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여고생이 친구를 목 졸라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대전 둔산경찰서에 따르면 12일 정오 즈음 대전 서구 월평동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고등학교 3학년 A양이 동급생 친구 B양을 목 졸라 숨지게 했다. 둘은 평소 친한 관계였는데 같은 학교 같은 반 친구였다. A양은 이날 할 말이 있어서 B양의 아파트로 갔는데 전해줄 물건도 있었다고 한다. 사실 A양과 B양은 고등학교 입학할 때부터 여태까지 친하게 지냈었다. 그런데 A양에 따르면 B양이 최근 절교하자고 선언했고 마지막으로 물건을 전해줄 겸 해서 집으로 가서 대화를 하다가 말다툼으로 번졌다. A양은 B양을 구타하고 목 졸라 살해한 뒤에 자살하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그 이후 경찰에 직접 신고해서 자수했다. 경찰은 일단 A양을 긴급체포했으며 범행 경위를 좀 더 조사하고 13일 정식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다음날(14일) 대전지법은 A양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유족의 동의를 얻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B양의 시신 부검을 의뢰해서 정확한 사인을 파악할 것이고, B양의 PC와 스마트폰을 디지털 포렌식해 자세한 사건 배경을 조사할 계획이다. 일단 지금으로선 계획적인 살인이 아닌 우발적으로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유턴하다가 인도로 돌진할 정도로 제정신이 아니었으면서 소주 반병 밖에 마시지 않았다고 변명을 했다. 그동안 평범한미디어는 ‘음주운전 근절’을 위해 피해자의 편에 서서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 그러나 음주운전 살인마들은 끊임없이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 8일 14시30분쯤 대전 서구 둔산동의 탄반중학교 인근 도로에서 SM5 흰색 차량(뉴 임프레션)이 급속도로 유턴을 시도하다 경계석을 넘어 그대로 인도로 돌진했다.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끔찍했다. 일부러 사람을 죽이기 위해 작정하고 풀악셀을 밟은 느낌이었다. 심지어 그곳은 스쿨존이었다. 게다가 유턴은 물론 좌회전도 하면 안 되는 금지구역임에도 불구하고 제멋대로 핸들을 돌렸다. 차량을 몰았던 66세 남성 방모씨의 살인극으로 인해 인도를 지나가고 있던 초등학생 3명이 다치고, 1명이 목숨을 잃었다. 9세 여자 어린이 배승아양은 사경을 헤매다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 하고 9일 새벽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부상당한 3명 중 승아양의 단짝이었던 B양은 뇌수술을 받고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해있는데 아주 위중한 상태라고 한다. 승아양의 유족들은 스쿨존 음주운전 범죄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조선, 최원종, 최윤종 등 작년 여름 무차별 살인사건을 저지른 범죄자들은 “외로운 늑대형”이었다. 성폭행이 목적이었던 최윤종 역시 일면식도 없는 피해자를 짓밟았다는 측면에서 외로운 늑대형으로 분류될 수 있다. 또래 여성을 잔인하게 살해한 정유정도 마찬가지다. 이수정 교수(경기대 범죄심리학과)는 “미국에서도 총기 난사 사건들이 자주 일어나니까 범죄학자들이 집중적으로 연구를 했다”면서 “결론이 뭐냐면 일종의 유형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근데 이들의 범행 동기가 다 다르다. 범죄학자들이 주목한 것은 외로운 늑대형 테러다. 그런 타입의 범죄자를 그렇게 부른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 여름에 있었던 사건들은 다 외로운 늑대형 테러리스트의 목록이다. 4명은 모두 여기에 해당한다. 아마 그전에도 우리나라에 이러한 외로운 늑대형 테러리스트가 있었는데 크게 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 했다. 근데 이상하게 여름에는 2주에 한 번씩 그런 사건이 일어나다 보니까 경계심이 생기면서 사회적으로 공론화가 되고 있다. 이 교수는 지난 11월3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회의실에서 개최된 <국립나주병원 정신건강 사회문제 예방 및 대응 심포지엄>에 참석해서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산에서 산삼이 무려 10뿌리나 발견됐다. 가장 큰 산삼은 길이 70㎝에 100년이 넘었는데 가격이 얼마나 될까? 도합 1억5000만원이다. 19일 한국전통심마니협회는 전북 남원시 운봉읍의 지리산에서 천종 산삼 10뿌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천종산삼은 사람의 손길로부터 완전히 떨어져 홀로 자연에서 성장한 산삼으로 등급 서열 1등이다. 협회에 따르면 해당 산삼들은 김익주 교수(임산물전문교육원)가 암반 계곡에서 최초로 발견했는데 어미 산삼은 무려 100년이 넘은 것이라고 한다. 10뿌리의 무게는 합계 94g인데 산삼감정평가협회의 감정을 거쳐 최소 1억5000만원으로 평가됐다. 정형범 심마니협회장은 “보기 드물게 아주 오래됐고 크기가 매우 큰 산삼”이라며 “색상이나 형태도 좋다”고 감탄했다. 산삼은 순수종과 비순수종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사람 손을 타지 않은 것이 전자다. 천종산삼이 순소종에 해당하는데 최소 50년 이상 자연의 법칙으로만 자라야 한다. 심마니들은 “하늘이 내린 산삼”이라고 극찬하곤 하는데 천종산삼이 100년쯤 되어야 가지 5개가 생긴다고 한다. 천종산삼은 보통 산삼(10년 2g)에 비해 더 늦게 자라는데 10년에 1g씩만
#2022년 10월부터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한연화의 뼈때리는 고민상담소] 59번째 사연입니다. 한연화씨는 알바노조 조합원이자 노동당 평당원입니다. [평범한미디어 한연화 칼럼니스트] 와. 이거 정말 아버지의 전생이 궁금해지는 사연이네. 아니 당신 아버지 말야. 혹시 전생에 나라라도 팔아먹으셨대? 도대체 전생에 무슨 죄를 지으면 이런 자식도 자식이라고 낳을 수가 있는지 궁금할 지경이네, 이건. 하. 아버지가 자식농사 제대로 실패하셨고요. 그걸로도 모자라 자식이 이제 자기 아버지 쓰레기라고 욕 좀 해달라고 남들 다 보는 데 공개적으로 글까지 올렸는데 소감이 어떠신지 여쭤봐도 될까요? 야이 철딱서니 없는 인간아. 아버지가 그동안 고생하신 건 생각 안 해? 평소에도 욱하는 성정의 아버지가 뭐 때문에 그 성정 다 참아가며 회사에 꾸역꾸역 남아서 전무까지 될 정도로 최선을 다해 일한 것 같아? 다 너랑 네 동생, 엄마 때문이야. 뭘 알긴 알아? 너희 어머니가 윗분들 사모님들 찾아다니고 하면서 내조한 거? 그것도 물론 있겠지. 하지만 내조고 자시고 아버지 성정에 충분히 박차고 나올 수 있었을 거야. 그걸 너랑 동생, 어머니 먹여살리겠다고 30년 넘게 버티고 계셨
#2023년 12월부터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김철민의 산전수전 山戰水戰] 1번째 글입니다. 김철민씨는 법학과 관광을 전공으로 대학원을 다니면서, 회사 생활을 병행하고 있는 30대 청년입니다. 무엇 하나 쉽지 않은 인생이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고군분투하고 있는 본인의 삶을 주제로 글을 써볼 계획입니다. [평범한미디어 김철민 칼럼니스트] 나는 1992년생 30대 청년이다. 요즘 너무 바쁘다. 낮에는 웨딩업체에서 치열하게 일하고 있고, 저녁에는 대학에서 관광학과 법학을 공부하고 있다. 석박사 통합과정 대학원생인데 그야말로 주경야독이다. 사실 몸이 많이 안 좋아서 하나만 제대로 하기에도 쉽지 않다. 그럼에도 일과 학업을 병행하게 된 배경이 있다. 생존하기 위해 나의 스펙을 가다듬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는 맘을 먹게 된 경험들이 많았다. 평범한미디어 지면에 글을 쓰게 되는 첫 시간이니 만큼 나의 인생 스토리를 좀 길게 풀어보려고 한다. 나는 해병대에서 군생활을 했다. 부사관으로 복무했는데 전투병과다 보니 부상이 잦았다. 꽤 심각한 수술도 받았다. 왼쪽 무릎 전후방 십자인대와 내측 반월상연골판이 파열됐다. 누구보다 해병대 부사관으로 군복무를 마친 것에 대해 자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조대원 센터장(리서치한국 여론조사연구센터)과의 대화는 항상 깊이가 있다. 언론인과 정치인의 대화는 의례 정치적 헤게모니를 누가 잡느냐와 같은 주제로 흘러가기 마련인데 조 센터장은 요즘 들어 부쩍 ‘정책 의제’에 관심이 많아졌다. 지난 11월21일 19시 서울 중구 을지로에서 조 센터장을 만났다. 조 센터장은 평범한미디어 기자들과 만나기 하루 전 페이스북에서 흑인을 대놓고 차별했던 미국의 사례를 거론하며 “거대 양당이 서로 파멸시키려고 하지 않고 공통과제를 정해서 상호 협력해보자”고 제안했다. 50년 전만 하더라도 흑인 차별이 당연하게 여겨지던 미국 사회에서 지금은 인종차별주의를 배격하는 흐름이 주류가 됐듯이 “지금 대한민국에서 앞으로 10년만 지나면 지극히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질 일들이 편견과 기득권에 의해 가로막혀 있으면 안 된다”는 취지다. 조 센터장은 그 3대 공통과제로 기본소득, 공공주택, 남북 교류 등을 제시했다. 적어도 이 3가지를 논의하기 위해 여야가 상호 협력해서 건설적으로 논의를 해야 하고, 이를 가능하게 하는 정치 시스템을 구축해보자고 설파했다. 사실상 한국 보수우파 진영에서는 잘 나오지 않았던 의제들인데 조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올해부터 우회전 관련 법 규정이 바뀌었다. 이제 우회전 차량은 보행자 신호와 상관없이 횡단보도에 보행자가 있거나, 그 인근에서 횡단보도로 다가오고 있는 등 한 마디로 사람이 있으면 무조건 멈춰야 한다. 그러나 개정된 도로교통법이 무색하게도 광주의 한 도로에서 우회전 버스에 보행자가 치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3일 아침 7시20분쯤 광주광역시 서구 풍암동에 있는 한 도로에서 우회전을 하던 전세버스가 횡단보도에 서있던 70대 할머니 A씨를 그대로 치고 말았다. 사고를 당한 A씨는 출동한 구급대원들에 의해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지고 말았다. 커다란 버스가 A씨를 그대로 덮쳤으니 생존 확률은 희박할 수밖에 없었다. 사고를 낸 전세버스 기사 74세 남성 B씨는 뒷수습을 하기는커녕 그대로 차를 몰고 도주하는 작태를 보였다. 경찰은 B씨를 검거하기 위해 인근 CCTV 화면을 분석하고 차량 수배를 내렸다. 그 결과 B씨의 차량을 특정할 수 있었고 곧바로 해당 버스회사에 연락을 취해 인근에서 뺑소니범을 검거할 수 있었다. 경찰은 B씨를 도주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데 일단 음주운전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또 다시 음주운전 사망 사건에 대해 어이없는 판결이 나왔다. 그냥 음주치사가 아니다. 초등학교 앞 스쿨존에서 음주운전을 자행하다 어린이를 들이받아 숨지게 했다. 그런데 징역 7년이 선고됐다. 최경서 판사(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는 지난 5월31일 서울 강남구 언북초 스쿨존 음주운전으로 초등학교 3학년 故 이동원군의 목숨을 앗아간 운수회사 대표 40세 남성 A씨에 대해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앞서 A씨는 특정범죄가중처벌상 도주치사 혐의로 구속기소된 바 있다. 최 판사는 “A씨가 전방주시 의무와 안전운전 의무를 다했다면 충분히 피할 수 있던 사고였다. 음주 상태에서 부주의하게 운전을 한 탓에 (사고를) 회피하지 못 했다는 점에서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면서도 “이전까지 피고가 아무런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고 가족과 지인이 선처를 구하고 있고 종합보험에 가입됐고 3억5000만원을 공탁한 점, 암 투병 중인 점 등을 피고에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했다”고 강변했다.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요구하고 있는 유족들은 공탁금을 받지 않고 거부했다. A씨는 2022년 12월2일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언북초등학교 후문 스쿨존 교차로에서 혈중알콜농
[평범한미디어 박윤지 기자] 경북 울진의 한 바다에서 조업하던 선원이 물에 빠져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4일 아침 9시25분쯤 울진군 후포면 후포항 동쪽 해상에서 어선을 타고 조업하던 70대 여성 선원 A씨가 물에 빠져 구조됐으나 끝내 목숨을 잃었다. 울진해양경찰서 대원들은 신고를 받고 급히 현장으로 출동해서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하며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하지만 A씨는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해당 어선은 5.4톤급으로 당시 총 4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해경은 선원들을 대상으로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데 통상 낚시배 규모의 어선이기 때문에 전복에 가까운 일이 벌어졌을 것으로 짐작된다. 무엇보다 A씨가 구명조끼를 제대로 착용하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정확하게 구명조끼를 입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조업 및 항해시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것은 권장사항에 불과하지만, 생존과 직결되기 때문에 반드시 정확한 방법으로 구명조끼를 입어야 한다. 그냥 착용하면 되는 게 아니다. 고체형 구명조끼의 경우, 조끼를 입듯 팔을 넣어 입은 후 목과 가슴, 허리와 다리 부분의 끈을 묶어 몸에 밀착시켜야 한다. 또한 구명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