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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노동당 나도원 대표 “사회주의 정치세력 결집 드디어 결실 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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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노동당이 2년 넘게 공들여왔던 사회주의 정치세력 결집의 노력이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다.

 

노동당 나도원 대표는 8일 15시10분 즈음 국회도서관 내부에 있는 카페에서 평범한미디어와 만나 “(20대 대선 노동자민중 사회주의좌파 공투본 경선 후보 모집을 이미) 공고했고 후보도 등록했고 선거운동이 시작됐다”면서 “사회주의를 표방한 사람이 나온 적은 있다. 각자 혼자 나왔었는데 (좌파 정당과 세력이 연대해서 단일 후보를 선출하는 과정을 거쳐서 나온 적은) 없었다. 이번이 특별히 의의가 있는 것은 각자의 역사와 활동 방식을 갖고 있던 사회주의 좌파 및 조직과 정당이 하나로 힘을 모아서 대선 나아가 지방선거까지 공동대응하는 움직임이란 게 매우 특이하고 처음 있는 일”이라고 부각했다.

 

이어 “이것은 말씀드린 것처럼 수 년간의 연대의 과정, 협의의 과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한국 사회와 달리 유럽과 미국만 봐도 사회주의 돌풍이 일고 있다. 한국은 아직 안 들어왔는데 그만큼 너무 절박한 것이다. 자본주의의 대안은 사회주의 밖에 없는데 목소리를 크게 낼 수밖에 없다는 대의에 다들 공감하니까. 이렇게 모일 수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2019년 1월 신지혜·용혜인 전 노동당 공동대표가 이끌고 있는 ‘파도선본’(노동당 9기 대표단 서태성·신민주 전 부대표)이 당명을 기본소득당으로 개정하려다가 실패했고 이내 집단 탈당을 감행했다. 그 이후 반년간 노동당은 ‘당 해체 안건’이 당대회에 올라오는 등 극심한 부침을 겪었다. 3개월간의 현린 비대위 체제를 거치며 같은 해 11월 공식적으로 현린 전 대표가 당권을 잡으면서 2년간 추진했던 것은 △사회주의 정체성 확립 △외부 좌파 세력과의 연대 및 통합 △평당원들과의 충분한 공감대 형성 등 3가지였다.

 

그 결과 올 7월 원탁회의(2022년 양대 선거 공동대응과 단일한 사회주의 대중정당 건설을 위한 원탁회의)가 구성됐고, 9월에는 노동당 정기 당대회에서 <단일한 사회주의 대중정당 건설>에 대한 당원들의 공식 승인이 이뤄졌다. 그 직후 10월부터 ‘공투본’(사회주의·좌파 양대 선거 공동투쟁본부)이 출범했다. 주로 노동당 사회변혁노동자당(변혁당/미등록 정당 표방 단체)이 공투본을 이끌어가고 있다. 이밖에도 정치경제학연구소프닉스, 참세상연구소, 현장실천사회변혁노동자전선(전선), 공공운수노조 해성운수분회, 공공운수노조 아시아나케이오지부, 동서울터미널임차상인비상대책위원회, 서울북부노동연대, 인덕마을이주대책위원회, 토란(토지난민연대) 등이 공투본과 뜻을 같이 하고 있다.

 

나 대표는 “노동당과 변혁당 빼고 좌파진영이라고 하는 조직에서 이 정도 규모있는 곳이 별로 없다”며 “개인들, 참세상연구소와 프닉스 이런 분들, 현장 투쟁하는 분들, 당과 가까운 분들 등등 다들 차츰차츰 들어오고 있다. 여기에는 사회주의 좌파의 훌륭한 이론가들이 많이 모여 계시는데 회원이 몇 백명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 자체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당은 그전부터 이들과) 개인적으로 교류를 꾸준히 해왔지만 당대 당, 당대 조직으로 만난 것은 2년 정도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국 17개 광역단체에 공투본 지부를) 거의 다 만들 것이다. 못 하는 데도 있겠지만 일단 서울이 잡혀 있고 다른 쪽도 순차적으로 해볼 것이다. 아마 노동당과 변혁당의 조직이 있는 지역 중심으로 될 것 같다”고 부연했다.

 

나 대표는 비등록 좌파정당 변혁당과의 긴밀한 협력 배경에 대해 “(변혁당이 2년간 노동당과 교류하며) 우리끼리 사회주의 해봐야 소용없다. 선거에 참여도 하고 얘기도 해보고 (제도권) 의원도 좀 있어야 하고. 그분들의 고민이 컸던 것이고 노동당 옆에서 친하게 지내기로 한 것”이라며 “내가 보니까 변혁당에도 나중에 지방의원으로 성장할 인재들이 많다. 투쟁 활동가 뿐만 아니라 지역 활동가들로 뿌리내리고 활동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다. 실제로 의원으로 활동하고 싶은 그런 고민들이 있더라”고 전했다.

 

이어 “(변혁당 입장에서 등록정당으로 가기 위해 당원 5000명 모으는 것이) 그게 좀 어렵다. (그래서 노동당을 통해서 출마할 수 있을텐데) 더 붙어야 한다. 둘이 붙으면 줄서있는 사람들 많다”며 “나는 좌파인데 갈라져 있어서 안 들어갈래. 둘이 합쳐봐 나 들어갈께. 근데 진짜 합당한데? 그러면 깜짝 놀라서 들어올 사람들 많다”고 덧붙였다.

 

 

공투본의 첫 번째 과제이자 가장 중요한 사업이 바로 사회주의 좌파 단일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것이다. 현재 경선이 진행되고 있고 “사회주의 가치에 공감하는 일반 국민” 누구나 선거인단으로 참여해서 단일 후보에 표를 줄 수 있다.

 

현재 공투본 경선에 출사표를 낸 후보는 이백윤 후보(변혁당) △이갑용 후보(노동당) △현린 후보(노동당) 등 3인이다. 현린 후보의 등록명은 본명 박성철로 되어 있다. 경선 과정에 대해서는 민중언론 ‘참세상’이 집중적으로 보도하고 있는데 나 대표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시 결선투표를 한다. 지역별 유세를 진행하고 토론회도 하고 토크쇼도 하고 기자회견도 하고 그렇게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백윤 후보는 동희오토 투쟁 해고자 출신이고 복직한 이후에 지역 활동을 열심히 하셨다. 셋 중에서 가장 젊은 후보다. 이갑용 후보는 아시다시피 대공장(현대중공업) 출신에 해고 노동자이면서 정규직 노동자를 대표하는 듯한 느낌인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본인이 해고자이고 노동 경험이 참 많고. 현린 대표는 문단예술 노동자 출신으로 어떻게 보면 가장 열악한 환경의 노동자이면서 사회주의를 강력히 표방하는 당대표까지 지냈다. 세 명을 나란히 놓고 보면 확연히 캐릭터가 다르다. 지금 (각 후보마다 캠프를) 꾸리고 있을 것이다. 몇 명씩 팀 이뤄서 꾸려질 것이다. (특정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 하긴 좀 그렇다. 당 문화상. 아직 초기인데 예를 들어 이갑용 후보의 근거지는 울산이라 공개를 안 하더라도 대충 누굴 지지할지 다 알 것이고. 현린 후보의 지지는 문화예술쪽이라 광역당에도 근거지들이 있다. 모든 가능성은 있는데 결선투표제가 있으니까 지금 표가 어떻게 될지 가늠하기 어렵다. 노동당 유권자들이 훨씬 많은데 당원들이 누굴 찍을지 알 수가 없다.

 

일련의 고비를 지나 여기까지 온 것에 대해 나 대표는 “드디어 결실을 보기 시작한 것”이라며 “우리나라 진보정치가 진보라는 두 글자만 남고 정체성이 다 사라졌다. 민주당한테 뺏긴 것도 있겠지만 진보정당이라고 하는 그 움직임이 기성정치를 따라한다든지 아니면 자기 정체성을 대중성을 이유로 숨긴다든지 그런 방식으로 하다 보니 진짜 진보정치와 사회주의 정치가 발전하지 못 했던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이런 것에 답답함을 느끼고) 정치적으로 뜻을 같이 하는 것이니까 이번에 공개적으로 표방해서 나가보자고 한 것”이라며 “(한국 사회에서는) 레드컴플렉스가 아직도 심하다. 빨갱이 사회주의 하면 딱 떠오르는 것은 전쟁과 북한이다. 그런 분들(중노년층)까지 설득하긴 어렵겠지만 그런 이미지가 없는 분들 오히려 극우화되고 있는 세대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고민하고 있다. 그들이 그렇게 된 이유는 가짜 진보 민주당에 실망해서다. 진짜 진보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좀 중요한 시점”이라고 환기했다.

 

이번 대선 정책을 공투본에서 노동당, 변혁당, 참세상연구소, 프닉스 다같이 만들었다. 아주 좋다. 문제는 다 옳은 얘기다. 여러 곳에서 낸 정책들을 다 갖고 왔다. 그게 약간 좀 카피들을 핵심 전술들을 잘 뽑아내는 게 중요하다. 마무리 단계니까 후보까지 정해지면 그때 공개될 것이다.

 

 

현재 노동당은 공투본 차원의 좌파 대선 전략 외에도 투트랙으로 민주노총이 주도하고 있는 ‘대선 공동대응기구’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9월부터 결성됐는데 여기에는 정의당, 노동당, 녹색당, 진보당, 변혁당 등 진보좌파 5당과 한상균 전 민주노총위원장이 이끌고 있는 민중경선운동본부가 포함돼 있다.

 

나 대표는 “공식적으로는 그렇게 하고 있다. (공동대응기구 차원에서 보고를) 늘 상시 받고 있다. 12일에 당사자들끼리 연석회의가 있는데 그때 각 당별로 입장을 정해서 가지고 오기로 했다”며 “(공투본 경선 작업과 공동대응기구의 진보 후보 단일화) 두 가지가 같이 갈 수 있다. 우리쪽 후보자를 선출하면서 그쪽에도 일단 참여를 하고. 민주노총 5개 정당 후보 단일화를 만드는 것은 1월말 예상하고 있다. 계획대로 된다면. (노동당과 변혁당이) 공동의 입장을 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진보좌파 진영 입장에서 보면 거대 양당은 보수 기득권 정당이고 이들 위주로 흘러가는 대선 구도에 균열을 내야 한다. 이를 위해 현재 진보정당들은 각기 다른 대선 연대 전략을 복수 트랙으로 가동하고 있다.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1. ①정의당(녹색당 등과의 ‘녹색 통합’ 즉 기후대선운동본부/안철수 및 김동연 등과의 ‘중도 공조’/노동 의제 중심으로 진보정당들과의 ‘진보 연대’ 즉 공동대응기구)
  2. ②기본소득당(녹색당 중심의 기후대선운동본부)
  3. ③녹색당(스스로 구성한 기후대선운동본부/공동대응기구)
  4. ④노동당(공투본 차원의 좌파사회주의 전략/공동대응기구)
  5. ⑤진보당(공동대응기구/기후대선운동본부/별도로 정의당과의 교섭 요구)

 

나 대표는 공동대응기구에 있는 진보정당들이 ‘대의’와 큰틀에서의 ‘원칙’에는 동의할 수 있겠지만 경선 방식을 놓고 합의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거라고 말했다.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대의에는 모두가 공감하고 있지만 유불리가 걸려 있는 경선 방식을 놓고 합의하는 것은 그 자체로 매우 험난한 과제다.

 

나 대표는 “민주노총 조합원 중심의 투표로 가면 정의당도 장담 못 한다”며 “(각자 다 이기는 쪽으로) 가능성을 보는 것이다. 민주노총이 주도하는 진보정당 후보 단일화라는 원칙으론 합의를 하더라도 방식을 따지는 것이 더 난관일 것이다. 각 당이 원칙에는 대부분 동의할 수밖에 없지만 방식이 더 중요하고 험난하다. 여러 생각들이 있을 것이고 저희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정의당은 일반 여론조사 비율을 높이려고 할텐데 말도 안 되는 논리다. 여론조사 100만명이 가능한가? 많아야 1000~2000명 아닌가? 못 해도 수 십만표와 이 표를 같이 붙인다고? 누가 인정하겠는가?”라며 “자기들도 (당내 경선을 외부에 개방하지 않는 당원 투표로만) 그렇게 해놓고. 그때는 안 해놓고 왜 이제와서 그래? 심상정은 사실 열고 싶었다. 전국위원들이 열었다간 너무 차이가 날 것 같아서 막은 것이었고 그 결과는 (이정미 후보가 졌지만) 아슬아슬했다”고 풀어냈다.

 

 

이와 관련 양경수 민주노총위원장은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경선 방식과 관련한 의견은) 선거인단 방식부터 여론조사까지 다양하다. 여론조사와 선거인단 방식에 대한 각각의 찬반도 존재한다”며 “여론조사를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과 진보민중진영 단일화 경선에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공존하고 있다. 이후 정돈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1월을 넘기면 안 된다는 공감대가 있다. 1월을 넘기지 않고 단일한 진보진영 후보를 선출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민주노총은 2012년 총선에서 통합진보당을 전폭적으로 지지선언을 하기로 한 이래 처음으로 공동대응기구 차원의 단일 후보에게 “배타적 지지”를 보내기로 했다.

 

양 위원장은 “단일 후보가 결정되면 민주노총은 당선을 위해 전 조직적 힘을 총동원해 전폭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며 “후보 단일화 과정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진보정치 단결을 위한 토대”라고 피력했다.

 

다만 양 위원장은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밀고 있는 중도 공조와 관련해서 “참여 단위 모두 선출된 단일 후보는 독자로 완주한다는 것에 동의했다”면서 “그들(안철수와 김동연)과의 단일화는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그러나 심 후보는 중도 공조에 꽤 적극적이고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신지예 대표는 별도의 조직(대선전환추진위원회)까지 만들어서 “진보와 중도의 만남”을 구상하고 있다.

 

나 대표는 10월 말 토론회에서 신 대표와 만나 직접 이런 시나리오를 듣고 “말씀하신 방법도 재밌을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좌파적 이데올로기가 강한 노동당 대표자로서 중도보수로 대표되는 이들과의 연대론에 대해 생각보다 나쁘지 않게 반응했던 점이 인상적이었다.

 

이 대목에 대해 물었는데 나 대표는 “재밌는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다. 한국에도 여러 진보 정치인들 청년 정치인들 의식있는 시민들이 이 양당 구도를 어떻게 하면 깰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이 많다”면서 “그 고민을 통해서 스스로 정치의식을 발전해나가는 과정이 있다. 그래서 순기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만 나 대표는 “이제 목표만 명확했으면 좋겠다. 양당 구도를 깨고 3당 구도가 되면 정치적으로 뭘 어쩌자는 거냐. 국민의당, 국민의힘, 민주당과 같이 하자는 거냐?”라며 “양당 구도라도 노동당과 민주당 이렇게 되면 바람직한 것이다. 왜 한국의 정치 구도를 바꿔야 되는지 그 목표부터 세우지 않으면 자꾸 사람들이 꼼수를 쓰게 된다. 자꾸 본질에 빗겨가는 고민을 하게 된다”고 부연했다.

 

결론적으로 나 대표는 중도 공조의 취지에 대해서는 이해해줄 수 있으나 “(목표가 불분명한 그런 움직임으로 인해) 정체성이 전혀 다른 사람들과 손 잡으려고 하고 친해지려 하고 이런 식의 정치 공작이 될 수 있다”며 “삼국지를 너무 많이 봐서 그런다. 다들 자기가 제갈량인 것 같다. 그런데 정작 쓰러져 죽는 것은 전장의 병사들”이라고 경계했다.

 

물론 등록 정당들 중 가장 왼쪽에 위치한 노동당도 중도보수 세력과 연대를 해본 경험이 있다. 과거 2018년 중순부터 2019년 말까지 연동형 비례대표제로의 선거법 개정을 위해 원내외 7당과 시민사회(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민중당/녹색당/노동당/미래당/정치개혁공동행동)가 손을 맞잡았다. 

 

Q: 최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반노동적인 발언들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는가?

A: 황당한 얘기다. 자격도 없는 사람이다. 솔직히 그것도 화나는 거지만 이재명·윤석열 후보 단일화 촉구한다. 외피만 다르지 실질적으로 본질적으로 큰 차이가 없는데 자꾸 국민들을 현혹해가지고 서로 다른 양 그런 식의 정치를 하고 있고 우리나라 유권자들은 좋아서가 아니라 누굴 패배하게 하려고 이런 방식으로 투표하는 게 반복되고 솔직히 이번 것도 극단적으로 갈리긴 했지만 결국은 같고 누가 되더라도 달라질 게 없다. 문재인이 돼서 좀 나아졌는가? 비정규직 더 커지고 코로나에 박살나고 부동산 폭등해서 다 날라가고 있는데. 이런 식의 현실이 시계추처럼 반복되고 정권이 교대만 되는 것이다. 이런 방식은 의미가 없어서 유권자들 헷갈리지 않게 둘의 단일화를 촉구한다.

 

Q: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52시간제 유예, 누더기가 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경사노위에서 민주노총 배제, 최저임금 1만원 공약 포기,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 등 임기 내내 꽤 반노동적이었다. 그런데 보수세력은 민주당과 민주노총이 아직도 가깝다고 보고 한 세트로 묶고 있는데?

A: 프레임을 그렇게 짜버리니까. 앞에 ‘민주’자가 붙어서 그런가? (실제 민주노총 지도부 출신들이 이재명 캠프로 들어가곤 하는데) 민주노총도 지금 자성을 하고 그 간부들 다 징계를 하기로 한 것도 단도리가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민주노총 조합원들 지금 투표하면 누가 1등하겠는가? 이재명 아니면 윤석열이다. 진보정당 후보들은 소수 득표를 할 것이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에게도 정치 교육 제대로 해야 된다. 왜 민주노총을 하고 있는지부터 살펴야지 조합주의적으로 자기들 이익만 챙기는 이런 것 위주로 왔기 때문에 특히 상층부 지도부 민주노총 간부들이 자기들의 출세의 길로 활용하는 이런 작자들이 있었다. 그러니까 민주노총이 정당들 모아서 단일화하세요! 그러니까 정당들 입장에서 너네나 잘 해! 당원들 입장에서 이런 부분도 있다. 당원들이 조합원인 경우도 많은데 그들의 생각도 약간 이런 움직임으로 지도부들이 가는데 평당원들 입장에서 매우 불편하다.

 

 

한편, 나 대표는 11월말 노동당 11기 당대표로 취임한 이후 세종호텔 집회,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총파업, 전국학교비정규직 노동자 2차 총파업대회 등 치열한 노동권 투쟁 현장으로 달려갔던 만큼 “노동당의 기본은 현장”이라는 기치에 더욱더 충실하겠다고 다짐했다.

 

나 대표는 “처음 갔던 곳은 세종호텔 집회였다. 취임하고 바로 갔고. (현장으로 가는 것은) 노동당의 기본 아닌가”라며 “(미조직된 알바 노동자, 방송계, 배달 라이더 기타 등등) 그런 부분(취약 노동계층의 목소리를 모아내는 것)이 관건이다. 그런 분들을 어떻게 만나고 소통하고 조직화하고 연대할 수 있느냐가 되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조업 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만 챙기는) 당의 이미지를 바꿔나가야 한다. 말로는 그렇게 해왔는데 이번 대선과 지선에서 방점을 그쪽으로 찍어야 하는 게 코로나 직격탄 맞은 곳들이 다 비정규직들”이라며 “청년들이나 (미조직된 노동자들이) 가장 열악한 노동자들이다. 이분들의 바람들을 모아내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나 대표는 2023년 말 마무리되는 임기 안에 “노동당과 사회주의 세력을 확장하는 기틀을 세우겠다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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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영

평범한미디어를 설립한 박효영 기자입니다. 유명한 사람들과 권력자들만 뉴스에 나오는 기성 언론의 질서를 거부하고 평범한 사람들의 눈높이에서 사안을 바라보고 취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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