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사회초년생 28세 청년 A씨가 엘리베이터를 점검하다 숨졌다. 홀로 작업하기에는 너무 위험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어 사고 직전 동료에게 문자를 보내 도움을 요청했다. 동료가 14분만에 도착했을 때 A씨는 이미 사고를 당해 심정지 상태가 된 뒤였다. 엘리베이터 수리 기사 A씨는 지난 23일 낮 2시20분경 서울시 서대문구 홍제동의 한 아파트에서 엘리베이터가 고장났다는 민원 접수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해 점검과 수리 작업을 하고 있었다. 워낙 위험하고 정교한 작업이다 보니 최소 2명의 작업자가 필요했지만 A씨는 혼자였다. A씨는 도저히 혼자서 할 수가 없다고 판단해서 2시6분쯤 사수 기사에게 문자를 보냈다. 혼자 작업하기 힘들 것 같아요. 도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문자를 보낸 직후 A씨는 엘리베이터와 함께 밑으로 추락하고 말았다. 아파트 7층 높이 20미터에서 떨어졌던 만큼 A씨는 손쓸새도 없이 목숨을 잃었다. 2인 1조의 원칙은 지켜지지 않았다. 고질적인 안전불감증이 또 한 생명을 앗아간 것이다. 미국계 오티스엘리베이터는 총 직원수만 2000여명에 이르는 중견기업인데 A씨는 오티스 강북지역본부 소속이었다. 강북본부에만 50명 넘는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이태원 압사 참사’로 인해 목숨을 잃은 사망자 수가 30일 아침 6시30분 기준 149명으로 집계됐다. 사고 발생 이후 8시간이 흘러 소방당국이 수습을 완료한 만큼 최종 사망자는 149명이라고 볼 수 있다(12월2일 기준 최종 158명 사망으로 수정). 부상자는 147명(중상 31명+경상 116명)이다. 경미하게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귀가한 시민들을 제외하고 도합 225명이 죽고 다쳤는데, 아직 정확한 희생자 신원 명단은 확정되지 않았다. 29일 22시15분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119-7번지 일대에서 150여명이 목숨을 잃는 대형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이 소식은 같은 날 23시38분에 출고된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의 최초 보도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현장에 있던 조 기자는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묘사했는데 “이태원역 해밀턴 호텔 뒤편 거리는 오후 5시께부터 사람들로 넘쳤다. 이태원역 북쪽 세계음식특화거리에서부터 남쪽 식당 거리까지 대부분의 식당, 술집, 카페가 만석이 되는 등 사람들이 운집했다”고 보도했다. 할로윈 복장을 하고 찾은 이들과 구경객들이 모여들면서 이태원 거리는 이들이 제대로 걸을 수 없을 정도로 메워졌다. 감당 못
[평범한미디어 김미진 기자] 최근 몇년 간 양식장에서 사망사고가 연이어 터지는 가운데 고흥 소재 김 양식장에서 또 한 번 사람이 죽었다. 사망자는 구조 당시 구명조끼 등 안전장비를 전혀 착용하지 않고 있었다고 한다. 이로 인해 수산업 종사자들의 안전불감증이 여전히 만연하다는 지적이 쇄도한다. 전남 고흥의 한 김양식장에서 작업을 하던 선원 2명이 물에 빠져 구조됐으나 1명이 숨졌다.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께 고흥군 시산도 인근 해상에서 6t급 양식장 관리선 A호(고흥 선적·승선원 3명)에서 선장 강모(47)씨와 정모(56)씨 2명이 김발 작업을 하던 중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바닷물에 빠졌다. 이들은 곧바로 다른 선원에 의해 구조됐으나 정씨는 의식이 없었고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에 옮겨졌으나 결국 운명을 달리했다. 선원들은 사고 당시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9년 벌어진 양식장 관리선 전복 사태에서도 구명조끼가 생사를 갈랐다. 이렇게나 중요한데, 도대체 왜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는 걸까. 충남 태안에서 김 양식장을 운영하는 A씨에 따르면 양식장에서 일하는 선원들은 움직임이 둔해지는 것은 물론 작업
[평범한미디어 김지영 기자] 평범한미디어는 앞서 갯바위 낚시를 하다가 발생한 사고에 대해 보도한 바 있다. 증가하는 낚시객의 인구와 동시에 낚시 중 발생하는 안전사고의 위험성 또한 증가하고 있다. 지난 22일 부산과 울산 앞바다에서 갯바위 낚시를 하던 중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고립됐다. 오전 7시 20분 부산 기장군 연화리 오랑대공원 앞 해상 갯바위에서 낚시하던 28세 남성 A씨가 물에 빠졌다. 다른 낚시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이 의식불명 상태인 A씨를 구조해 병원에 이송했으나 끝내 숨졌다. 같은 날 오후 6시 7분 울산 울주군 우봉방파제 앞 해상 갯바위에서 낚시하던 40대 B씨 등 총 3명이 바닷물 수위가 높아지면서 갯바위에 고립됐다. 위험을 인지한 B씨 일행은 직접 신고를 했고, 해경은 구조대와 민간자율구조선을 현장에 투입해 50여 분 만인 6시 58분경 무사히 전원을 구조했다. B씨 등 3명은 저체온증을 호소했으나 건강에는 이상이 없어 귀가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해경 관계자는 최근 “울산, 부산 관내 해안가 기암 절경에 빠져 주변의 위험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고, 고립되는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며 “갯바위 등에서 사진 촬영 및 낚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안전고리 등의 안전 장비는 아무리 번거롭더라도 무조건 착용하고 있어야 하며 난간대 같은 안전장치는 무조건 설치되어 있어야 한다. “잠깐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은 위험천만한 공사 현장에서 아무런 의미가 없다. 평범한미디어에서는 그동안 노동자 추락사에 대해 지속적으로 보도해왔다. 추락사는 끊이지 않고 있다. 그야말로 산업재해의 단골 소재다. 18일 아침 7시50분쯤 이른 시각에도 불구하고 서울시 강동구의 한 오피스텔 신축 현장은 매우 분주했다. 그러나 어김없이 비극적인 죽음이 발생했다. 하도급 업체 소속 50대 남성 A씨가 현장에서 추락하고 말았다. 사고 직후 곧바로 구급차가 도착했지만 A씨는 이미 숨진 뒤였다. A씨가 떨어진 곳은 오피스텔 8층이었다. 1층 높이에서도 잘못 떨어지면 목숨을 잃을 수 있는 만큼 8층에서 추락하면 즉사를 하지 않는 게 이상할 정도다. A씨는 무거운 시멘트를 8층까지 옮기는 작업을 하다가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승강기를 설치하기 위해 비워놓은 공간이 있었는데 A씨가 여기로 자재를 끌어올리기 위해 철근 지지대를 설치하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 개인의 과실일까? 그렇지 않다. 노동당국(고용노동부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요즘 루지가 인기가 많은지 전국 곳곳에 루지 체험장이 생기고 있다. 루지는 썰매처럼 언덕 위에서 아래로 카트를 타고 내려오는 놀이기구다. 정말 재미있고 스릴있지만 체감 속도가 생각보다 높은 만큼 안전에 유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난 16일 오후 3시 40분쯤 경주루지월드에서 즐겁게 루지를 체험하러 온 7세 여자아이가 탑승한 루지가 길가 경계석을 들이받은 후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머리에 중상을 입은 아이는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되었지만 너무나도 어린 나이에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사고 당시 7세 아이는 자신의 사촌 언니인 13세 아이와 같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체험장 관계자는 사촌 언니가 7살 아이를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함께 태웠다고 주장했는데 해당 사건을 보도한 MBC 뉴스(2022. 1. 18)에 따르면 루지체험장 관계자는 "보호자가 꼭 성인이 아니어도, 보호할 수 있는 사람이 보호자로 돼 있기 때문에 (키가) 150 이상이 되고 하면 같이 탈 수가 있다"라고 발언했다. 그러나 이 체험장의 자체 이용 수칙에는 안전상의 이유로 1인 탑승을 원칙으로 하고, 어린이 2명의 동반 탑승은 금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 아닐 수 없다. 30대 여성 A씨가 아파트 단지에서 후진하는 쓰레기 수거 차량에 치여 숨지는 참변이 발생했다. 안타까운 사고는 지난 16일 아침 서울시 서대문구 홍제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일어났다. 피해자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평범한 일상을 살고 있을 뿐이었다. 그러나 한순간의 부주의로 소중한 일상을 영영 누릴 수 없게 되었다. A씨는 아파트 단지 내에서 핸드폰을 사용하며 고개를 푹 숙인 채 이동하고 있었다. 그러다 그만 후진하던 쓰레기 수거 차량(운전자 B씨)을 미처 보지 못 해 그대로 치이고 말았다. 여성은 머리를 크게 다쳤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사고 목격자 C씨는 “쓰레기 수거 차량에서 후진할 때 알림음이 울리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쓰레기 수거 차량 등 온갖 화물 트럭들은 통상 아파트 단지와 같은 곳에서 “띠리리리리띠리리리리” 알림음을 내면서 아주 천천히, 보행자가 예측가능하도록 후진을 한다. 대형 차량 운전자는 뒤를 살피면서 아주 천천히 움직여야 하는데 그날따라 무엇이 그리 급했는지 알림음조차 내지 않고 비교적 빠른 속도로 후진을 했다. 실제 CCTV 영상으로 봤을 때 단지 내에서 하는 것 치고는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승객 여러분 다음은 고속도로 구간이므로 안전벨트를 착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광주광역시에서 전남 담양군으로 향하는 311번(또는 311-1~4번) 버스 안이었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 멘트가 흘러나왔지만 그 누구도 따르지 않았다. 광주에서 담양으로 가기 위해 버스를 자주 이용하는 시민들 입장에서 보면 안 매는 것이 당연하다. 고작 15분 정도 호남고속도로를 달리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교통사고가 발생할 확률도 극히 낮다. 하지만 사고라는 게 1만번 무사했다가 1만1번째에 발생할 수 있다. 그 사고로 경미한 부상을 입으면 다행이지만 중대한 부상을 당하거나 사망할 수도 있다. 사고는 한순간이다. 매일 타는 311번 버스라고 하더라도 그날따라 무리하게 끼어드는 승용차의 영향으로 차가 옆으로 넘어질 수도 있다. 지난 5일 방송된 KBS <재난탈출 생존왕>에서는 버스 사고가 일반 교통사고에 비해 훨씬 더 치명적인 이유를 보여줬다. 버스는 일반 차량에 비해 차체가 훨씬 높기 때문에 중심을 잃으면 작은 충격에도 전도될 수 있고 그야말로 대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 만약 내가 타고 있는 버스가 90도로 넘어졌을 때 안전벨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