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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보다 계곡이 더 위험? 다이빙 명소 '용소폭포'에서 수영하다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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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미디어 강건희 기자] 무더운 여름 사람들은 바다 아니면 계곡을 찾는다. 코로나 정국이 여전히 심각하지만 여름 휴가를 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막을 수는 없다. 그러나 무리하게 수영을 하거나 물놀이를 하다 목숨을 잃는 비극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 바다에서도 그렇겠지만 계곡 등지에서 익사하는 사고들이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민간 워터파크와 달리 계곡은 안전요원이 없고 안전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웬만한 해수욕장에도 안전요원이 있지만 소규모 계곡들에는 그러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다. 

 

 

지난 22일 오전 10시40분 경기도 가평 북면에 위치한 용소폭포에서 수영을 하던 30대 남성 A씨가 물에 빠져 숨졌다. 사고가 일어난 용소폭포 부근은 다이빙 명소로 알려져 매년 여름철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이다. 하지만 수심이 최대 3미터나 되어 사망 사고를 비롯 온갖 안전 사고들이 빈번한 곳이라는 불명예도 있다.

 

가평군은 용소폭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구명조끼를 대여해주고 있지만 여전히 착용하지 않고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이 상당하다고 한다.

 

비단 용소폭포만의 문제는 아니다.

 

최근 5년간 물놀이 사고 사망자는 158명에 달한다. 이중 계곡에서 목숨을 잃은 경우는 33명으로 전체 대비 20.9%다. 갯벌 및 바닷가가 20.6%다. 바다보다 계곡이 더 위험하다. 익사의 원인을 보면 수영 미숙 28.5%(45명), 안전 부주의 27.2%(43명) 등이 있다.

 

소규모 계곡들이 많아 안전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기 어려운 현실부터 바꿔야 한다. 계곡은 그늘도 짙고 그림자도 깊게 생겨 육안으로 수심을 확인하는 것이 힘들다. 특히 물살이 세고 암석이 많아 물놀이 도중 갑작스럽게 근육 경련이 일어난다면 제대로 대처하지 못 할 가능성이 높다. 바위에는 물이끼가 있어 매우 미끄럽다. 무엇보다 계곡은 입수 전 수심에 대한 오판을 불러오기 쉬워 큰 사고를 불러올 수 있다.

 

 

일단 시민들 스스로 예방팁을 숙지해야 한다.

 

계곡에서 물놀이 또는 수영을 안전하게 하려면 제일 먼저 준비운동을 충분히 해야 한다.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가급적 사람이 많은 곳에서 수영하기를 권장하고, 기본적으로 생존 수영법을 숙지하고 있는 것이 좋다. 더 있다. 꼭 정해진 곳에서만 놀자. 특히 잠금장치가 확실한 샌들만 신어야 한다. 즉 슬리퍼를 신고 물에 들어가면 안 된다.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한다고 할 때도 몇 가지 안전팁을 기억해야 한다.

 

나열해보면 △최소 어른 1명이 물놀이 현장에 같이 있어야 하고 △식사 직후 물에 들어가지 않도록 지도(30분~1시간 후에 입수 권장)하고 △물에 들어가기 전 워밍업으로 하체 위주로 물을 적셔줘야 하고 △물놀이 중에는 사탕이나 껌을 입에 물고 있지 않아야 하고 △가끔 물놀이 구역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혼자 수영을 하고 싶어하는 어린이들이 있는데 그러지 말도록 지도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혼자 남겨두는 것을 넘어 형제끼리만 두는 것도 위험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김석훈 인제소방서 소방교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계곡에서) 혼자 수영하면 안 되고 자녀들이 물에 들어갔을 때는 절대 눈을 떼면 안 된다. 안전요원들의 보호도 중요하지만 시민 여러분들 스스로 안전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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