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한연화] 와. 진짜 나쁜 새끼네, 그거. 당신 전남친 그거 진짜 나쁜 새끼라고. 아니, 지가 뭔데 두 여자 마음을 다 가지고 놀아? 그러면서 두 여자 모두 속여가면서 희망고문이나 하고. 대체 뭐냐고. 지금 내 말이 무슨 말인가 싶을 거야. 당신은 지금 전남친이 당신과 헤어지고 일주일 동안 출근도 못 할 정도로 힘들어 했던 5개월 전의 그 사람일 거라고 여기고 있고, 무엇보다 전남친이 아직도 당신을 잊지 못 했다고, 당신을 좋아하고 있다고, 그런데 새로 사귄 현여친의 눈치가 보여서 당신에게 돌아오지 못 하는 거라고 여기고 있어. 그런데 말이야,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하자면 포기해. 당신 전남친 되찾는 방법? 그딴 거 없어. 그리고 더 이상 전남친과 연락 따위 안 하는 게 당신 신상에 이로워. 당신 전남친은 내가 보기에 지금 어떤 상태인지 알아? 당신이나 현여친 두 여자 모두 좋아하지 않는 거야. 그냥 여친이랑 헤어졌어도 다시 새여친을 사귀는 나, 새여친을 만나면서도 아직 나를 못 잊어 전여친이 죽자 하고 매달리는 걸 귀찮아도 받아주는 나, 그렇게 여자들이 따르는 매력적인 나를 사랑하는 거지 결코 여자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게 아닌 것이 내 눈에는 보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내년 3월9일 치러지는 대선까지 4개월 밖에 안 남았다. 보통 큰 선거를 앞두고 있을 때마다 떠오르는 것이 ‘제3지대론’인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다만 이번에는 제3지대의 범위가 좀 복합적으로 그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 비판적인 진보좌파 블록 내부의 연대 현황, 중도 파이, 이 둘의 결합 가능성 등등 제3지대가 광활한 범위로 형성될 수도 있고 다 어긋나서 쪼그라들 수도 있다. 무척 복잡하다. 통상 제3지대라는 것은 진보와 보수, 우파와 좌파를 다 떠나서 지금 거대 양당 그 어디에도 속해 있지 않으면서도 판세에 영향을 줄만한 가능성을 가진 세력을 뜻한다. 그런 의미에서 평범한미디어는 현재 제3지대 영역에 크게 6개 세력이 있다고 가정한다. ①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②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새로운 물결’과 ‘시대전환’ ③심상정 정의당 대통령 후보 ④금태섭 전 의원 ⑤채이배·김성식·김관영 전 의원의 ‘한국공공정책전략연구소’ ⑥기타 진보좌파 블록(기본소득당/녹색당/미래당/진보당/노동당/신지예 대표의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그밖의 진보적 시민사회) 일반적으로 언론들은 9월부터 ①과 ②이 결합하는 제3지대 관련 기사를 쓰기 시작했다. 김동연
[평범한미디어 김미진 기자] 혼자 살고 있는 뇌병변 장애인 A씨는 동작이 느리고 편마비로 신변처리가 깨끗하지 못 한 어려움이 있다. 최근 소변수집장치 지원 신청을 했으나 "어떤 형태로든 화장실 접근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도대체 "어떤 형태"의 기준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보건복지부는 관련 법률(장애인과 노인 등을 위한 보조기기 지원 및 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장애인 보조기기 교부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소변수집장치의 경우 지체·뇌병변·심장·호흡기 장애 등을 대상으로 교부하고 있다. 소변수집장치는 속옷 형태로 된 옷이다. 소변이 감지되면 자동적으로 흡수해 배뇨 박스에 모이도록 하는 단순한 원리로 작동되는 장치다. 뇌병변 장애인의 배뇨 관련 지원 수요는 상당하다. 그러나 비용이 부담스럽다는 목소리가 많다. 장애인 실태조사(2020)에 따르면 뇌병변 장애인 중 일상생활 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경우가 67.3%로 과반수를 훌쩍 넘겼고, 특히 배뇨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한 경우는 35%나 됐다. 신변처리 관련 보조기기인 '이동 변기'에 대해서는 전체 장애인 중 무려 23만명여명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변수집
[평범한미디어 차현송 기자] 19일 새벽 0시 34분경 전남 광양시 광영동의 한 편의점에서 흉기를 휘두른 A씨(40대)가 구속되었다. A씨는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B씨(23)의 가슴 부위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현장에 함께 있던 C씨(40대)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손 부위에 상해를 입혔다. 광양경찰서에 따르면 법원은 20일 살인·살인미수 혐의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범행 후 A씨는 편의점 인근 도로에서 체포되었다. 체포 당시 A씨는 술을 마신 것도 아니었으며, 정신 질환이 있는 사람도 아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추궁하고 있으나 묵비권을 행사했다. A씨는 범죄심리분석관(프로파일러) 조사에서도 범행 동기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A씨의 범행 동기 및 계획 범행 여부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경찰은 범행의 중대성 및 재범 우려 등을 고려해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A씨와 피해자들 사이에 일면식이 있었는지, A씨의 범행이 계획 범행인지 등에 대해 계속해서 조사 중이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인해 해당 편의점 사장으로 보이는 D씨가 한 카페에 작성한 글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D씨는 지난 1
[평범한미디어 박유나 기자] 대한민국 청소년 4명 중 1명이 우울증을 경험하고 있다고 한다. 시험에 대한 과도한 부담감, 정체성 고민, 어려운 가정환경 등 다양한 요인들이 있을텐데 우리 청소년들은 자살에 반항하지 못 하고 순응해버릴 수밖에 없다. 정신과 전문의 안병은 원장(행복한우리동네의원)은 지난 4일 청년정의당 정신건강위원회 주최로 정의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강연에 연사로 참여했다. 안 원장은 강연 주제를 <청소년 자해, 자살, 그리고 애도>로 잡았다. 안 원장은 "자살은 너무 순응적"이라고 표현했는데 "자살에 맞서 반항하고 속된 말로 개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소년의 정체성 고민은 아주 중요하고 필수적인 과정인데 이 시기를 제대로 거치게 되면 "자살에 반항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는 것이 안 원장의 지론이다. 하지만 안 원장은 몇몇 기성세대의 '낙인'이 청소년의 정체성 고민을 방해한다고 봤다. 누구나 흔히 들어봤을 법한 '중2병'. 기성세대는 청소년들의 깊은 정체성 고민과 그로 인한 반항 등 일련의 나를 찾아가는 과정을 중2병이라 부르며 너무나 쉽게 질병화를 해버린다. 기성세대가 정해놓은 기준 안에서 청소년들은 의례 일탈하는 시기가 있는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한 때 번화가의 편의점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 정말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할 정도로 너무나도 바쁜 매장이었다. 왜 하필 많고 많은 편의점들 중에서 이렇게 바쁜 매장을 선택하게 되었을까? 하지만 어떡하겠는가. 코로나 이전에도 알바 자리를 구하는 것은 은근히 쉽지 않았다. 그냥 참고 일했다. "오늘 내가 긁을께." 긁는다는 표현은 카드 결제를 할 때 위에서 아래로 긁었기 때문에 그렇게 뭔가 한턱 쏜다는 의미로 쓰이게 됐다. 2016년에서 2017년 사이 카드 결제 방식이 단말기를 긁는 것에서 IC칩 방향으로 삽입하는 걸로 점차 바뀌는 추세였다. 이때가 과도기였다. 뭐 여기까지는 좋았다. 문제는 내가 일하는 편의점은 번화가에 있는 매장으로 주말과 공휴일에 알바생 2명이 필요한 바쁜 곳이었다는 점이다. 얼마나 바쁜지 쉽게 말하면 사람들이 일렬 종대로 줄을 서서 계산하는 곳이고 과장 좀 보태서 문 밖에까지 줄이 존재하는 곳이다. 당연히 카운터를 보는 알바생은 결제를 무조건 빨리 해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긁는 방식에 비해 삽입 방식은 체감상 2초~3초가 더 걸린다. 카드를 꽂거나 긁는 조준은 문제가 없는데 결제가 처리되는 전산 시간이 좀 늦
[평범한미디어 김미진 기자] "장애 증명서나 서류 내는 것부터 일반인보다 부담이 커요." 청각장애인 대학생 김모씨는 2년째 교내 장학금과 졸업 요건을 위해 토익 시험을 치르고 있다. 영어능력검증시험 중 하나인 토익은 취업 및 승진 목적으로 공공연하게 활용되고 있다. 토익에 응시하는 장애인은 장애 유형 및 정도에 따라 편의를 지원받을 수 있다. 그러나 장애 유형과 정도를 증명하는 방식이 매우 번거롭다고 한다. 장애증명서는 물론 의사소견서 등 다양한 서류를 매년 제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행 토익 시험관리규정 4조에 따르면 장애인은 편의 지원 신청시 장애인증명서 사본, 의사진단서 사본을 제출해야 한다. 의사진단선의 경우 종합병원 또는 상급종합병원에서 해당 시험의 접수 마감일 기준 2년 이내 발급받은 것만 유효하다. "발급이 뭐 그리 어렵냐"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장애 급수가 높지 않은 김씨 역시 본인은 그래도 '덜 힘든 편'에 속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몇 년에 걸쳐 토익에 응시하는 장애인은 그때마다 의사진단서 발급을 위해 동네병원도 아닌 예약도 어렵고 진료 대기시간이 긴 데다 비싼 상급종합병원 등을 찾아 진료를 받고 비용을 지급해야 한다. 가장 문제가 되는 건
[평범한미디어 한승진 기자] 케이퍼 무비에서나 나올 법한 사건이 실제로 발생했다. 교통사고 보험사기단인데 작당 모의에 가담한 인원만 30여명에 이른다. 창원서부경찰서는 창원 일대에서 고의로 교통사고를 유발해 총 수억원의 보험금을 받아 가로챈 3명을 구속하고, 25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이들은 2018년 12월 중순부터 약 2년간 법규 위반 차량 등을 대상으로 18회에 걸쳐 고의로 교통사고를 유발하고 보험금 총 1억8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28명이 작당한 것 치고는 너무 적은 액수라는 생각이 들 법도 한데 경제 상황이 궁핍한 20대를 마구잡이로 끌어들이면서 소액 보험사기를 다수 범한 박리다매 스타일이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SNS와 지인을 통해 보험 사기 공범들을 모집한 뒤 △사고 유발 방식 △보험처리 과정 △입원이 용이한 병원 사전 섭외 △렌트카 공수 △동승자 역할 지정 등 나름의 사전작업을 다 해놓고 역할 분담을 통해 범죄를 실행했다. 이들은 법규 위반 차량의 약점을 노렸는데 "차로 변경"을 감행하다 사고가 났을 경우 끼어든 차량의 과실 책임이 크다는 점을 이용했다. 예컨대 피해 차량이 깜빡이를 켜고 우측 차
[평범한미디어 김가진] 최근 자료 서칭을 하다 우연히 2008년에 출고된 칼럼을 보았다. 칼럼에서는 각 정당의 여성 정치인들을 언급하며, 그들의 미모를 논했고 이에 대해 ‘여성 정치인의 강점’ 이라고 주장했다. 칼럼에서도 거론되었듯이 흔히 ‘미모는 권력이다’는 말이 있다. 미모가 뛰어난 여성은 자신에게 호감을 느끼는 남성을 마음대로 쥐락펴락할 수 있다는 뜻을 담고 있다. 각 정당과 정치세력을 대표하는 자리에 미모의 여성들이 전진 배치되는 것에 대한 판단도 달라지고 있다. 1990년대까지는 ‘성을 상품화한다’는 비난에도 직면했다. 하지만 이제는 탄탄한 전문 지식과 사회적 성취를 바탕으로 자신의 꿈을 현실화하고 싶어하는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정치에 진출하고 있다는 설명이 나온다. 미국에서는 이런 추세를 ‘알파걸’이란 신조어로 표현한다. 활동적이고(Active), 리더십을 갖췄으며(Leadership), 끈기(Patience)와 열정(Heart), 야망(Ambitious)까지 두루 갖춘 여성이란 뜻이다. 한국형 알파걸의 대명사는 이 여성 대변인들이 되는 셈이다. 미모와 지성을 갖춘 여성들은 자신의 매력을 무기로 정치판의 거친 수컷들의 세계를 정면 돌파하고 있다. 미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토요일(8일) 21시 즈음 강원도 화천군 하남면 논미리 5번국도 장거교 위에서 20대 부사관 3명(화천에 부대가 있는 육군 소속)이 QM6 차량을 타고 이동하다 교통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었다. 차량에는 20대 부사관 4명이 타고 있었는데 운전자 D씨(28세)를 제외한 동승자 3명이 모두 숨졌다. D씨 역시 크게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아무래도 눈발이 날리고 도로 바닥이 결빙되어 상당히 미끄러웠던 점이 사고 원인이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음주운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즉 눈이 많이 내리고 있는 강원도 도로에서 조심히 운전을 하지 못 한 배경에 △도로 결빙에 따른 단순 운전 과실이 있는 것인지 △음주운전 영향이 컸던 것인지에 따라 법적 책임이 완전히 달라진다. 이들은 저녁식사를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기 위해 논미삼거리에서 장거교 방향으로 가려던 중이었고 교각 입구에 있는 표지석과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그대로 뒤집힌 상태로 50미터를 미끄러졌다. 해당 차량은 사고 직후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구겨졌다. 그만큼 큰 사고였다. 생존자였던 D씨를 제외한 사망자 A씨(21세), B씨(23세), C씨(25세) 등은 모두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