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한밤중에 지하도로에서 한 차량이 역주행을 해 차량 두 대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두 차량의 앞부분은 완전히 파손되어 버렸다.
지난 18일 새벽 12시 15분쯤 서울시 영등포구 양평동 신월여의지하도로에서 ‘쾅’하는 굉음과 함께 승용차 두 대가 정면충돌하는 큰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의 발생 원인은 역주행이었다. 그날 무슨 연유에서인지 30대 운전자 A씨는 지하도로에서 역주행을 감행했다. 그러다가 정주행 중인 SUV 차량과 그대로 부딪히고 말았다. 차량 두 대는 앞부분이 완전히 찌그러져 버렸다.
이 충돌로 A씨와 SUV 차량 운전자 40대 B씨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역주행 운전자 A씨는 사망하고 B씨는 계속해서 회복중이다.
A씨는 왜 이런 위험한 역주행을 했을까? 정황상 음주운전을 한 것이 아니라면 길을 잘못 들어서 역주행을 했을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제일 유력하다.
사고가 일어난 시간은 새벽이다. 그래서 어둡기 때문에 길이 헷갈렸을 수 있다. 물론 서울은 거의 도로가 다 환하게 켜져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비교적 낮보다는 헷갈릴 수 있다. 게다가 지하도로는 사방이 막혀있고 지상보다는 비교적 어둡기 때문에 운전자가 혼란스러웠을 수도 있다.
역주행 사고는 빈번히 일어나는 만큼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길을 잘못 들거나 운전자의 부주의로 역주행을 하는 일이 발생한다. 길을 잘못 들었다면 무조건 갓길에 차를 정차하고 주의를 살핀 후 차를 조심스러우면서도 신속하게 정방향으로 돌려야 한다. 그리고 운전할 때는 항상 표지판을 잘 확인하고 다녀야 한다.
어떤 운전자들은 본인의 차가 역주행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해 큰 사고로 번지기까지 한다. 그래서 항상 방향을 잘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운전을 하다가 옆길로 빠지지 못해 급한 마음에 무리하게 역주행을 시도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 이는 정말 위험을 초래하는 행위다. 차라리 시간이 더 걸리더라고 한 바퀴 더 도는 것이 낫다.
다만 이런 역주행 사고를 운전자 개인의 부주의나 실수로 100% 치부할 수는 없다. 평범한미디어에서 보도로 지적했던 것처럼 △표지판 관리 소흘 △도로 설계의 문제 등 제도적인 결함도 반드시 있다. 그래서 지자체나 정부 차원에서도 역주행 예방에 공을 들이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