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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당근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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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미디어 박다정 기자] 당근마켓 중고거래를 직접 해보지 않았더라도 길에서 짐을 든 사람이 어색하게 인사하며 “혹시 당근?”하며 물어보는 광경을 한번 쯤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기존에도 중고나라와 옥션 등을 통해 개인간 중고거래는 가능했지만 당근의 등장은 로컬 거래를 활성화시키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타겟층을 동네주민으로 잡은 역발상이 통했다.


당근에서는 커피 쿠폰, 의류, 주방기구 등 소액 물품부터 고가의 중고차, 부동산에 이르기까지 품목도 매우 다양하다. 또한 알바, 과외 등 서비스도 거래할 수 있다. 단 의료기기와 식품 등은 판매할 수 없다.

 

 

당근을 통한 중고거래는 나에게 쓸모없는 물건이 다른 사람에게 전달되어 재사용됨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과잉 생산으로 인한 기후위기 문제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추가 운송비가 발생하지 않고 물품을 당일 받아볼 수 있으며 평균 거래가가 새상품의 반값 이하라는 점도 큰 매력이다. 또한 반복적, 계속적 판매가 아닌 일시적 판매인 경우 과세 신고 대상이 아니므로 세금이 없다.

 

그러나 치명적인 문제점도 없지 않다. 개인간 거래이므로 사기를 당하기 쉽고 뒤늦게 제품에서 하자가 발생하면 구매자가 모든 피해를 떠안게 될 가능성이 높다. 너무 화가 나서 관할 경찰서에 피해 신고를 직접 하더라도 중고거래 특성상 형사 입건되기가 어렵고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당근 사기를 피하기 위해서는 판매자의 가입 일자, 거래 건수, 후기 등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새로운 상품이나 상품권 등이 지나치게 낮은 가격으로 올라왔다면 일단 한 번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비대면 거래(문 앞에 물건 두기)보단 대면 거래로 물품의 상태를 눈대중이더라도 꼭 직접 확인하는 것이 좋은데 직거래를 할 때는 지하철역 등 유동인구가 많고 오픈된 공간으로 정해야 안전하다. 특히 당근 내부 채팅이 아닌 카카오톡 메신저로 유인하여 안전 결제 링크나 URL을 클릭하도록 유도하는 경우 사기 범죄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숙지해두면 좋다.


다이어트는 사람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집의 공간도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집 안을 둘러보고 1년 이상 쓰지 않고 잠들어 있는 물건들이 있는지 찾아보자. 애꿎게 자리만 차지하고 있던 물건들에게 새로운 주인도 찾아주고 소소한 용돈벌이도 해볼 수 있는 소확행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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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다정

우리들의 일상 속 트렌드에 관심이 많습니다. 무거운 것 말고 가볍고 재밌는 기사를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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