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안철수 소환했다면 지금 선택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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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통령 후보의 아내 김미경 교수(서울대 의과대학)는 남편이 좋은 대통령감이라는 것을 “보증한다”고 말했다.

 

내가 안철수 여러분 앞에서 정말 자신있게 보증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지난 13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고 안 후보는 이런 아내의 희생을 언급하며 눈물 짓기도 했다.

 

지난 10년 동안 안철수는 많은 것을 배우고 단단해졌다. 여러분에게 내가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 10년 전에 안철수를 불러주셨다면 지금 안철수를 선택하면 된다. 정말로 최선의 선택이 될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어떤 대통령을 원하는지 생각해본다. 우리 대통령이 나와 우리 국민을 위해 24시간 고심하고 노력하고 애를 썼으면 좋겠다. 대통령에게 대통령 자신이나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은 중요하지 않다. 대통령은 국민만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

 

26일 저녁 안 후보와 김 교수의 서울 강남 유세 현장에 가봤다.

 

 

안 후보와 김 교수는 강남역 4번출구 앞에서 일반 시민들과 연일 기념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었다. 짧은 덕담을 주고받으며 파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겨울비가 내리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사진 촬영을 요청하는 시민들이 끊임없이 다가왔다. 역사 안으로 들어가서도 마찬가지였다. 역사 안에서는 그냥 유명인이라서 사진을 찍는 일반 시민들 보다는 지지자로 보이는 시민들이 많았던 것 같다. 태블릿PC나 공보물을 준비해와서 사인을 받아가거나, 꽃다발을 전달하기도 했다.

 

확실히 주요 후보 4인(이재명/윤석열/심상정/안철수)의 인지도는 상당한 편이라 어딜 가든 시민들의 관심과 환대가 뒤따른다. 안 후보와 김 교수가 강남역 지하상가를 걸어가는 동안 시민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안철수야? 안철수 맞네”라면서 일행에게 들뜬 마음을 감추지 않았고 이내 사진을 찍었다. 지하상가를 가로질러 걸어가서 강남역 11번 출구 ‘강남스타일’ 무대에 다다르는 동선이었는데 그 과정에서 내내 이런 풍경이 반복됐다.

 

 

작년 12월만 하더라도 안 후보는 지지율 10%를 넘겼을 정도로 기세가 거셌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김건희 리스크’와 ‘이준석 대표와의 2차 갈등’으로 고전하고 있을 때였다. 그러나 1월 초중순부터 설 연휴 전후로 이러한 갈등이 봉합되면서 안 후보의 지지율은 5%를 웃도는 상태가 됐다. 그러다가 최근 다시 7~12% 사이를 오가는 등 상승세다. 양강 후보 지지율 추세는 한동안 윤 후보 우세였다가 30% 중후반 초접전 양상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미 안 후보는 윤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에 대해 결렬을 선언했지만 이날 또 다시 단일화 이슈가 불거졌다.

 

안 후보는 강남스타일 무대 위에 올라 ‘적폐 교대론’을 거론하며 ‘더 좋은 정권교체론’을 위해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모두 단일화가 아닌 완주 의지를 밝히는 메시지다.

 

 

안 후보는 “내가 지지하는 정당의 후보가 도덕성도 부족하고 가족 리스크도 있고 능력도 없고 너무나 싫은데 상대방을 떨어트리기 위해서 할 수 없이 찍을 수밖에 없지 않냐. 이렇게 말씀하는 분들 주위에서 많이 있을 것”이라며 “그런데 민주주의가 뭔가? 싫은 사람 떨어트리는 것이 민주주의가 아니다. 민주주의는 우리나라를 살릴 수 있는 자격이 있고 도덕성이 있는 사람을 찍으면 그 사람이 당선되고 그것이 민주주의의 본질”이라고 역설했다.

 

여기 계신 100명이 넘는 분들이 아는 사람 100명 이상 되지 않는가? 100명을 열심히 설득하면 1만명이 된다. 그 1만명이 또 다시 주위 아는 분들 열심히 설득하면 100만명이 된다. 그들이 또 100명을 열심히 설득해주면 1억명이면 우리나라 인구 넘는구나. 그러면 끝이다. 그러면 대한민국 제대로 설 수 있다.

 

 

이날 안 후보는 아래와 같은 5가지 이유로 자신이 대통령 적임자라고 어필했다.

 

①회사 만들고 돈 벌어본 사람

②20년 ‘미래 먹거리 및 일자리’ 찾을 수 있는 사람

③코로나 방역 및 감염병 대응을 잘 할 수 있는 사람

④세계 경제 10위권 강국으로서 글로벌 감각을 갖춘 사람

⑤국군통수권자 남성으로서 군대를 다녀온 사람

 

나머지는 그동안 반복적으로 이야기했던 대목인데 ④은 어떤 의미일까?

 

안 후보는 “(세계 경제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 글로벌 감각이 없으면) 우크라이나 사태가 대한민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무런 감이 없다”며 “나는 미국에서 학교를 나왔고, 독일에서 연구원을 했고, 일본 동경에 지사를 열어서 사업을 했다. 북경과 상해에 지사를 열어 사업을 했다. 나만큼 글로벌 감각 있는 사람 보지 못 했다”고 정리했다.

 

의사, 벤처기업 CEO, 교수, 정치인 등 다양한 직업과 경험의 측면에서 안 후보를 따라올 자가 없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안 후보는 글로벌하게 경험을 쌓았던 측면을 부각한 것이다.

 

 

안 후보는 5가지 말고 가장 중요한 것이 따로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내가 말씀드린 5가지는 기능들이자 경험들이다. 그런데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 바로 도덕성 그리고 가족 문제가 없는가. 그게 얼마나 중요한가”라며 “지금까지 역대 대통령들 중에서 가족 문제 때문에 레임덕에 빠진 대통령들이 여러 명 있었다. 불행한 최후를 맞이하는 대통령도 있었다. 또 다시 그런 일 반복되면 되겠는가?”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 자신은 가족 리스크와 도덕성에서 자유로운 만큼 양강 후보에 비해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다.

 

 

한편, 김 교수는 안 후보의 ‘진정성’에 대해 풀어내며 ‘말이 아닌 행동과 실천’으로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편하고 잘 되는 길이 아니라 옳고 어려운 길을 묵묵히 걸어왔다는 측면에서 김 교수는 “남편은 융통성이 없고 고지식하다”고 표현했다.

 

김 교수는 “약속 지킬 것이다. 지금 내놓은 공약 글자 그대로 지킬 것이다. 반드시 5년간 성과내고 그 결과 여러분과 나누면서 퇴임할 수 있는 그런 대통령”이라며 “말만 하는 사람 절대로 아니다. 돌파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우리가 사람의 진정성에 대해서 잘 모를 때가 있는데 말만 들으면 알기 어렵다. 행동을 봐야 하는데 어려운 선택을 할 때 본인에게 손해가 되는 어려운 선택을 할 때 그때 그 사람의 본심을 알 수가 있다. 남편은 지금까지 어려운 길을 선택했다. 그것이 본인의 역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정치를 시작했을 때도 더 편한 길들이 많았다. 그렇지만 그것은 본인이 정치를 시작한 이유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정국에서 ‘안철수 현상’이 있었고, 2012년 18대 대선에 출사표를 던진 뒤로 10년이 흘렀다.

 

오직 여러분이 믿어주셨기 때문에 10년을 버텼다. 10년 짧다면 짧지만 내게는 긴 시간이었다. 남편이 대한민국에 대한 사랑이 없었다면 진심이 아니었다면 절대 버틸 수 없는 시간이었다. 여러분이 다른 걱정없이 내게 최선의 대통령 후보가 누구인지만 생각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다. 나와 내 아이들을 위해서 미래를 준비할 대통령 후보가 누구일까만 생각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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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영

평범한미디어를 설립한 박효영 기자입니다. 유명한 사람들과 권력자들만 뉴스에 나오는 기성 언론의 질서를 거부하고 평범한 사람들의 눈높이에서 사안을 바라보고 취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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