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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맞은 사람은 어쩌나" 30세 미만 모더나 백신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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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세 미만 모더나 1차 접종 완료자, 2차 접종은 화이자로…

[평범한미디어 김지영 기자] 지난 17일 방역당국이 30세 미만의 모더나 백신 접종 중단을 발표했다. 스웨덴, 핀란드, 독일 등 유럽 일부 국가에서 모더나 백신의 심근염·심낭염 발생 확률이 화이자와 비교했을 때 높다는 것이 그 이유다.

 

 

미국 바이오테크놀로지 기업 모더나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프랑스 12~29세 남성의 심근염 발생 비율은 10만명 당 13.3명으로 화이자가 2.7명인 것과 비교했을 때 약 5배 높았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사정이 다르다.

 

지난 6일까지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30세 미만에게 심근염·심낭염으로 진단된 건수는 10만명 당 0.49건에 불과했다. 화이자는 0.45건이었다. 아주 미세하게 모더나 백신이 많기는 하나 의미가 있다고 보일 만큼 큰 차이는 없다.

 

 

최은화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외국과 달리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 간의 심근염·심낭염 발생률에 있어 큰 차이가 없었지만 독일·프랑스에서 모더나 접종 후 심근염·심낭염의 위험이 화이자에 비해 높게 나타나고 있는 점과 국내 백신 수급 상황을 고려해 좀 더 안전한 접종을 위한 선제적인 조치로 모더나 백신의 접종 연령을 일부 제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므로 현재 모더나 1차 접종을 완료한 30세 미만의 사람들은 2차 접종을 화이자 백신으로 맞게 된다.

 

새로운 조치로 인해 이미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30세 미만 20대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전에는 화이자 백신과 모더나 백신의 교차접종을 금지하고 있었으나 이번 일로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은 교차접종을 처음으로 시행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짚어볼 점은 우리 방역당국의 모더나 접종 중단 결정이, 유럽 부작용 사례가 보고된 이후 한 달도 더 된 시점에서 이뤄졌다는 것이다. 진정으로 30세 미만의 모더나 백신 접종시 나타날 부작용을 우려했다면 진작에 중단했어야 했다. 뒷북 대응이란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국내 수급 상황에 맞지 않아 유럽의 사례를 들며 검증되지 않은 교차접종을 정당화하려는 것처럼 오해를 살 수도 있다.

 

최 위원장은 "모더나 백신의 추가접종 백신은 mRNA 양이 기본 접종의 절반으로 화이자 백신과 비슷하고 추가 접종에서는 심근염, 심낭염 위험이 증가한다는 근거가 없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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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안녕하세요. 평범한미디어 김지영 기자입니다. 일상 속에서 당연하게 여겨지는 일들을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기 위해 늘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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