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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밖에도 ‘정당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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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국회 밖에도 정치 조직이 있다. 국회 안에는 원내정당이 있다면 국회 밖에는 원외정당이 있다. 사실 거대 양당체제가 지배하는 한국 정치문화에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외에 모든 정당들이 소수정당 취급을 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새로운미래, 사회민주당 등은 제도권 언론의 조명을 안 받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극우 정당 또는 상업용 정당을 제외하고 국회 밖에 있는 소수정당들의 근황을 별도로 다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일찍이 평범한미디어는 원외 진보적 소수정당들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취재한 바 있다. 살펴볼 원외정당은 정의당, 녹색당, 노동당, 미래당, 여성의당, 민생당이다. 이번 22대 총선에서 국회 밖으로 밀려난 정의당부터 살펴보자.

 

 

박성준 센터장(다소니자립생활센터)은 지난 7월11일 15시반 서울 서초구에 있는 토즈 양재점에서 평범한미디어 멤버들과 만나 “다른 원외정당들은 원래 그랬다고 치는데 아주 극명하게 관심도가 떨어진 정당이 정의당”이라며 “원내 3당일 때는 한 마디만 해도 얘기가 됐고 기사가 나왔다”고 말했다.

 

심상정 의원이 뭐라고 했다. 장혜영 의원과 류호정 의원이 뭐라고 했다. 지금은 권영국 대표가 취임하고 열심히 뛰고 있는데 아무 얘기도 안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등 주요 통신사에도 잘 안 나오는데) 권영국 대표가 취임했다는 얘기를 그 정당 페이스북에 들어가서 알았다.

 

동석하고 있던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는 “단체 카톡방 보고 알았다”고 맞장구쳤다. 그러나 내부 단톡방이나 정당 SNS 계정을 접할 수가 없는 일반 시민들은 정의당이 어떻게 됐는지 알기 어려워졌다. 이제 정의당은 “관심이 있어서 찾아 들어오도록 만드는 정치”를 해야 한다. 그러니까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은 국민들의 관심이 없어도 갖고 있는 영향력과 권력이 비대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언론 지면을 장식하는데, 그에 반해 정의당은 자기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으면 존립 자체가 위태로워진 처지가 됐다.

 

“거리의 변호사”로 불리는 권영국 대표가 지난 5월 당권자로 선출됐다. 정의당 8기 지도부는 권 대표와 문정은·엄정애 부대표, 나순자 사무총장으로 구성됐다. 권 대표가 주력하고 있는 것은 △투쟁 현장 릴레이 연대 방문 △전국 당원 간담회(얼굴 한 번 봅시다) 등 2가지다. 8기 지도부는 지금까지 쿠팡CLS 택배노동자 과로사, 전주페이퍼 19세 노동자 사망사건, 물류센터 폭염투쟁 선포 기자회견, 장애등급제 진짜폐지 결의대회, 장애인 권리 약탈포럼집회, 최저임금 차등적용 반대 시위, 6·21 배민항의행동 등 끊임 없이 투쟁 현장들에 방문해서 연대 발언을 이어오고 있다. 박 센터장은 “권영국 변호사는 원외에서 목소리 안 내고 일하는데 아주 특화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정치력 중심의 대표보다 실행력 중심의 대표로 옮겨갔는데 지금은 원외이기 때문에 정치력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그러면 실행력을 바탕으로 해서 다음을 노리자. 우리는 여전히 움직이고 여전히 뭔가를 실행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줘야 된다. 현장에 올인하는 모습이 적합한 모습이다. 원외정당에 적합한 대표 모델이라고 보면 된다.

 

진보진영에선 흔히 “정의당은 지금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들 한다. 故 노회찬 의원이 역설했던 투명인간들을 위한 6411번 정신으로 정진하고 또 정진해야 할 때다.

 

지금이 사실은 흔히 그냥 편하게 얘기하는 초심을 찾아야 될 때다. 근데 정의당이 지금 그래도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게 초심을 찾아야 되는 건 알지만 진짜 초심을 찾기는 쉽지 않은데 그러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권영국 대표는 잘할 것이다. 나는 처음부터 권영국 변호사 아니면 대안이 없다고 봤다. 그래서 (선출됐지만 사실상) 모셔온 느낌이 든다. 내가 예전에 그랬는데 지금 소속 정당이 없다. 정의당이 원외정당이 되면 내가 정의당 입당할 확률이 높아진 것이라고 말씀드렸다.

 

 

녹색당은 현재 이치선·김순애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비대위 체제다. 녹색당이 주로 하고 있는 활동은 현장 방문이나 행사 주최가 아니라 총선 결과에 대한 성찰과 평가에 맞춰져 있다. 길게 보면 2012년 창당 이후 12년간의 활동을 총평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사실 4년 전 21대 총선 참패 뒤에도 밟았던 전철이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 그때도 녹색당 평당원들 중심으로 당 재건 모임이 결성됐고 그 모임을 중심으로 비대위 전환을 모색했는데 결과적으로 혁신위원회가 출범했다. 2020년 6월부터 9월까지 석달간 가동된 혁신위는 주로 당 내부 평가 작업에 몰두했다. 현재 녹색당 내부에서 나오고 있는 자성의 목소리는 매우 다양하게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큰틀에서 보면 공직 선거들에 대응하느라 당 풀뿌리 지역 조직의 일상적인 정치 활동이 붕괴됐다는 것으로 수렴되고 있다. 박 센터장은 “내가 활동하고 서울 은평 지역만 해도 녹색당이 굉장히 강했던 지역”이라며 “근데 어떤 사건으로 인해서 갈라지게 됐고 기존에 서울 녹색당 중심으로 역할을 했던 분들이 상처를 입고 활동을 안 하고 있다”고 환기했다.

 

그러니까 이전에는 정의당 은평 조직을 위협할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었던 정당임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그냥 없어졌다. 과거에는 서울 녹색당의 중심이 은평과 마포였다.

 

녹색당 비대위는 8월 내로 지역 순회 간담회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간담회에서 다룰 내용은 △12년 정치활동 평가와 위기 진단 △2024년 총선 평가 △진로 모색 및 과제 설정 등 3가지다.

 

 

노동당 같은 경우에는 이백윤 대표 체제가 계획대로 흘러가고 있다. 이백윤 대표는 구 사회변혁노동자당(비정당 정치단체) 출신으로 2019년 하반기부터 노동당과의 좌파 통합 방침에 따라 교류를 이어오다 2022년 2월 공식 통합되어 합류하게 됐다. 이 대표는 직전 12기 지도부에서 부대표를 맡았다가 현 13기 지도부에서 대표로 선출됐다. 노동당은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나름대로 출마자들을 냈고, 2024년 총선에서도 비례대표 2명, 지역구 1명 총 3명을 후보자로 냈다. 노동당은 총선 이후 다양한 현장 연대 일정을 진행하고 있는데 택시월급제 무력화법 폐기 촉구, 건강보험 빅데이터 개방 저지 공동행동, 아리셀 희망버스 참여 등등이 있다. 나아가 청년노동당 순회 투쟁, 성소수자위원회(준) 연속 집담회 등의 내부 이벤트를 이어가고 있으며 각종 강연도 주최하고 있다. 박 센터장은 “기본소득당이 노동당에서 나올 때 왜 원이슈만 하려고 하느냐란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반대로 난 노동당에겐 노동 의제 딱 한 가지라도 좀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고 충고하고 싶다”고 말했다.

 

너무 많은 걸 하려고 하는데 여력이 안 돼 보인다. 그러니까 너무 많은 것들을 하고 있고 그러다보니 현장으로 가야 할 곳들도 너무 많다. 굉장히 많은데 이슈화하는 것이 실패하고 있다.

 

 

현재 미래당은 2023년 3월 들어선 손상우 대표 체제인데 오태양 전 대표의 성범죄 사태 이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으며, 동시에 정치적으로 침몰하고 있다. 오 전 대표는 1심에서 준강제추행이 인정돼 수감 생활을 하고 있는데 미래당은 여전히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미래당은 오 전 대표 체제 시절이던 지난 2022년 대선 정국에서 제3지대 후보였던 김동연 경기지사와 선거 연대를 선언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김동연 지사는 이내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단일화를 해버렸다. 미래당은 양당체제 그 어디에도 흡수되지 않음으로써 존재감을 드러냈는데 그 당시엔 사실상 민주당 대선 운동을 해주는 쪽으로 당의 방침을 가져갔다. 그동안 미래당은 2017년 창당 이후 오태양과 김소희 두 축으로 굴러가고 있었는데 2022년 3월 김소희 전 대표가 탈당하면서 균형추가 완전히 무너졌다. 김 전 대표는 탈당의 변을 전하며 “당내 의사결정 절차에 문제의식을 크게 느꼈다”고 고백했다. 박 센터장은 오 전 대표의 성범죄 사태가 터진 직후 평범한미디어에 아래와 같이 밝혔다.

 

(2021년 4.7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오 전 대표가) 박원순 시민정신 계승을 내세웠을 때만 보더라도 젠더 문제와 관련해서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는 것들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당대표가 (손 대표로)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오태양 대표의 영향력 안에 미래당이 있음을 여실히 드러내는 게 아닌가 싶다.

 

박 센터장은 2021년까지 미래당 당적을 갖고 있다가 탈당한 바 있다. 미래당은 총선에서 1명의 후보자를 냈고 총선이 끝나고 그 어떤 활동 소식도 없는 상태다. 논평을 낸 것도 4월22일에 한 차례, 6월25일에 한 차례 딱 두 번 뿐이다. 총선 끝나고 손 대표의 메시지가 있긴 한데 미래당이 처한 현실에 대한 자조로 받아들여진다.

 

(정당법 때문에 후보를 내기로 했는데) 시뮬레이션 속에서 미래당은 여러 번 사라졌다 다시 살아났다. 미래당의 이름은 버리고 더 큰배로 옮겨가는 길도 그려보았다. 결국 현실에서는 미래당의 작은 불씨를 이어가게 되었다.

 

박 센터장은 현 미래당에 대해 “존재만 하고 있다. 숨쉬기 위해서 산소호흡기를 달고 존재만하고 있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뇌사 상태인 건지?) 뇌사 상태인지 아닌지를 진단 받으려면 어디 가봐야 되는데 그 진단조차 누가 해줄지 모르겠다. 간판 걸고 열심히 내부에서 뭔가를 하고는 있는데 외부로 보이는 게 하나도 없다. (미래당도 2018~2020년 사이 선거제도 개혁 국면과 맞물려 존재감을 드러냈던 전성기가 있었는데) 그때 내가 활동하던 때인데 그때 두 가지를 놓쳤다. 하나는 김성태 딸 채용비리 사건 때가 있고, 또 하나는 바른미래당 창당할 때 당명 소동이 있었는데 그때 존재감을 좀 키웠어야 됐다. 결국 대선 과정에서 (김동연 지지 선언 등) 힘을 다 빼고 조직이 와해되면서 김소희 대표하고도 트러블이 좀 생겼을 거고, 그때부터 반오태양 세력이라고 할 수 있는 김소희식의 정치가 실종되고 막을 내렸다.

 

 

여성의당은 현재 진숙 비대위원장 체제인데 2021년 말부터 2022년 말까지 약 1년간 장지유 전 대표의 타로점 당무 운영 논란과 사퇴 문제로 당력을 완전히 소모했다. 그 전부터 지도부 인사가 조직 내 다툼으로 사퇴를 거듭해왔던 만큼 본질적으로 당내 갈등이 곪아있었다. 비대위원장을 구하지도 못 하고 공전하던 중 여성의당은 결국 2022년 9월 당 해산 결정을 위한 투표를 실시했으나 이마저도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부결됐다. 스스로 당을 해산하지도 무기력감이 극에 달했다. 여성의당은 당대표, 시도당위원장,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 총선 출마자 등을 거듭 모집했으나 매번 “지원자 없음”으로 종료되어 그야말로 식물 상태를 면치 못 했다.

 

그러다가 2022년 11월 강하영 비대위원장이 선임됐고 현재 진숙 비대위원장 체제가 될 때까지 나름대로 심폐소생술을 이어오고 있다. 과거 여성의당은 2020년 총선과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당명 혜택을 봐서 소위 페미니즘 표를 상당히 확보한 바 있었는데, 2024년 총선에서는 자체 후보를 내는 것조차 버거운 상황이었다. 그나마 후보자 1명을 겨우 구해 내긴 냈다. 여성의당은 최근 들어 피해자와 함께하는 교제폭력처벌법 정책 간담회, 진주 편의점 여성 폭력 사태 좌담회, 저출생 토크콘서트 등등 여성 의제에 걸맞는 이벤트들을 주최하고 있다. 진숙 비대위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지난 3년간 당직을 맡지 않은 일반 당원이었기 때문에 당원의 시각에서 여성의당이 바로잡아야 할 지점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다”며 “험난한 과정이겠지만 무너진 집을 처음부터 다시 짓는 마음으로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중앙당 뿐 아니라 시도당과 협력하며 조직 곳곳을 살피고 발로 뛰면서 당원 여러분의 신뢰를 회복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겠다.

 

박 센터장은 “여성의당이 경쟁을 정의당이나 녹색당하고 해야 된다”며 “페미의 느낌 어떤 그런 여성 정치 의제화, 여성 정치인 양성 이런 것들은 여성의당만 할 수 있는 그런 것들로 만들어야 된다”고 조언했다.

 

다른 기존의 정당들하고는 완전히 달라야 하는데 근데 그 과정에서 여성의당의 역할이 안 보인다. 지금은 정치를 하다가 완전히 다른 길을 걷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외부에서라도 어떤 여성 정치인을 양성하는 움직임들이 시민사회에서라도 있으면 여성의당이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된다.

 

 

마지막으로 짚어볼 정당은 민생당이다. 2020년 총선에 도전할 때까지만 해도 원내 제3지대 세력으로 교섭단체까지 구성했던 바른미래당, 대안신당, 민주평화당이 합당해서 만들어진 그 정당 맞다. 그러나 민생당은 원외정당이 된 뒤로 모든 기존 정치인들이 손사레를 치며 떠나갔고 국고보조금만 남은 상황에서 김정기·이관승 전 공동비대위원장 체제를 겪으며 만신창이가 됐다. 두 전직 비대위원장은 독선적인 당 운영으로 민생당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지긋지긋한 비대위 체제는 3년 10개월간 이어졌는데 2021년 8월 전당대회를 열고 새로운 당대표를 뽑으려고 했으나 당선자가 시도당 소속(현 서진희 대표)이 아니었다는 유권해석으로 2년 반 넘게 겉돌았다. 마침내 올해 2월 대법원에서 최종적으로 파기환송을 결정해서 당무가 정지됐던 서진희 대표가 제자리를 찾게 됐고 현재 민생당은 정상화 과정을 밟고 있다. 민생당은 보도자료를 내고 아래와 같이 밝혔다.

 

이번 판결로 민생당은 정당사에 유례 없는 3년 10개월간의 비대위 체제를 종결하고 당원이 선출한 최고위원회가 지난 3월22일 복귀하였다. 비대위는 국민의 정치적 의사 형성에 사실상 참여하지 않으면서 세금이 원천인 정당보조금을 적지 않게 소진하였는데 더 일찍 바로잡지 못 한 데 대해 국민들께 사과를 드린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구태가 만연한 기성 정치의 대안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현재 민생당은 서진희 대표를 필두로 이내훈·이승한 최고위원, 노동곤 사무총장 등으로 지도부를 꾸렸다. 서 대표는 당무 복귀 이후 5.18 민주 묘지 참배, 현충일 참배, 故 김대중 대통령 묘역 참배, 故 채수근 상병 1주기 추모식 참석 등 서서히 외부 일정을 재개하고 있다. 나아가 수석대변인을 겸하고 있는 이내훈 최고위원은 8월 들어 논평을 자주 내고 있다.

 

 

박 센터장은 “민생당은 당명이 참 아깝다. 당명은 참 잘 지었다”고 입을 뗐다.

 

당명은 잘 지었는데 너도 나도 민생이라고 하다 보니까 진짜가 뭐야? 그러고 찾아 들어가 봤더니 내용이 없다. 사실은 민생당이 가지고 있는 기대치는 있다. 이름값을 좀 하면 된다고 하는 게 뭐냐 하면 21대 국회 그때가 좌우가 굉장히 극명하게 나뉘던 시기였다. 그 이후 제3지대 정치인들은 양당으로 다들 흡수되듯이 원대 복귀했다. 근데 지금 민생당을 지키고 있는 사람들은 정의당이나 민주노동당 초기에 초석을 다졌던 그 사람들의 역할을 지금 해야 한다. (박효영 기자가 강조했듯이) 건강한 보수와 건강한 중도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정당이 바로 민생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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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영

평범한미디어를 설립한 박효영 기자입니다. 유명한 사람들과 권력자들만 뉴스에 나오는 기성 언론의 질서를 거부하고 평범한 사람들의 눈높이에서 사안을 바라보고 취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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