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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 여친 살해한 이유가 ‘아파트 소음 피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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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아무리 뉴스와 정보를 찾아봐도 도무지 층간소음 스트레스와 여자친구에 대한 살인이 무슨 상관이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평소 층간소음과 벽간소음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너무 신경질적이었던 것은 알겠는데 그러면 옆집과 윗집에 항의를 하거나 관리사무소에 민원을 제기하면 될 일이지 왜 같이 살고 있는 여친을 칼로 찌른 것인지 그 누가 이해할 수 있을까. 그 어떤 이유로도 살인은 용납될 수 없지만 동거 파트너로서 함께 소음 피해를 당한 여친을 분풀이용으로 죽여버린 사건은 한국 범죄사에서 최초인 것 같다.

 

 

강원 영월경찰서는 살인 혐의를 받고 있는 28세 남성 A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 7월24일 13시 즈음 영월군 영월읍 덕포리의 한 아파트에서 동거 여성 20대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범행 직후 A씨는 여친을 살해한 그 칼로 자해를 감행했으며 스스로 스마트폰으로 112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관들에 의해 급히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중태 상태에서 응급 수술을 받았다. 현재는 의식을 회복해서 건강한 상태라고 한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에게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는 입장을 기반으로 기억 자체가 없는 것 같다고 진술했다. 기억이 나는 것도 같은데 잘 나지 않는다는 거다. 다만 평소에 층간소음과 벽간소음으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정신적으로 시달려왔다고 덧붙였다. A씨는 과거에 정신과 진료를 받은 기록도 없으며 오로지 층간소음발 정신 쇠약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살인을 저질렀다는 점을 어필하고 있다. 경찰이 검찰에 사건을 넘길 때까지 별다른 추가 내용을 담은 기사가 없는 것으로 보아 아직까진 정확한 살인의 동기를 발견하지 못 하고 있는 것 같다. 아무리 봐도 소음 피해는 구실에 불과하고 A씨와의 불화 요소 등 살인하게 된 배경이 있을 것 같은데 검찰 단계에서 보완 수사가 이뤄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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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영

평범한미디어를 설립한 박효영 기자입니다. 유명한 사람들과 권력자들만 뉴스에 나오는 기성 언론의 질서를 거부하고 평범한 사람들의 눈높이에서 사안을 바라보고 취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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