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끔찍한 트럭 후진 사고가 또 발생했다. 부산의 한 아파트 단지 후문에서 후진하던 트럭에 의해 70대 노인이 아까운 목숨을 잃었다.
4일 저녁 6시 즈음 부산광역시 서구에 있는 한 아파트 단지 후문에서 50대 A씨가 운전하는 후진 중인 화물차가 뒤에서 지나가고 있던 70대 B씨를 그대로 덮쳐버리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B씨는 사고 직후 곧장 인근 병원으로 후송되었으나 끝내 숨지고 말았다. 현재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과와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평범한미디어는 작년 10월 17일에 이와 유사한 사건을 보도한 바 있다.(관련기사)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참변이었다. 쓰레기 수거 차량이 후진하다가 한 여성을 차로 친 사건이었다.
그런데 또 이러한 사고가 발생한 것 이다. 사실 평범한미디어에서 다룬 사건 외에도 트럭 후진 사고는 꽤 빈번하게 발생한다.
다시 한번 짚고 넘어가자면 화물차나 트럭의 경우 차체가 높다. 그래서 사각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특히 사람이나 사물이 바로 뒤에 있을 경우 사이드미러나 백미러로 인식하기가 매우 어렵다. 적재함이 있는 화물차라면 사이드미러에만 의지할 수 있어 사실상 거의 감으로 후진하는 실정이다.
SBS 보도에 따르면(2017.09.12.) 14년도부터 16년도 까지 차량 후진 사고는 2만 5천 6백건에 달한다고 한다. 게다가 화물차로 인한 후진 사고 사망은 승용차에 비해 2배나 더 많다. 이렇게 심각한 실정이기 때문에 지난 2014년도부터 카메라나 경보기같은 안전장치를 달도록 법이 바뀌었지만 사망자 숫자는 유의미하게 줄어들지 않고 있다.
왜냐하면 바뀐 법은 적재함이 없는 5톤 미만 화물차나 2014년 이전 등록된 모든 화물차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이런 차들의 경보기 설치 유무는 결국 운전자의 재량에 달려 있어 관련 대책이 시급하다.
물론 이런 알림음 장치 외에 요즘 차량은 후방 카메라도 달려 있긴하다. 그래도 운전자가 주의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좋은 안전장치가 있어도 소용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후진할 때는 최대한 집중해서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천천히 움직여야 한다.
그리고 보행자도 큰 트럭이나 대형차 뒤로 지나갈 때는 항상 조심해서 지나가야 한다. 그냥 웬만하면 바로 뒤로는 지나가지 않는 것이 좋다. 덧붙여 큰 차 주변을 지나갈 때는 스마트폰 사용과 이어폰 사용을 잠시 자제하면 더 안전한 보행을 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사건처럼 70세가 넘는 고령이라면 상대적으로 반사신경이나 순발력이 둔하기 때문에 트럭이 천천히 다가와도 피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그러니 노인분들은 앞서 말했던 것처럼 큰 차 주변에서는 조심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