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한연화] 일전에 내가 결혼하려니 통장이 거지가 됐다는 사연자를 상담하면서 한국의 결혼은, 결혼하는 당사자가 아니라 부모가 주인공이라는 말을 한 적이 있어. 실제로 한국의 많은 부모들은 자식을 보험 상품이나 투자 대상으로 보는 시각이 많은 것도 사실이고 말야. 그런데 그것과는 별개로, 나도 한 해 한 해 나이를 먹고, 또 내 나이가 스물아홉이 되다 보니 이제야 보이기 시작하는 것들이 있더라. 그 중 하나가 뭔지 알아? 바로 ‘자식이 힘들게 살기 바라는 부모는 없다’는 사실이야. 남친과 6년째 연애 중이고 서로 결혼 시기가 되어서 이제 준비를 하려고 합니다. 서로 집안이 부유하지 못 해 각자 모은 금액으로 모든 걸 해결하고 은행을 끼고 진행하여 결혼해야 하는 상황인데. 남친쪽은 저를 찬성하시는데 저희 부모님은 반대하십니다. 이유는 남친쪽이 가난하다는 이유입니다. 저도 알고 있습니다. 제 주변에 물어본 결과 2~30대 지인들은 서로 부모 도움 받지 말고 네가 좋으면 그냥 하라고 하고, 5~60대들은 그래도 남자가 돈이 좀 있어야 편하다고 하십니다. 물론 저도 알고 있어요. 제가 고민되는 부분은 이 남자 6년 동안 연애하면서 다른 사람이 봐도 부럽고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아무도 없는 편의점에 들어가봤다. 저녁 시간대라 집에 가기 전에 야식거리와 간식을 먹고 싶었다. 처음에는 어떻게 들어가야 하는 건지 살짝 헤맸다가 삼성페이를 접촉하고 입장했다. IC칩이 있는 카드는 하단에 삽입하면 되고, 후불 교통카드와 스마트폰 페이는 접촉하면 되고, 마그네틱 카드는 긁어야 한다. 인증을 마치면 문이 자동으로 열리고 안에 들어가게 되면 그야말로 맘 편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다. 뭐 원래 편의점에서는 그다지 고민하지 않는 게 일반적이지만 아무도 없으니까 더더욱 눈치 볼 일이 없다. 그래서 족히 20분 정도 온갖 매대를 돌아다녔던 것 같다. 리뷰 기사를 쓰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모든 것들이 좀 신기해서 호기심이 발동해서 그랬다. 일단 미성년자에게 팔면 안 되는 술과 담배 등은 무인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없다. 근무자가 있을 시간대에는 술과 담배를 판매한다. 무인 편의점 시간대에는 술담배 보관대가 열쇠로 잠겨 있거나 블라인드로 닫혀 있다. 언젠가는 성인 인증 절차가 갖춰지면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미성년자가 성인 신분증만 구해서 갖다댈 수도 있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 같다. 물티슈, 초코쿠키, 새우깡, 오징어, 밀키스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정치를 출세의 도구로 보는 뿌리깊은 사고방식. 조대원 전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경기 고양정)은 그런 사고방식을 거부한다. 독고다이 인생 다섯 번째 주인공은 조 전 위원장(고양시 정)이다. 그야말로 독고다이 인생의 기획 취지에 가장 부합하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2019년 2월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기간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조 전 위원장은 비록 당원들의 선택을 받지 못 했지만 면전에서 "친박 8적 퇴출"을 외치는 등 소신 행보로 주목을 받았다. 작년 12월9일 본지 기자는 조 전 위원장과 술자리를 가진 적이 있는데 짧은 시간 동안에도 조 전 위원장의 신념과 소신을 깊이 느낄 수 있었다. 말이 많고 길었지만 그만큼 하고 싶은 말이 많을 터였다. 조 전 위원장은 2005년 한나라당 시절부터 지금까지 계속 같은 당적을 유지하고 있다. 당심과 현실 보단 무엇이 옳고 그른지 자신의 소신이 항상 우선이었던 17년간의 정치 활동. 한 마디로 조 전 위원장은 스스로 생각해봤을 때 "아니라면 아닌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정치를 지향했다. 필요하다면 소속 정당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는 그의 정치 행보는 몸에 좋지만 입에 쓴 보약과도 같았다. 조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동물원에 가면 동물들이 관람객이 보든 말든 적나라하게 짝짓기를 하고 있는 모습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종족 번식을 위한 성행위 자체는 본능이기 때문이다. 동물들이 본능대로 행동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럽다. 그런데 동물도 아닌 사람이 백주대낮 해변에서 대놓고 민망한 애정행각을 벌였다. 5월의 어느날 강원도 고성에 있는 한 바닷가였는데 커플의 성행위를 목격한 A씨는 이날 가족들과 함께 해변 인근 카페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A씨는 처음에 남성이 상의를 탈의한 채 태닝을 하고 있다고 여겼다. 그러나 자세히 보니 여성과 남성 두 사람이 바닷가에 누워 찐한 애정행각을 하고 있었다. jtbc <사건반장>을 통해 공개된 해당 영상을 보면 두 사람만 나오지만, 프레임 밖에서는 분명 산책하는 사람들, 놀러온 사람들, 레저 활동을 즐기러 온 사람들이 꽤 많았다고 한다. 그러나 커플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들의 볼일에만 한 눈이 팔려 있었다. 삽입 성관계만 하지 않았을 뿐 모텔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성행위를 하고 있었다. VCR을 본 <사건반장> 진행자 jtbc 양원보 기자와 패널들은 어처구니없는 반응을 감추지 않았다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경찰서에 전화를 해봤는데 자살의 원인이나 정황을 들을 수는 없었다. 유족들이 예민해하고 있고 외부로 알려지길 원치 않는다고도 했다. 광주 북구에 위치한 전남대 캠퍼스 기숙사에서 20세 남학생 A씨가 투신 자살을 했다. A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지난 6월26일 점심 즈음이었는데 예술대 인근에 있는 신축 기숙사(BTL) 9동 B동 11층 옥상이었다. A씨가 지면에 도달하자 엄청난 굉음이 들렸고 주변 대학생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내 웅성웅성함과 동시에 신고를 하는 학생들도 있었는데 출동한 광주북부경찰서 수사관과 광주북부소방서 대원들은 폴리스라인을 치고 주위를 통제했다. A씨는 구급차에 실려 대학병원으로 신속히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았고 한동안 생명이 위독한 중태 상태였으나 결국 사망했다. A씨는 전남대 신입생으로 입학한지 불과 3개월 밖에 되지 않아 주변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A씨는 전남 목포 출신이었으며 타인이 밀었거나 기타 범죄 연루 정황은 거의 없고 본인이 자살을 감행한 것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그렇다면 갓 성인이 된 A씨가 스스로 생을 마감할 수밖에 없었던 요인들은 무엇이었을까? 여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강남 한복판에서 23톤 화물 트럭이 오토바이를 그대로 덮쳤고 10미터나 이동했다. 안타깝게도 오토바이 운전자 40대 남성 A씨는 그 자리에서 숨졌다. 몸이 분리되는 등 처참한 장면이 그대로 노출됐고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지난 26일 오전 11시30분경 서울시 강남구 선릉역 교차로에서 신호 대기를 하고 있던 트럭 앞에 오토바이가 1대가 자연스럽게 들어왔다. 이내 초록불 신호로 바뀌자 트럭은 바로 직진했는데 오토바이는 잠깐 멈칫했고 비극이 벌어졌다. A씨는 스마트폰을 잠깐 본 것으로 추정된다. 트럭은 그런 오토바이가 사각지대에 있어서 그런지 전혀 인지하지 못 했다. 왼쪽 앞바퀴에 무언가 깔린 것을 감지하지 못 한 채 10미터 넘게 이동했다. 현재 유튜브에는 교차로 반대편에서 신호를 대기하던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되어 있다. 수서경찰서는 트럭 운전자 60대 남성 B씨를 불러 조사했는데 B씨는 “화물차의 차체가 높아 앞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오토바이를 미처 보지 못 했다”고 진술했다. 평범한미디어는 그동안 대형 트럭의 사각지대 문제에 대해 여러 차례 보도(공사장에서 '덤프트럭'에 치인 자전거 "조심하고 또
[평범한미디어 김미진 기자] "매일 일기를 쓰지 않은 게 후회된다." 올 4월말 극단적인 선택을 했던 경북 포항의 공장 건설화재 감시원 A씨의 유언장 중 일부다. 7장 분량의 유서엔 차마 입에 담지도 못 할 현장 관리자들의 폭언과 성희롱 등 A씨를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이유들이 상세히 적혀 있었다. 일각에서는 "왜 알리지 않았냐"는 안타까운 질책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과연 A씨는 그저 가만히 이같은 고통을 감내하고만 있었을까? 아니다. 공군 및 해군의 여군 성범죄 사건들처럼 대부분의 '피해자'들이 주변에 어려움을 호소한다. 덮기 바쁜 관리자들과, 하소연을 무시한 주변 사람들의 방관이 이들을 절망으로 몰아넣는다. 피해자를 향한 오해들은 주위로부터 형성되고 이 때문에 A씨의 결정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간과하는 것은 그때부터 그들 스스로 2차 '가해자'가 된다는 사실이다. 일부 사람들은 A씨가 '여성'과 '하급 노동자'라는 사실에 중점을 두고 "여자들이 끈기가 없다", "엄살부린다. 다들 그런 거 겪고 산다" 등등 어이없는 발언을 쏟아내기도 한다. 과연 A씨는 여자라서? 하청업체 노동자라서? 참을 수 없는 폭언과 저질적인 성희롱을 참아야만 했던 걸까
[평범한미디어 박세연 기자] 지난 4일 오후 6시38분쯤 강원 삼척시 원덕읍에 있는 한 펜션 야외 수영장에서 30대 남성 A씨가 다이빙을 하다 중상을 입었다. 바닥에 머리를 부딪쳐 하반신 마비가 왔다고 한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A씨는 사고 직후 소방헬기를 통해 약 2시간 만에 원주에 있는 모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척경찰서는 일행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실내 수영장의 국제 규격은 출발대 부근 수심이 1.35m 이상 되도록 규정돼 있지만 대부분의 펜션 수영장은 수심이 1.2m 깊이 밖에 되지 않아 다이빙을 하다 머리를 그대로 바닥에 부딪히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특히 부딪히면서 목이 꺾이면 전신 마비까지 올 수 있어 이용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이런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시설물 관리자의 책임은 15~20% 정도 밖에 되지 않아 배상을 받을 수 있는 여지도 상당히 좁은 실정이다. 실제로 2016년경 B씨는 전북의 모 펜션 수영장에서 다이빙을 하다 목을 다쳐 사지 마비 신세가 됐으나 어떠한 배상금도 받지 못 했다. B씨의 가족은 펜션 주인을 상대로 “안전요원을 배치해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지방선거에서 폭삭 주저앉은 정의당. 반성과 성찰의 목소리들이 넘쳐나고 있는 가운데 정채연 위원장(청년정의당 대표 직무대행 겸 정신건강위원장)의 글에 눈이 갔다. 정 위원장은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가 대변하고자 했던 청년들의 선택을 받지 못 했다는 점이 가장 뼈아프다”며 “청년정의당의 지난 1년을 돌아보겠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청년정의당의 가장 큰 문제점에 대해 “독립적인 예산과 인사권을 보장 받고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그 예산 수입이 청년 당원 당비의 50%”라며 “청년 당원이 줄어들면 예산도 줄어들고 그 안에서 인건비도 지출되고 있다. 그러다보니 정의당은 일정 수준에 따라 보장되는 티오(인사 정원)가 있는데 청년정의당은 없다. 고용이 불안정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2일 17시 경기도 수원 권선구에 위치한 모 카페에서 평범한미디어와 마주한 정 위원장은 “예산 자체가 적으니까 광역시도당에도 전업 정치인이 없다”면서 “중앙의 역할이 시작부터 너무나 중요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전업정치인이 대표 한 명 뿐”이었다고 전제했다. 갑질 논란으로 지방선거 직후 불명예 사퇴한 강민진 전 대표에 대해 정 위원장은 “청년정의당이
[평범한미디어 김지영 기자] 지난 7월 집 주변 산책로에서 40대 가장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일명 ‘20대 만취녀 폭행 사건’이 있었다. 만취한 20대 여성 A씨가 중학생인 B씨의 아들에게 맥주를 권했고, 이를 거절하자 중학생 아들의 뺨을 내리쳤다. 이를 40대 가장 B씨가 막아서자 A씨는 욕을 하며 B씨의 머리를 사정없이 폭행했다. 신고를 받고 온 경찰에게 A씨는 ‘B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황당한 주장을 내세웠으나, 폭행 과정을 B씨의 가족들이 휴대폰 카메라로 찍고 있었기에 이와 같은 주장은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다. 사건 직후 B씨는 합의 조건으로 A씨와 직접 만나 사과를 요구했으나, 두 번에 걸친 합의 자리에는 A씨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A씨의 가족들만 나왔다고 한다. '선약이 있는 걸 깜빡했다'는 것과 '전날 잠을 자지 못해 피곤하다'는 것이 그 이유로 A씨는 자신에게 주어진 두 번의 기회를 날려버린 것이다. 12월 2일 제보 전문 유튜브 계정 ‘구제역’에는 ‘40대 가장을 폭행한 20대 만취녀의 신상을 공개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하나 올라왔다. 정말 A씨가 이 사건 이후 피해자 B씨에게 직접 만나 사과를 하지 못할 정도로 바빴을까? 영상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