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김지영 기자] 지난 7월 집 주변 산책로에서 40대 가장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일명 ‘20대 만취녀 폭행 사건’이 있었다. 만취한 20대 여성 A씨가 중학생인 B씨의 아들에게 맥주를 권했고, 이를 거절하자 중학생 아들의 뺨을 내리쳤다. 이를 40대 가장 B씨가 막아서자 A씨는 욕을 하며 B씨의 머리를 사정없이 폭행했다. 신고를 받고 온 경찰에게 A씨는 ‘B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황당한 주장을 내세웠으나, 폭행 과정을 B씨의 가족들이 휴대폰 카메라로 찍고 있었기에 이와 같은 주장은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다. 사건 직후 B씨는 합의 조건으로 A씨와 직접 만나 사과를 요구했으나, 두 번에 걸친 합의 자리에는 A씨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A씨의 가족들만 나왔다고 한다. '선약이 있는 걸 깜빡했다'는 것과 '전날 잠을 자지 못해 피곤하다'는 것이 그 이유로 A씨는 자신에게 주어진 두 번의 기회를 날려버린 것이다. 12월 2일 제보 전문 유튜브 계정 ‘구제역’에는 ‘40대 가장을 폭행한 20대 만취녀의 신상을 공개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하나 올라왔다. 정말 A씨가 이 사건 이후 피해자 B씨에게 직접 만나 사과를 하지 못할 정도로 바빴을까? 영상 속
[평범한미디어 김지영 기자] 평범한미디어는 앞서 간호업계의 직장내 괴롭힘을 의미하는 ‘태움 문화’에 대해 소개하고 그 문제점을 파헤치는 보도를 한 바 있다. 태움 문화로 상징되는 간호업계의 괴롭힘은 악습 중의 악습으로 현재진행형이다. 지난 16일 경기도 의정부 소재 을지대병원에서 9개월차 신입 간호사 A씨가 기숙사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그런 선택을 하게 된 배경으로 고강도의 업무량과 태움이 지목되고 있다. A씨의 남자친구 B씨는 YTN 보도를 통해 "반복되는 야간, 밤샘 근무에 식사도 제대로 챙기지 못 해 점점 야위어갔다"며 "너같은 애는 필요 없으니까 꺼져라는 소리도 들었다"고 말했다. A씨는 매번 근무가 끝나면 울면서 B씨에게 전화했고 심지어는 볼펜을 던져 얼굴에 맞은 적도 있었다고 한다. 이런 지옥 같은 시간들이 반복됐음에도 A씨는 "최소한 1년은 버틴다"는 마음가짐으로 견뎌왔고, 우울증 등 정신과 진료 기록이 남아 추후 간호사 근무를 함에 있어 지장이 될까봐 제대로 된 치료조차 받지 못 한 상태였다. 버티다 못 한 A씨는 상사에게 외래 병동으로 옮기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무산됐다. A씨는 퇴사하겠다는 최후통첩을 했으나 "60일 뒤에 퇴사 처리
[평범한미디어 김지영 기자] 요즘 웬만한 도시의 길거리에 나가보면 공유형 전동킥보드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서울시에 등록된 주요 업체만 봐도 라임, 킥고잉, 빔, 스윙, 씽씽, 다트, 고고씽, 지쿠터 등 총 16개나 된다. 전동킥보드는 공식 법률 명칭으로 개인형 이동장치(Personal Mobility/PM)로 불리고 있다. 전동킥보드는 약 3년 전부터 급격히 공급되기 시작했는데 민간 공유자동차 ‘쏘카’나 서울시 공유자전거 ‘따릉이’와 달리 지정 범위 어디에서나 대여하고 반납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다. 문제는 안전이다. 편리함이 부각되어 누구나 사용하다 보니 탑승 자격이 헐거워지는 규제 완화가 이뤄졌다가 이내 다시 국회에서 규제가 강화되는 법률이 통과될 정도로 혼란스럽다. 전동킥보드 '이용 활성화'와 '안전' 문제는 팽팽하다.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토론회를 열고 “PM 활성화와 국민 안전은 역의 상관관계를 갖고 있어 어느 하나가 강화되면 다른 하나가 약화된다”며 “도로교통법 안에 PM 관련 규정을 넣을지 아니면 PM 특별법을 새로 만들어야 할지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환기했다. 서 의원은 경기북부경찰청장까지 지낸 경찰 고위직 출신 초
[평범한미디어 김지영 기자] 경찰은 예고된 살인 범죄를 막지 못 했다. 입증된 위험을 알고 있었고 법원으로부터 신변보호 관련 조치까지 인정받았지만 어이없는 업무 처리로 여성의 목숨을 살리지 못 했다. 지난 19일 서울 중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30대 여성 A씨가 흉기에 찔려 목숨을 잃었다. 범인은 30대 남성 B씨였다. B씨는 A씨의 전 남자친구로, 도주 후 하루만인 20일 낮 12시40분 동대구역 인근 호텔에서 검거됐다. A씨는 교제살인의 위협을 느껴 경찰(서울중부경찰서)에 도움을 요청한 상태였고 이에 따라 신변보호를 받던 중이었기에 충격이 크다. 사건 당시 A씨는 경찰로부터 제공받은 스마트워치로 호출 신고를 두 차례나 했었다. 하지만 최초 신고 당시(11시29분) 스마트워치가 오작동해서 피해자의 위치를 잘못 파악한 탓에 경찰은 피해자의 주거지로부터 500미터나 떨어진 곳으로 출동했고, 그 다음 2차 신고(11시33분)까지 접수된 뒤에야 11시41분경 피해자를 발견할 수 있었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 A씨는 이미 얼굴이 흉기에 수차례 찔린 상태였다. A씨는 엄청난 양의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고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지고 말았다. 경찰은 사건 발생 5개
[평범한미디어 김지영 기자] 우리의 삶에서 뗄래야 뗄 수 없는 병원. 그 안에서 누구보다 땀 흘리며 환자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간호사들 사이에서는 ‘악습’으로 불릴 정도의 태움 문화가 존재한다. 태움은 영혼이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는 뜻으로 선배 간호사가 후배를 가르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종의 직장 내 괴롭힘이다. 꽤 많은 간호사들이 태움을 견디다 못 해 퇴사하기도 하고, 심지어 스스로 죽음을 택하는 경우도 있다. 얼마나 심각하면 영혼을 태운다고 표현할 만큼의 괴롭힘이 유독 특정 직종 안에서만 생기게 됐는지 의문이 든다. 위계서열 끝판왕 군대는 그나마 한시적이지만 간호사는 자기 직업이기 때문에 오랜 기간 고통을 감내해야만 한다. 일종의 사이클을 짚어보자. 신입 간호사가 새로 들어오면 선배 간호사는 ‘프리셉터’라는 이름으로 신입을 교육하고 이미 자신에게 부여된 환자들의 간호를 담당한다. 프리셉터는 자신의 환자를 돌봐야 할 시간을 쪼개어 신입에게 교육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중요한 과정들 위주로 빠르게 압축적으로 교육을 할 수밖에 없다. 그 과정에서 신입은 한 번에 알아먹지 못 하거나, 한 번 교육한 내용을 다시 물어보는 등 조금이라도 지체되면 프리셉터는 시간에
[평범한미디어 김지영 기자] 코로나19는 우리의 일상을 송두리째 뒤바꿨다. 위드 코로나로 단계적인 일상회복이 이루어질 것이라고는 하나 장기적인 팬데믹은 이미 많은 사람들의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끼쳤다. 코로나19라는 재난 상황 속 집에서만 머무르며 느끼는 답답함과 사소한 증상에도 코로나에 걸렸을거라는 걱정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 번씩 경험해보았으리라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소상공인들은 매출 급감으로 한숨이 깊어져 가고,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의 가족들은 전염병이라는 이유로 임종도 제대로 지키지 못한다. 확진자 동선과 겹쳐서 자가격리를 하거나 모임 인원 제한 등의 강제적 조치로 인해 사회적 고립감을 경험하여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다. 이번 사태로 새로 등장한 용어 ‘코로나블루’는 ‘코로나19’와 ‘우울(blue)’이 합쳐진 신조어로,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생긴 우울감과 무기력감을 호소하는 사람이 상당히 증가했음을 시사한다. 특히 ‘코로나블루’는 어느 특정 연령층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경험으로 성장해나가야 할 아동, 고생 끝 행복 시작이라는 캠퍼스 라이프를 기대한 대학생, 사회적 유대감 감소를 겪는 노인 등의 개인이 모두 느낄 수 있기에 더욱 심각하다. 2019년
[평범한미디어 김지영 기자] 지난 17일 방역당국이 30세 미만의 모더나 백신 접종 중단을 발표했다. 스웨덴, 핀란드, 독일 등 유럽 일부 국가에서 모더나 백신의 심근염·심낭염 발생 확률이 화이자와 비교했을 때 높다는 것이 그 이유다. 미국 바이오테크놀로지 기업 모더나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프랑스 12~29세 남성의 심근염 발생 비율은 10만명 당 13.3명으로 화이자가 2.7명인 것과 비교했을 때 약 5배 높았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사정이 다르다. 지난 6일까지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30세 미만에게 심근염·심낭염으로 진단된 건수는 10만명 당 0.49건에 불과했다. 화이자는 0.45건이었다. 아주 미세하게 모더나 백신이 많기는 하나 의미가 있다고 보일 만큼 큰 차이는 없다. 최은화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외국과 달리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 간의 심근염·심낭염 발생률에 있어 큰 차이가 없었지만 독일·프랑스에서 모더나 접종 후 심근염·심낭염의 위험이 화이자에 비해 높게 나타나고 있는 점과 국내 백신 수급 상황을 고려해 좀 더 안전한 접종을 위한 선제적인 조치로 모더나 백신의 접종 연령을 일부 제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평범한미디어 김지영 기자] 택배 트럭이 후진을 하다 11세 남자 아이 B군을 충격했다. B군은 쿵 하고 넘어졌지만 이 사실을 인지하지 못 한 운전자 C씨는 후진을 이어갔다. B군은 필사적으로 옆 구르기 포복 자세로 기어서 겨우 피했다. 천만다행이었다. 지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게시물에 따르면 사고는 9일 16시반 즈음 경기 안성시 구포동에 위치한 안성초등학교 후문 인근 스쿨존에서 발생했다. C씨는 스쿨존 내 인도에 불법주정차를 했던 상황이었고 직업 운전자였던 만큼 빨리 이동하기 위해 급하게 차를 빼다가 사고를 냈다. CCTV 영상을 보면 정말 아찔하다. B군이 트럭 바퀴에 깔릴 위험이 있었으나 정말 간발의 차로 몸을 움직여서 피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다행히도 B군은 외견상으로는 크게 다치지 않았는데 C씨가 차를 전진시키자 스스로 일어날 수 있는 정도였다. 해당 사고를 목격한 여중생 D씨는 급하게 뛰어와 B군의 상태를 살폈고 그제서야 사태를 파악한 C씨는 뒤늦게 차에서 내렸다. 게시물 작성자 A씨는 “영상 속 아이는 제 조카”라며 “(C씨는) 학교 후문 어린이보호구역 횡단보도에서 이러고 애한테 명함 주고 그냥 갔다”고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