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할머니가 쓰러져있는 것을 발견한 손녀는 어떻게든 구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감전된 사람을 구하기 위해 섣불리 나섰다간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지난 20일 20시반 경북 포항시의 한 주택에서 59세 할머니 A씨가 반려견을 욕실로 데려가 목욕시키다 감전을 당했다. A씨는 전기온수기를 사용하고 있었다. A씨가 순간적으로 비명을 지르고 그대로 쓰러졌는데 이를 듣고 욕실로 달려간 11세 손녀 B양은 침착하게 대응할 틈도 없이 바로 할머니의 손에 쥐어져있던 샤워기부터 분리시키려고 들어갔다. 그러나 이미 욕실 전체에 전류가 흐르는 아주 위험한 상황이었고 B양마저 감전을 당했다. 뒤늦게 다른 가족이 와서 119에 신고하고 병원으로 이송시켰지만 끝내 B양은 숨지고 말았다. A씨는 입원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걸로 알려졌다. 포항경찰서 수사관들은 욕실 전체에 전기가 흐르고 있었다는 점과 B양의 손에 탄 자국이 발견된 점 등을 발견했다면서 감전사를 유력하게 보고 있다. 다만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으로 현장 감식을 진행하고 전기온수기 제조업체를 상대로도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물이 있는 곳에서 전자제품을 사용하다 감전
[평범한미디어 차현송 기자] 지난 13일 경기도에 있는 모 공립고등학교에서 교사가 학생의 수능(대학수학능력시험) 원서를 제대로 입력하지 못 해 수능을 치르지 못 할 위기에 처했다. 3학년 학생 B씨의 담임교사 A씨의 명백한 실수였다. 이로 인해 B씨는 영어영역 시험을 응시하지 못 할 수도 있게 됐다. B씨는 분명히 수능 원서 기록용 문서에 영어 시험을 응시하겠다고 표기했지만, A씨는 8월22일 원서 접수 프로그램에 영어 시험을 미응시하는 것으로 잘못 입력했다. 지금까지 열심히 영어 공부를 해왔던 B씨는 영어 시험을 보지 못 할 수도 있게 되자 심한 불안감을 느끼고 정신과 진료까지 받고 있다. B씨의 부모는 “이 사실을 지난 9월22일 뒤늦게 확인한 우리 자녀는 많이 울었고 정말 힘들어하고 있다. 신경 안정을 위한 병원 치료까지 받고 있다”며 하소연했다. 무엇보다 대부분의 대학들이 영어영역 점수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B씨가 영어 시험을 보지 못한다면 올해 대학 입시는 사실상 망쳐버리는 것이나 다름 없다. 그래서 B씨의 부모는 해당 고교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다. A씨 역시 죄책감으로 인해 신경 안정을 위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음주운전 차량으로 인해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족들의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어린 두 딸을 두고 있는 40대 남성 G씨는 코로나로 경제 사정이 어려워지자 직장을 퇴근하고 대리운전 기사로 투잡을 뛰고 있었는데 그날 새벽 음주운전 살인마의 공격을 받아 숨졌다. 전남 영광에서 군 복무를 하고 있던 전역 4개월 남은 20대 청년 병장 H씨 역시 음주운전자의 살인 행위로 황망하게 목숨을 잃었다. 작년 하반기에 일어났던 중대한 음주운전 이슈들 중에는 안타까운 사망사고들이 많았다. 평범한미디어는 교통사고 전문 정경일 변호사(법무법인 엘엔엘)와 하나씩 짚어보기 위해 지난 1월11일 17시 서울 서초구 사무실로 갔다. 두 번째 기사에서 가장 먼저 다룰 세 번째 사건은 G씨의 목숨을 앗아간 37세 남성 I씨의 음주운전 범행이다. ③아내와 어린 두 딸을 키우기 위해 투잡을 뛰고 있던 45세 대리운전 기사 G씨는, 2022년 11월8일 새벽 3시반 즈음 광주 광산구 흑석사거리 횡단보도 앞 보행섬에서 신호를 기다리다 I씨의 습격을 받아 숨졌다. 가해자 I씨는 지인과 과음한 뒤 만취 상태로 전북에 있는 자택까지 직접 운전해서 가기 위해 운전대를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지난 3월25일 야심한 밤. 회원수만 241명이나 되는 역사유적 탐방 및 스터디 모임(史뿐史뿐) 채팅방에 난데없는 홍보글이 올라왔다. 춘천레고랜드 오픈 소식 공유. 3월26일. 세계 3대 테마파크이자 레고 러버들의 천국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가 10년만에 준공되었습니다. 3월26일 18시에 준공 행사가 진행되며 강원도와 춘천시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누구나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리며, 이렇게 인사드려 죄송합니다. 이 글을 올린 사람은 춘천레고랜드 홍보팀 직원으로 추정되는데 곧바로 탈퇴했다. 해당 역사 모임은 ‘소모임’ 앱에서 개설돼 있고 누구나 자유롭게 가입할 수 있다. 보통 소모임 모임들에서 이런 식으로 모임 참여가 아닌 홍보의 목적으로 메뚜기처럼 치고 빠지는 사람들은 늘 있는 일이다. 그러나 역사 유적의 가치를 중시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으로 들어와서 ‘중도선사시대 유적지’를 파괴하고 지어진 레고랜드를 홍보하는 것은 누가 봐도 몰상식한 짓이다. 다음날(26일) 아침 한 회원은 “역사 모임에서 중도 유적 부순 곳을 홍보하다니 대단하구만”이라고 비판했다. 모임장을 맡고 있는 박진수씨도 “(레고랜드측은) 양심 팔
[평범한미디어 김동규 프리랜서 기자] 지난 15일 최저임금법 및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피소돼 검찰에 송치됐던 박미정 광주시의원(더불어민주당/재선)이 광주고용노동청 재수사에서 '혐의 없음' 판단을 받았다. 직후 광주 지역 일부 언론들은 박 의원이 '누명을 벗었다'는 식으로 보도하고 있다. 황당하기 그지없다. 박 의원은 함께 일하던 A씨와 근로계약을 체결할 당시 최저임금에 미치지 못 하는 수준의 급여를 제시했다. 근로계약을 최저임금법에 위배되는 내용으로 체결한 것이다. 이에 대한 문제제기가 생기자 박 의원은 “A씨가 해당 금액을 원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 측은 A씨가 해당 금액을 원한 근거로 ‘실업 급여’를 언급했다. 박 의원의 주장에 따르면, 근로계약을 체결할 당시 A씨는 실업급여를 수급하고 있었다. 이에 A씨는 실업급여 수급을 중단하기 위해 근로계약서를 요구했고, 이를 고용보험공단에 제출했다. 박 의원은 “해당 금액보다 많은 급여를 받는 내용의 근로계약서를 제출하면 안 되기 때문에 A씨가 먼저 해당 금액을 요구했다”고 강변했다. 그러나 박 의원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실업급여 수급 중단을 위해 제출하는 근로계약서에는 그 어떤 제한사항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
[평범한미디어 김지영 기자] 실수든 고의든 역주행은 너무나 치명적이다. 각자 속도를 내며 주행하던 두 차량이 정면으로 충돌하면 생명에 위협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7일 21시30분경 전남 순천시 별량면 구룡리의 한 도로에서 SUV 차량을 몰던 A씨(60대 남성)가 역주행을 하다 마주오던 차량을 1차로 충돌하고서도 멈추지 않고 계속 질주하다 또 다른 차량과 2차로 충돌했다. 이 사고로 A씨가 목숨을 잃었고, 2차 충돌 피해를 당한 또 다른 SUV 운전자 C씨(50대 후반 여성)도 숨졌다. C씨는 순천에서 농자재를 사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에 A씨 차량과 정면으로 강하게 충돌했다. 정확한 사고 지점은 구룡리 버스정류장 앞 국도 2호선 왕복 4차로 도로였다. 1차 충돌 피해 승용차 운전자 B씨(50대 남성)는 급하게 피하려다 중앙분리대와 들이받았는데, 동승자와 함께 부상을 당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순식간에 핸들을 돌려 가드레일과 심하지 않게 충돌했는지 중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중대한 과실 '역주행'을 자행한 점, 1차 충돌 후에도 그대로 도주했던 점 등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상황이라 추가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A씨는 이미 사망했지만 음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 아닐 수 없다. 30대 여성 A씨가 아파트 단지에서 후진하는 쓰레기 수거 차량에 치여 숨지는 참변이 발생했다. 안타까운 사고는 지난 16일 아침 서울시 서대문구 홍제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일어났다. 피해자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평범한 일상을 살고 있을 뿐이었다. 그러나 한순간의 부주의로 소중한 일상을 영영 누릴 수 없게 되었다. A씨는 아파트 단지 내에서 핸드폰을 사용하며 고개를 푹 숙인 채 이동하고 있었다. 그러다 그만 후진하던 쓰레기 수거 차량(운전자 B씨)을 미처 보지 못 해 그대로 치이고 말았다. 여성은 머리를 크게 다쳤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사고 목격자 C씨는 “쓰레기 수거 차량에서 후진할 때 알림음이 울리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쓰레기 수거 차량 등 온갖 화물 트럭들은 통상 아파트 단지와 같은 곳에서 “띠리리리리띠리리리리” 알림음을 내면서 아주 천천히, 보행자가 예측가능하도록 후진을 한다. 대형 차량 운전자는 뒤를 살피면서 아주 천천히 움직여야 하는데 그날따라 무엇이 그리 급했는지 알림음조차 내지 않고 비교적 빠른 속도로 후진을 했다. 실제 CCTV 영상으로 봤을 때 단지 내에서 하는 것 치고는
[평범한미디어 한연화] 솔직히 말해서 이 사연을 읽는 내내 좀 놀랐어. 나는 분명히 당신의 사연을 처음 듣는데 듣는 내내 “내가 대체 이런 얘기를 어디서 들었더라?” 했다니까. 아니, 분명히 처음 듣는 얘기인데도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 같은 거야. 한참을 그러고 있다가 당신과 당신의 여자친구의 관계를 나와 우리 큰아버지의 사이와 대조해보고는 아, 하고 웃었지만. 자취 중인 대학생인데 여친이 얼마 전 놀러와서 라면이라도 끓여달래요. 요리 재능 없어서 진짜 라면도 잘 못 끓인다. 그럴 바에 배달이나 나가서 먹자고 몇 번 말했는데 괜찮다고 했어요. 그런데 끓여주니까 물이 많다? 봉지에 써진대로 하면 되는데 이해 안 돼? 계속 그러는 거에요. 15분~20분 동안 그러길래 저도 그만하라고 내가 못 한다고 하지 않았느냐. 배달시켜먹자고 했지 않느냐? 그랬더니 자기가 짜증내야 하는데 오빠가 왜 짜증내냐며 다툼이 시작됐습니다. 그러고는 아직도 제가 사과 안 한다고 화나 있는데 이게 진짜 제가 사과해야 하는 건가요? 제가 잘못된 놈인가 해서 물어봅니다. <고민글 출처 : 전국대학생대나무숲 / 2021년 4월16일> 무슨 얘기인지 궁금하지? 당신의 고민을 들어주는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6월9일 오후 4시22분 54번 시내버스. 짓눌린 버스 안에 갇혀 난 어디론가 사라졌다. 난 집으로 가야 한다. 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야 한다.” 시민 대표로 추모시를 발표한 A씨는 건물 잔해들이 무너져내린 그 순간을 위와 같이 묘사했다. 9일 16시 광주 동구 학동에 위치한 삼성프라자 학동점 주차장에서 ‘학동참사 1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광주시와 동구가 주최한 추모식이었지만 참사에 중대한 책임이 있는 이용섭 광주시장과 임택 동구청장 의 메시지를 1도 전달하고 싶지 않았다. 현장에 있던 취재진은 두 정치인의 발언이 시작되자 앞으로 몰려가 셔터를 눌러댔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유족들의 이야기였다. 임 청장은 “지난 1년간 학동을 잊어본 적이 없다”고 발언했지만 유족들 입장에서는 괘씸할 뿐이다. 사실 유족들은 추모식에 참석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어머니를 떠나 보낸 유족 대표 이진의씨는 “생각하면 할수록 억울하고 괴로울 뿐이지만 또한 고인들의 명예 회복이 이런 추모 행사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란 걸 알고 있지만 이곳에서 잠든 아홉분을 추모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이니 오늘만큼은 저희도 비통하고 서러운 심정을 가라앉히고 고인들의 명복을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청주의 한 단독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집주인 한 명이 안타깝게 숨지고 말았다. 지난 1월 11일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의 한 단독주택에 불길에 휩싸였다. 소방관들이 신속히 출동해 화재를 30분 만에 진압했지만, 화재는 40㎡(약 12평)의 공간과 각종 가재도구를 완전히 집어삼켜버렸다. 재산피해만 해도 무려 3천만원에 이를 정도로 상당히 큰 피해였다. 차라리 재산피해만 발생했다면 그나마 나았겠지만 불은 안타까운 인명피해까지 발생시키고 말았다. 당시 집에 거주해 있던 집주인 64세 최모 씨가 화재로 인해 사망하고 말았다.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청주 소방서와 경찰서는 연탄난로를 화재의 유력한 원인으로 지목했다. 요즘은 연탄 난방이 거의 없어지는 추세이고 가정에서는 거의 가스보일러나 전기난로, 히터 등을 난방기구로 많이 쓰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연탄을 이용한 난방기구의 수요가 아예 없어진 것은 아니다. 연탄을 사용하는 가정들은 여전히 적지 않게 존재한다. 연탄을 사용하는 가정은 특히 겨울철에 연탄이 정말 중요한 생필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연탄은 사고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에 있어 주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