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2개월 반 전에 좋은 강연을 들었던 게 떠올랐다. 깜빡 잊고 기사로 전달하지 못 했는데 꼭 쓰고 싶었다. 프로레슬러이자 격투기 해설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는 김남훈씨가 전설의 격투기 선수였던 에밀리아넨코 효도르의 싸움 전략을 통해 인사이트를 뽑아냈는데 고개가 끄덕여졌다. 평범한미디어 지면으로 소개하고 싶은데 너무 오래 지나서 망설여졌고 검색을 해보니 김씨는 10년 전부터 효도르 철학을 전파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냥 접을까 고민을 했으나 이내 쓰기로 했다. 김씨는 지난 10월20일 19시 광주 북구에 위치한 광주청년드림은행 공간에서 강연을 열고 “미국에 내리는 비가 뭘까? USB....ㅋ 가장 가난한 왕은? 최저임금...ㅋ”라고 아재 개그를 시전했다. 효도르에 대한 메시지를 모두 이야기하고 2부로 넘어가기 전 분위기 전환용으로 던진 농담이었는데 다들 능숙한 그의 강연 진행에 웃음을 보였다. 효도르는 2000년부터 2010년까지 10년간 한 번도 패배한 적이 없는 그야말로 ‘60억분의 1’의 사나이였다. 2010년 이후 조금씩 쇠락기를 맞이하긴 했으나 전적 40승 6패를 거뒀던 전무후무한 파이터였고 여전히 격투기업계에서는 현역이다. 김
[평범한미디어 김미진 기자] '소음성 난청'이라고 들어봤는가. 산업 현장에서 노동자가 지속적인 소음에 노출되면 청력 소실을 겪게 되는데 건강한 청력을 가진 사람도 소음성 난청에 시달릴 수 있다. 소음성 난청은 산업재해보상보험법에 따라 장해 급여를 청구할 수 있는 엄연한 '업무상 질병'이다. 난청이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되기 위해서는 먼저 85데시벨 이상의 소음에 오랜 시간 노출돼야 한다. 일반적으로 전화벨 소리가 70데시벨, 지하철 소음이 80데시벨 정도다. 주로 난청의 위험성이 큰 업종은 조선업, 건설업, 제조업 등이 있다.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512조 2항에 따르면 하루 8시간 이상 90데시벨의 소음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한의 허용 한계로 정해놨다. 여기서 소음이 5데시벨씩 증가할 때마다 노출 시간은 절반으로 줄어 △95데시벨 4시간 △100데시벨 2시간 △105데시벨 1시간 △110데시벨 30분 등이다. 아무리 짧은 시간이라도 115데시벨 이상의 노출은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 하지만 국내 작업장의 소음 노출 기준 초과율은 20% 내외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아울러 소음 노출 기준 초과 사업장은 전체 유해인자 기준 초과 사업장의 90% 이상을 차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유명한 영어강사, 기본소득 및 선거제도 개혁 활동가, 시사평론가 등등. 김찬휘 녹색당 공동대표를 설명하는 단어들이다. 김 대표는 지난 7월13일 김예원 공동대표와 함께 녹색당 당대표로 선출됐다. 사실 김 대표가 당대표 선거에 출마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비교적 최근이었다. 김 대표는 5일 오전 평범한미디어와의 통화에서 “(당대표 선거에 나갈 생각이) 별로 없었는데 혁신위원회(2020년 6월~9월) 활동을 한 사람들 중 1명이 대표를 맡게 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며 “혁신위에 참여하진 않았지만 혁신위원들과 긴밀히 논의했고 가까웠다. 빨리 대표체제를 다시 복구해야 당이 정상화된다고 봤는데 주변을 둘러보니 내가 해야겠더라”고 말했다. 녹색당은 2019년 말부터 1년 넘게 위기였다. 하승수 전 공동운영위원장과 신지예 전 공동운영위원장이 큰 갈등을 빚었고 지도부 주요 인사들이 모조리 직에서 물러났다. 작년 총선에서는 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놓고 홍역을 치렀다가 끝내 더불어민주당에 의해 거부됐다. 김 대표는 “1만명의 당원이 1만개의 정파”인 곳이 녹색당이라고 묘사했다. 김 대표는 총선 직후 평당원 신분으로 쑥대밭이 된 당의 상황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광주 도심의 한 도로에서 승용차와 SUV가 크게 충돌하는 참변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용차 탑승자 3명이 안타깝게 사망하고 말았다. 파손된 승용차는 렌터카였다. 승용차는 불법 유턴을 했고, SUV는 과속을 했는데 두 차량 운전자 모두 교통법규를 위반했다. 이 끔찍한 사고는 7월14일 새벽 4시10분경 광주광역시 광산구 신가동에 위치한 LPG 충전소 인근 편도 4차로 도로에서 발생했다. 3명이 타고 있던 SM6 차량이 무리하게 유턴을 하던 중에 직진하던 제너시스 GV80 차량이 빠른 속도로 돌진해서 그대로 들이받았다. SM6 차량 좌측의 중앙 부분과, GV80 차량의 좌측 운전석이 강렬하게 충돌했는데 두 차량 모두 완전히 찌그러졌다. 특히 SM6 차량 운전석과 뒷좌석 문이 움푹 패였다. 즉 유턴 과정이 마무리되고 차량이 회전축을 돌아 반대편으로 향하는 그 순간 사고가 난 것이다. 반대편 주유소에 설치된 CCTV 영상을 보면 SM6 차량이 반대편으로 완전히 돌아갔을 때 GV80 차량이 순식간에 충돌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SM6 차량이 가로 상태로 돌고 있을 때 그 좌측 중앙을 들이받은 것이기 때문에 인명 피해가 심각했다. 사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녹색당은 이번 지방선거에 17명(지역구 9명+비례 8명)의 후보를 냈다. 서울 은평·용산·마포, 경북 안동, 전북 진안, 대구 동구, 광주 남구, 경남(경남도의원), 제주(제주도지사). 비례로 보면 충남(충남도의원), 대전(대전시의원) 등등 전국적으로 골고루 후보들이 출마를 했다. 지역별로 기후 이슈들이 다를텐데 각각 어떤 정책 의제를 밀고 있고 중앙당은 어떻게 조율했는지 궁금했다. 김찬휘 공동대표는 “예를 들어 기후정의조례제정 운동을 우리(중앙당 지도부)가 할 거니까 지역당이 받아라? 우리는 하향식이 아니”라며 “각 지역당의 조직력으로 그걸 할 수 없거나 그 지역의 운동 정세가 그럴 수가 없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그걸 위에서 하라고 할 수가 없어서 지금 서울, 대전, 경기만 기후정의조례제정운동을 비례 후보의 공약으로 받았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일요일 오전 광주송정역 인근 모카페에서 녹색당의 두 공동대표를 만났다. 기본적으로 지역 조직이 지역에 맞는 공약을 만든다. 중앙당 정책위원회가 정책 리스트를 제시하긴 하지만 지역당은 참고만 할 뿐이다. 김찬휘 대표는 “저희는 각 지역 조직이 공약들을 결정한다. 물론 저희가 전국당에서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11일 15시46분 광주광역시 서구 유스퀘어 터미널 뒤편에 위치한 ‘광주 화정 아이파크’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외벽이 무너졌다. 광주에 살거나 자주 와봤던 사람들은 모두 알 것이다. 터미널 바로 뒤에 ‘지하 4층 지상 39층짜리’(8개동에 걸쳐 아파트 705가구+오피스텔 142실 총 847가구) 136미터에 이르는 초고층 아파트가 건설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과거만 하더라도 수많은 고속버스들이 실시간으로 빠져나가고 들어오는 출입구 도로 바로 옆에는 대형 나이트클럽이 자리잡고 있었지만 이제는 “HDC”가 적혀 있는 안전펜스가 더 눈에 띈다. 특히 공사 현장 인근에 ‘문구완구종합도매상가’가 있는 만큼 그 일대에 불법주차된 차량들이 상당했다. 일시로 주차한 차주들 말고, 좀 오래 주차를 해야 했던 상가 주인들의 차량에는 비닐 커버가 씌워져 있었다. 그만큼 아파트 공사장에서 낙하물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정보였다. 실제 이번 사고로 불법주차된 차량 20대가 매몰되거나 파손됐다. ‘201동 38층’의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에 외벽이 붕괴됐고 23층부터 38층까지의 콘크리트 구조물이 쏟아져내렸다. 후폭풍이 없을 수가 없다. 신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대한민국은 가까이서 보면 정권교체였지만 멀리서 보면 권력 나눠먹기였다. 고착화된 양당제는 두 당의 장기집권이라고 봐야 한다. 때문에 진정한 정권교체는 여야를 뒤집는 것이 아니라 이 판! 양당체제라고 하는 고착화된 판을 뒤집는 것이어야 한다.” 대선전환추진위원회(대전추)를 이끌고 있는 신지예 대표(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의 굳은 신념이다. 신 대표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두 달 앞둔 지난 2월부터 3지대론을 구상해왔다. 대전추는 1일 14시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제3지대는 어떻게 희망이 되는가>란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대전추 구성원들(계약직 노동자 청년 김주영씨/국민의당 청년당원 최준원씨/간호사 출신 청년 김주희씨) 외에도 국민의당(김윤 서울시당위원장)과 정의당(김종민 전략기획본부장), 김수민 평론가와 정치학자 안병진 교수(경희대) 등 그동안 3지대론을 논의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당사자들이 대부분 참석했다. 가장 먼저 발제자로 나선 신 대표는 “내가 제3지대를 주장하기 시작한 때부터 그런 질문을 많이 받았다. 어떻게 보수와 진보가 만나냐고. 어떻게 (이념과 가치관이) 다른 사람들끼리 만날 수 있느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소위 '세대포위론'과 '호남 30%'를 공언했던 터라 아무리 상대적으로 호남 득표율이 높게 나왔다고 의미를 부여하더라도 옹색해진 측면이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표정은 밝았다. 호남에서 윤석열 당선인이 얻은 44만여표(광주 12만4511표+전남 14만5549표+전북 17만6809표)에 대해서 “성원에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하기 위해 광주 동구에 위치한 조선대학교를 방문했는데 흡사 연예인 팬사인회 같았다. 이 대표는 22일 16시 즈음 꽃샘추위가 한풀 꺾인 포근한 날씨에 광주의 주요 대학들 중 하나인 조선대를 찾아 “전에 없던 지지를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019년 '5.18 망언' 소동으로 홍역을 치른 국민의힘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시발점으로 3년간 호남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비록 윤 당선인의 호남 득표율(평균 12.86%)은 전국에서 제일 낮은 수치다. 그러나 과거에 비해 유의미한 성적표다. 무엇보다 이겼다. 윤석열 당선인의 광주 공약들을 반드시 지키겠다. 원래 우리가 호남 지역 특히 광주는 우리의 역사적인 과오로 인해서 잘 나오면 7% 정도의 지지를 받던 곳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무려 12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강간살인범 30세 남성 최모씨가 둘레길에 다다른 시각은 오전 11시였다. 최씨는 처음부터 여성을 폭행해서 의식을 잃게 한 다음 강간할 계획을 세웠으며, 넉달 전 4월 브래스 너클을 인터넷으로 구매했다. 평소 운동차 자주 방문했던 생태공원 둘레길이 CCTV도 없고 인적이 붐비지 않는 곳이라 범행 장소로 낙점했다. 최씨는 둘레길에서 30분간 범행 대상을 물색하다 30대 여성 피해자 A씨가 레이더에 들어오자 뒤따라가서 무자비하게 폭행해서 기절시켰다. 최씨는 17일 오전 11시44분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위치한 관악산 생태공원 둘레길(난곡초등학교 인근 선우공원)에서 A씨를 강간할 목적으로 무차별 폭행하고 성폭행했다. 최씨는 11시반 A씨를 발견하고 무자비하게 양 주먹을 휘둘렀다. 그 직후 A씨를 20미터 가량 끌고 들어갔고 숲속 깊은 곳에서 강간했다. A씨는 브래스 너클이 착용된 양손 주먹으로 머리와 가슴 부분을 가격당해서 의식을 잃었는데, 경찰이 출동했을 때 최씨와 A씨가 함께 있었다고 한다. A씨는 이마 부위 함몰 등 중태에 빠진 상태로 병원 중환자실에서 응급 치료(인공심폐장치)를 받던 도중 19일 15시40분쯤 끝내 사망했다. 이날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경기 파주시 탄현면에 위치한 자유로(서울 방향 낙하나들목과 성동 IC 중간지점)에서 4중 추돌 사고가 났다.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최초 차량이 비상등을 켜고 정차해 있는 상황에서 뒤따르던 차량 3대가 잇따라 들이받았다. 이 과정에서 세 번째 차량 운전자 33세 남성 A씨가 추돌 직후 밖으로 나와 상황을 확인하다가 네 번째 차량이 또 추돌했고 그 여파로 차량 사이에 끼어 목숨을 잃었다. 출동한 구조대원은 이미 A씨가 심정지 상태였다고 밝혔다. 4일 19시20분 즈음이었다. 두 번째 차량을 운전하던 23세 여성 B씨도 왼쪽 다리와 오른쪽 안면부 등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큰 부상을 입은 이유가 1차 추돌 때문인지 A씨 차량과의 2차 추돌 때문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최초 차량 운전자와 네 번째 차량 운전자 등 2명은 큰 부상을 당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파주경찰서 수사관들은 차량 블랙박스 영상과 목격자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평범한미디어에서 MBN 보도 영상과 네이버 거리뷰를 통해 자체 분석을 해본 결과 해당 도로는 4차로 왕복 도로였고 서울방향 도로의 1차로에서 최초 추돌이 발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