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영하의 날씨에 돌이 갓 지난 아기를 차량에 방치했다. 경찰은 아무리봐도 의심스러워서 아버지를 긴급체포했다. 정말 아들을 죽이려고 했던 걸까? 40대 남성 A씨는 지난 1월20일 19시10분 즈음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의 한 오피스텔 지상 1층 주차장에 본인의 아반떼 차량을 주차해놓고 자리를 비웠는데 뒷좌석에 생후 13개월 된 아들을 그대로 방치했다. 당시 바깥 기온은 영하 5도에 달했고 차량 시동이 꺼져있었던 만큼 살얼음의 냉기가 차 안에도 흐르고 있었을 것이다. 마침 주변을 지나가던 동네 주민이 울고 있는 아기를 발견해서 신고했다. 이에 출동한 경찰관 및 소방 구조대원들이 차량의 문을 강제로 열어 아기를 구조했다. 아기를 달래며 건강 상태를 살피고 있는데 그때 A씨가 40분이 지난 19시50분쯤 돌아왔다. A씨는 수원서부경찰서 1차 조사에서 “편의점에 다녀왔다”고 진술했다. 일단 경찰(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고의든 과실이든 24개월 미만의 영아를 자동차 안에 그대로 두고 내리는 사건은 은근히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일단 A씨의 말대로 정말 그럴 의도가 없다는 걸 믿어보고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국민의힘이 선거제도 개혁 국면에서 여전히 승자독식의 룰을 고수하며 다음 선거에서 ‘다 먹을 수 있다’는 착각에 빠져 있다. 2024년 4월 22대 총선까지 1년 남은 시점에서 국회 전원위원회(제3차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선에 관한 결의안 심사를 위한 전원위원회)가 10일부터(13일까지) 진행되고 있는데 국민의힘 의원들은 하나같이 입을 맞췄는지 ‘비례대표 폐지’와 ‘도농복합’을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다. 일찌감치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전원위에서 연설할 의원들을 따로 불러모아 “우리가 1당이 되어서만은 안 되고 과반 의석을 차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우리에게 좋은 조건으로 발언해야 한다”는 걸 전제로 △의원 정수 30석 축소 △소선거구제 고수 등 지침을 하달했다. 당초 국회 정개특위(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여야 합의로 김진표 국회의장의 자문위원회가 제시한 3가지 모델을 전원위에 올리려고 했다가, 국민의힘 지도부의 강한 반발로 의원 정수를 고정시키는 3가지 모델로 수정했다. ①도농복합형 중대선거구제+권역별 병립형 비례대표제 ②소선거구제+권역별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③개방명부식 대선거구제+전국 병립형 비례대표제 그나마 전원위에서 연설을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이상하다. 말이 부드럽고 정확한 표준어를 구사하고 막힘이 없다. 정말 말을 잘 한다. 그런데 듣는 사람은 고통스러워한다. 관계가 좋을 때는 괜찮지만 나쁠 때는 최악의 길로 치닫는다. <나는 솔로> 10기의 영식으로 알려진 김장년씨의 화법은 능청스럽다. 동시에 논리가 확실하다. 3월31일 방송된 채널A <결혼 말고 동거>에서 장년씨는 재혼을 염두에 두고 사귀고 있던 정윤진씨와 헤어졌다. 둘의 연애는 롤러코스터 같았다. 좋을 때는 너무 좋았지만, 사이가 틀어질 땐 한없이 땅굴을 파고 들어갔다. 둘 다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돌싱인데다 새로운 짝을 만나고 싶었기 때문에 인스타그램 DM으로 시작된 인연이 곧바로 연인으로 발전했고 4개월만에 동거로 이어졌다. 뜨겁게 사랑했지만 둘은 너무나 달랐고 차이를 존중하지 못 했다. 장년씨는 윤진씨가 알아서 결정해야 할 문제들에 대해서 젊잖게 조언을 했다. 하지만 윤진씨는 자신에 대한 부당한 간섭으로 받아들였다. 윤진씨는 “가르치려고 하지 말라”고 수없이 말했고 장년씨는 “가르칠 생각이 없다”고 맞받아쳤다. 하지만 윤진씨는 “가르치듯이 얘기하니까 막 사람이 주눅이 든다”며 “우리가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생후 17개월 밖에 되지 않은 딸이 황망하게 목숨을 잃었다. 엄마는 목욕을 시키는 중에 잠시 자리를 비웠을 뿐이다. 대한민국 평균 영아의 신장으로 봤을 때 어린 딸은 80cm에 10kg 정도 됐을 것이다. 얼마든지 욕조에서 비극적인 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신체 사이즈다. 작년 12월11일 19시 즈음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17개월 된 여자 아이 B양이 욕조에 빠져 숨졌다. 엄마 A씨는 목욕을 시켜주고 있었고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잠시 욕실을 나갔다. 그 찰나의 순간 B양은 생사를 넘나들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B양을 급히 병원으로 옮기면서 응급처치를 취했으나 끝내 B양은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일단 경찰은 학대나 타살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 했다. 그래서 과실에 따른 사망으로 보고 내사를 종결했다. 단순 부주의에 의해 딸이 사망한 것이 진실이라면 A씨의 억장은 무너질 수밖에 없고 언론에 단신으로 보도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미어질 수 있다. 그래서 경찰도 그런 지점을 고려해서 해당 사고에 대한 정보를 최소화해서 경찰 출입 기자들에게 전파한 것으로 보이는데 발생 장소만 하더라도 “광주”라는 표현만 있지 광주광역시인지 경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2021년 4월 대만 유학생 음주운전 피해자 故 쩡이린씨의 목숨을 앗아간 50대 남성 김모씨가 1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김씨는 쩡씨의 유족과 합의하지 못 해 유리한 참작 요소가 전혀 없음에도 끈질기게 항소, 상고, 재상고를 거듭했다. 허나 감옥에서 8년간 있어야 하는 현실을 뒤집지는 못 했다. 그러나 그 이후 음주운전 사망 사건에 대한 법원의 판결은 8년의 벽(윤창호법상 무기징역까지 선고 가능)을 넘기기는 커녕 계속해서 약화됐다. 작년 11월 두 딸의 학원비를 벌기 위해 대리기사를 뛰던 투잡 아빠 B씨의 삶을 짓밟은 음주운전 범죄자 A씨(45세 남성) 역시 1심(광주지법 형사 8단독 박상수 부장판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음주운전 사건의 양형 결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합의 여부다. A씨는 B씨의 유족과 합의하지 못 했음에도 징역 4년이란 솜방망이를 선물로 받았다. 유족들이 A씨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음에도 무용지물이었다. 그러나 어제(2일) 열린 2심 선고공판에서 김평호 부장판사(광주지법 항소부 재판장)는 징역 4년의 원심을 깨고 A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김 판사는 “A씨가 만취 상태에서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모 진보정당 당원 A씨와 대화를 하다가 미래당 오태양 전 대표의 성범죄 사건을 꺼냈는데 “오태양이 그랬었나?”라며 전혀 몰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A씨는 “사람들이 미래당에 아무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민생당이 원외정당 무관심의 무주공산이 되어 횡령 파티가 벌어지고 있는 것처럼 미래당의 당권자가 현직 당대표 신분으로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뉴스가 나왔음에도 별로 이슈화가 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미래당은 1만3000여명의 당원들을 보유하고 있는 법률 정당이다. 당비를 내고 있는 당원들도 많다. 지난 2월22일 17시반 매일경제 최예빈 기자의 단독 보도로 오 전 대표가 준강제추행 혐의로 서울동부지검(여성아동범죄조사부)에 송치됐다는 사실이 타전됐다. 첫 보도와 똑같은 내용의 기사가 57개나 나왔음에도 추가 보도가 이어지지 않았다. 2018년부터 5년간 미래당(구 우리미래) 등 소수정당 취재를 해왔던 언론인으로서 미래당 인사들을 많이 알고 있었던 만큼 바로 연락해서 물어보고 싶었지만 기다렸다. 미래당 홈페이지에는 2월15일자로 ‘4기 당대표 선거 일정’(사건과 무관하게 3기 오 전 대표의 임기가 원래 2월 종료)을 공지하는 게시물이 올라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평일 수요일 오전 전남 담양 고서면에 있는 ‘명옥헌’에 다녀왔다. 아담한 정자와 연못이 어우러진 곳으로, 조선 중기 왕의 언행을 기록하는 예문관 관원을 지낸 오희도 선생(1583~1623년)이 살던 곳이다. 그의 넷째 아들 오이정이 명옥헌을 건축하고 앞뒤에 네모난 연못을 파서 주변에 꽃과 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명옥헌은 담양의 ‘소쇄원’ 못지 않게 경치가 좋은 민간 정원이다. 여름에 오면 너무 더워서 죽어나는 곳으로 악명이 높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500미터 가량 걸어야 하는데 명옥헌으로 가는 동안 그늘 하나 없다. 딱 봄가을에 조깅 삼아 걸으면 자연의 멋을 느끼며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중간에 후산저수지가 있는데 3월말 봄의 싱그러운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 명옥헌은 아담한 크기인데 후학을 가르치기 위한 목적으로 지어졌다고 한다. 명옥헌 뒤에는 전남 지역에서 유명한 선비들이 제사를 지낼 수 있었던 ‘도장사’의 터가 그대로 보존돼 있다. 근데 연못의 모양이 둥글지 않고 사각형이다. 조선시대 선비들은 세상을 사각형이라고 생각했고 이를 구현해서 연못도 사각형으로 조성한 것 같다. 연못 가장자리에 앉아 봄의 바람을 맞으며 책을 읽으면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아직 정확한 사고 경위가 파악되진 않았지만 주정차 중인 차량이 갑자기 후진으로 내리막길을 내려갔다. 도대체 왜 그런 걸까? 지난 18일 16시20분 전남 완도군 약산면 당목항 선착장에서 차량 선적을 대기하고 있던 흰색 SM3 차량이 갑자기 후진을 하더니 바다에 빠졌다. 바다로 향해 가던 차량을 목격하고 제지하려고 했던 안전요원도 막지 못 한 사고였다. 이 사고로 해당 차량의 운전석에 타고 있던 70대 남성 A씨와 그의 부인 B씨 그리고 20대 손녀 C씨까지 총 3명이 목숨을 잃었다. 배에서 내린 외국인이 구조를 위해 빠르게 탈의하고 입수했지만 살리지 못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완도해양경찰서와 완도소방서 대원들은 이미 심정지 상태가 된 3명을 7미터 수심 아래에서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비극을 막을 순 없었다. 해경은 사고 직후 40분만에 차량을 인양했다. 나아가 CCTV와 블랙박스 분석 및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감식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은 현장 점검을 실시함과 동시에 선박 운항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안전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CCTV로 보면 주차장에 7대의 차량이 있었는데 SM3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할머니가 쓰러져있는 것을 발견한 손녀는 어떻게든 구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감전된 사람을 구하기 위해 섣불리 나섰다간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지난 20일 20시반 경북 포항시의 한 주택에서 59세 할머니 A씨가 반려견을 욕실로 데려가 목욕시키다 감전을 당했다. A씨는 전기온수기를 사용하고 있었다. A씨가 순간적으로 비명을 지르고 그대로 쓰러졌는데 이를 듣고 욕실로 달려간 11세 손녀 B양은 침착하게 대응할 틈도 없이 바로 할머니의 손에 쥐어져있던 샤워기부터 분리시키려고 들어갔다. 그러나 이미 욕실 전체에 전류가 흐르는 아주 위험한 상황이었고 B양마저 감전을 당했다. 뒤늦게 다른 가족이 와서 119에 신고하고 병원으로 이송시켰지만 끝내 B양은 숨지고 말았다. A씨는 입원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걸로 알려졌다. 포항경찰서 수사관들은 욕실 전체에 전기가 흐르고 있었다는 점과 B양의 손에 탄 자국이 발견된 점 등을 발견했다면서 감전사를 유력하게 보고 있다. 다만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으로 현장 감식을 진행하고 전기온수기 제조업체를 상대로도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물이 있는 곳에서 전자제품을 사용하다 감전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故 윤창호 친구들이 내세웠던 구호 “음주운전은 살인”이라는 말을 실감케 하는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다. 2008년 6월 가토 도모히로가 아키하바라에서 2톤 트럭을 몰아 횡단보도로 그대로 돌진해 사람들을 들이받았던 ‘묻지마 살인’이 연상되기도 한다. 지난 2월25일 23시 즈음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새내역 인근 ‘신천먹자골목’에서 도쿄올림픽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팀 출신 김윤지 선수는 술에 취한 채로 검정 스포티지 차량을 몰아 행인 8명을 다치게 했다. 사고 현장은 인도와 차도의 구분이 없는 먹자골목이었고 그 누구도 음주운전자가 사람들을 향해 돌진할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 했다. 김 선수의 만행으로 한 20대 남성은 복강이 파열돼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 수술을 받았을 정도로 크게 다쳤고, 다른 피해자들은 경상을 입었다. 이중에는 폐지 리어카를 끌던 80대 노인도 있었다. 당시 김 선수는 비상등을 켜고 정차 중이었고 그 앞에는 10여명의 사람들이 서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차량이 직진하기 시작했고 22초 동안 앞으로 돌진하다 겨우 멈췄다. 김 선수는 급하게 하차해서 날벼락을 맞은 부상자들 곁으로 다가가 어쩔줄 몰라했다. 사건 직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