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앗아갈 수 있는 ‘2차 사고’ 주의해야

  • 등록 2022.01.05 17: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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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경기 의왕시 고척동 과천∼봉담 고속화도로에서 투싼 SUV 차량이 사고가 나 정차했던 스타렉스 승합차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합차 주변에서 사고 상황을 살피던 운전자 1명과 동승자 1명이 사망하고 SUV 차량 운전자는 부상당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사고는 5일 새벽 4시 46분쯤 발생했다. 당시 스타렉스 차량은 중앙 분리대를 들이박은 상태였다. 즉 이미 1차 사고가 벌어져 있었다. 그래서 스타렉스 운전자인 40대 A씨는 차에서 하차해 사고 상태가 어떤지 파악하고 있었다.

 

그런데 뒤에서 오던 투싼 SUV 차량이 이들을 미처 보지 못했는지 정지하거나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들이받아 버렸다. 사고 직후 A씨와 그의 동승자 40대 B씨는 중상을 입고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끝내 숨지고 말았다.

 

스타렉스 차량을 들이받은 SUV 차량 운전자 20대 C씨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도로인 과천-봉담 고속화도로는 상당한 사고 다발 구간이다. 이번 사고 외에

3년 전에도 이와 비슷하게 저녁 7시 반쯤 30대 D씨가 몰던 승용차가 고장으로 서 있던 35살 F씨의 승용차를 들이받으면서 차량 8대가 추돌하는 참변이 발생했었다.

 

이밖에도 작년 4월 3일에는 도로를 달리던 트럭이 앞서가던 승용차를 들이받고 그 여파로 부딪힌 승용차가 또 다른 차량들을 들이받는 4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었다.

 

앞서 말한 두 사고 외에도 이 도로에서 발생한 사고를 검색해보면 상당히 많은 기사가 노출되기 때문에 이 방면을 운행하는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당 도로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섣불리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아무래도 해당 구간이 통행량이 많은 만큼 이에 비례해 사고 발생 빈도도 높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와 연관되어 통행량이 많다는 것은 도로 사정이 상당히 복잡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그래서 사고 유발 확률도 그만큼 올라간다.

 

 

그리고 이번 사고의 경우 일어난 시간이 새벽 4시 즈음으로 상당히 어두운 시간대다. 그래서 SUV 운전자는 미처 사고가 난 차량을 보지 못했을 수 있다.

 

이처럼 도로에 차가 사고로 멈춰 있을 경우 2차 사고의 위험성을 절대 간과할 수 없다.

 

2020년 12월 18일 방영한 KBS ‘재난탈출 생존왕’에 따르면 2차 사고 사망자 수는 전체 교통사고의 13% 이상을 차지하고 사고 치사율은 일반 교통사고의 6배에 달한다고 한다. 굉장히 심각한 문제다.

 

 

그렇다면 이렇게 위험한 2차 사고를 예방하는 방법은 없을까? ‘재난탈출 생존왕’에서는 먼저 안전삼각대가 나왔다. 현행법상 안전표지 설치는 의무다.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고 시 안전삼각대 설치 의무를 알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했더니 84.8%가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키지 않겠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45.8%나 되었다. 그 이유는 안전 용품을 설치하다가 위험한 상황에 노출될 가능성이 올라갈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래서 프로그램에서는 안전삼각대를 포함한 안전용품들이 얼마나 효용성이 있는지 야간도로에서 실험을 해봤다. 그 결과 반사형삼각대의 경우 사고 지점 200m안에 다다라서야 겨우 식별할 수 있었다. 이는 다른 식별 용품들도 마찬가지였다. 고속도로에서 200m는 약 6초면 도달할 수 있는 매우 짦은 거리다.

 

 

그래서 일단 1차 사고가 발생했을 때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비상등을 키고 △눈에 잘 띄도록 트렁크를 개방해야 한다. 그리고 △아예 도로 밖으로 안전하게 대피한 후 △112나 한국도로공사 등에 사고 접수 신고를 해야 한다.

윤동욱 endendj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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