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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되는 ‘노동당’과 ‘변혁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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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2년 넘는 숙의의 시간이 있었다. 바깥에서 보면 비슷한 좌파 정당 두 곳이 왜 바로 통합하지 못 하는 거냐고 할 수 있지만 당원 개개인의 소신이 강력한 만큼 섣불리 추진했다가 일이 어그러질 수 있다. 실제로 그런 적이 많았다. 사회주의 국가 건설을 강령으로 갖고 있는 노동당과 사회변혁노동자당(미등록 정당)이 통합하기로 했다. 오는 2월 두 당이 단일 정당으로 새단장을 하게 되는 것이다.

 

 

노동당 나도원 대표는 17일 저녁 평범한미디어와의 통화에서 “두 당의 강령과 당헌을 동일한 것으로 만들었다”며 “강령은 새로 만들었는데 두 당의 강령과 당헌을 똑같이 만들었기 때문에 그 자체로 조직 통합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당은 지난 15일 임시 당대회를 열고 <단일한 사회주의 대중정당 건설>을 위한 세부 안건들에 대해 과반 이상으로 의결했다. 강령 전면 개정은 85%, 당헌당규 개정은 100%로 통과됐다. 그 다음날(16일) 변혁당도 임시총회를 열고 같은 안건들에 대해 70%로 의결했다.

 

나 대표는 “(새로 만들고 있는 강령을 통해) 사회주의를 강조하는 게 있고 그 다음에 그에 따른 여러 과제들 생태, 성평등 등 여러 가치를 담아 냈고 강령이 좀 길다”며 “완전히 바뀌었다”고 어필했다.

 

나 대표는 현린 전 대표의 10기 지도부(2019년 11월~2021년 11월) 당시 부대표로서 차윤석 사무총장과 함께 여러 사회주의 조직들과의 결합을 추진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구체적으로 2020년 좌파 신년회 개최, 변혁당 및 전선(현장실천사회변혁노동자전선)과 함께 전국 합동 당원 간담회, 변혁당과의 유튜브 라이브 등 여러 행사들이 진행되기도 했다.

 

페이스북에서 나 대표는 “성급하지 않게 2년 넘게 이어온 교류와 연대, 1년 이상의 집중적인 토론과 논의, 9.11 정기 당대회 결정과 이후 4개월 동안의 안건 준비 그리고 대선 공동대응까지 준비해오면서 결실에 이르렀다”고 정리했다.

 

 

당장 당명과 당사 등 주요 과제들이 있다.

 

나 대표는 “지금부터 그런 실무적인 논의에 착수하려고 한다. (통합 절차는) 도장 찍는 것만 남았고 그동안 당사 문제 등등 여러 사안들을 하나 하나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당명에 대해) 변혁당에서는 다양한 의견들이 있다. 형식적으로는 (변혁당의) 입당이지만 정식적으로는 (당을) 새로 만드는 것이니까 간판도 새롭게 만들자는 그런 의견들이 있다. 다만 노동당 같은 경우는 상층부가 협의를 해서 특정 당명을 관철시키는 그런 사례가 없었다. 당원들과 대의원들 투표를 거쳐야 해서 그 부분은 고민 중이다. 공모해서 당원 투표로 부칠 수도 있고 그런 방법이 되지 않을까 싶다.

 

앞서 노동당은 변혁당과 함께 ‘공투본’(사회주의·좌파 양대 선거 공동투쟁본부)을 결성했고 공투본 차원에서 <사회주의 좌파 단일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기 위해 경선을 치른 바 있다. 이를 통해 변혁당 소속 이백윤 후보가 사회주의 대통령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나 대표는 “(이백윤 후보가) 이제 같은 당의 당원이 됐기 때문에 더 열심히 사회주의를 표방한 선거 운동을 진행하겠다”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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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영

평범한미디어를 설립한 박효영 기자입니다. 유명한 사람들과 권력자들만 뉴스에 나오는 기성 언론의 질서를 거부하고 평범한 사람들의 눈높이에서 사안을 바라보고 취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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