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벌써 네 번째다. 독고다이 인생 기획 인터뷰 이번에는 더불어민주당에서 활동하고 있는 1997년생 신성준씨다. 성준씨는 소위 말하는 ‘정치 고관여층’이다. 직업 정치인을 꿈꾸고 있다. 누구보다 열정적인 민주당 사람이다. 1인 ‘싱크탱크(내일의꿈바람)’ 조직도 갖고 있다. 아직 1인 조직에 불과하지만 나름대로 이사장, 공보실, 대변인 등의 역할 분담을 해놓을 만큼 자부심이 있다. 지난 2월15일 19시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될 무렵 서울 신림의 한 카페에서 성준씨를 만나봤다. 성준씨는 이날 아침 일찍 대구에서부터 시작된 선거운동 일정에 참여해서 인터뷰 직전 겨우 약속장소에 도달했을 정도로 바빴다. 본격적인 인터뷰에 들어가기 전에 '세정'이란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 같아서 그 부분에 대해 불쑥 질문했다. 성준씨는 “개명을 생각하고 있다. 이름을 바꾸면 마음가짐도 달라지고 뭔가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아서 그랬다”고 답했다. 그래서 성준에서 세정으로 살아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겠지만 아직 개명 절차가 완료되지 않은 만큼 이 인터뷰 기사에서는 성준이란 이름을 쓰기로 합의를 봤다. 언제나 그랬듯이 가볍게 근황에 대해 물었다. 생업은 서비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역사유적 탐방 및 스터디 모임 '史뿐史뿐'에서는 답사 이벤트도 재밌지만 뒤풀이가 백미다. 그날 함께 공유했던 역사 주제에 대해 맘껏 소통을 하기 위해서다. 그냥 전시만 보고 가기에는 뭔가 아쉽다. 공통의 관심사로 모인 사람들이 뒤풀이도 없이 헤어진다는 것은 영화관에서 결말을 보지 않고 그냥 나오는 것과 같다. 지난 4일 15시에 열린 <아스테카, 태양을 움직인 사람들>에 대한 사뿐사뿐 모임 차원의 단체 관람이 마무리된 뒤에도 뒤풀이가 진행됐다. 사뿐사뿐 멤버들과 시원한 맥주를 마시며 미니 인터뷰를 해봤는데 역사 모임에 참석하게 된 계기가 궁금했다. 역사를 좋아해서? 역사를 어떻게 왜 좋아하게 됐는지? 그런 것들이 궁금했다. 저마다 다른 대답들이 돌아와 흥미로웠는데 먼저 33세 지혜씨(가명)는 "역사를 그냥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다. 아무래도 역사 만화를 보다가 흥미를 느껴 좋아하게 되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시중에 이원복의 '먼나라 이웃나라' 시리즈 등 어린이를 위한 만화 역사책이 정말 많다. 다들 심심하면 도서관으로 달려가 역사 만화를 탐독한 기억들이 있을 것이다. 사실 많은 '역사 덕후들'이 어렸을 때 만화책으로 입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거대 양당이 박빙의 대선 정국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진보진영과 제3지대의 틈이 좀처럼 열리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가 “나름의 묘수”를 제안했다. 사실 그렇게 신선한 방법론은 아니고 거대 양당에 포함되지 않는 제3지대 주자들과 진보진영이 총집합해서 “국민 경선”을 치르자는 아이디어다.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마로니에방송’에서 주최한 <젊은 진보정치인의 비전과 각오> 특별 좌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 참석한 신 대표는 “나에게 묘수가 있다. 진보라고 구분되지 않는 제3지대라고 부르고 싶지 않지만 기존 기득권층에 들어가지 않는 모든 후보들을 진보가 다 불러내야 한다”며 “진보로 불러내는 것이 아니라 제3지대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쪽 어디에도 가지 못 한 후보자들을 모두 다 모아서 이 안에서 국민 경선을 치르자”고 제안했다. 신 대표는 제3지대 대표 주자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를 직접 거론했다. 신 대표는 “(이들이 참여하는 국민 경선이 열리게 되면) 판이 어떻게 되느냐? 지금 심상정 후보가 4.2%, 안철수 후보가 4% 나온다. 그냥 경선을 치르기 전에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한연화의 뼈때리는 고민상담소] 49번째 사연입니다. [평범한미디어 한연화] 오랜만에 나랑 비슷한 사람을 만나서 그런지 반갑네. 당신! 평소에도 사람 대하는 것에 문제 있다거나, 사람 대하는 게 너무 서툰 거 아니냐, 혹은 눈치 없는 거 아니냐는 소리 많이 듣지? 그때마다 내가 또 뭘 잘못했나 싶고 말야. 나도 그렇거든. 나도 사람 대하는 게 어려워서 사람 대하는 일 잘 못 해. 사람과 대화하는 것도 어렵고 사람과 눈을 마주치는 것도 어려워. 시선이 고정되지 않으니 더 그렇지. 그게 내 경우에는 아스퍼거 증후군 탓이라는 건 논외로 치고 우선은 커피랑 사케 중에 뭘로 할래? 요즘 커피를 내리기 시작했거든. 아무래도 커피가 무난하고 좋겠지? 그럼 커피 내리는 동안 이야기 좀 시작할게. 카톡 내용을 보고 정리를 해보자면 소개팅녀가 소개팅 당일에 연락을 해서 갑자기 생리를 시작했고 생리통이 심해서 못 나간다는 이야기를 했고, 당신은 그러면 언제 가능하냐고 답장을 보냈어. 그리고 너무 아파서 정신이 없는 소개팅녀는 오늘이 지나봐야 알 수 있을 거 같다고 이야기를 했고, 당신은 정말 그날이 지나고 연락을 했지. 이제 좀 괜찮냐고. 그 말에
[평범한미디어 윤동욱·박효영 기자] 안전 사고에서 범죄 사건으로 취재 분야를 넓히고 있는 평범한미디어의 레이더에 자동차 금품 절도범의 ‘준특수강도(특수강도의 준강도)’ 사건이 들어왔다. 말이 좀 복잡한데 차량 안에 있는 금품을 훔치려다 발각된 범죄자가 흉기를 휘둘러서 목격자를 위협한 뒤 도주한 사건이다. 44세 남성 A씨는 지난 1월13일 새벽 3시10분쯤 광주광역시 서구 농성동의 한 아파트 지상 주차장에서, 세단이나 SUV 차량 안에 있는 금품을 훔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인적이 드문 야심한 새벽 시간대였지만 마침 베란다에 나와 있던 55세 남성 B씨는, 아무래도 A씨가 여러 차량들을 오가며 서성이는 것을 수상하게 여겨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B씨는 신고 접수를 완료한 뒤 범행 현장으로 직접 갔는데, 아마도 의협심이 생겨 현행범을 잡으려고 했던 것 같다. 이내 B씨와 맞닥뜨린 A씨는 흠칫 놀라며 도망갔고 쫓아오는 B씨를 위협하기 위해 갖고 있던 캠핑용 칼과 우산을 휘둘렀다. A씨는 도주에 성공하긴 했다. 그러나 뛰어봤자 벼룩이었다. A씨는 범행 현장에서 불과 500미터 떨어진 근처 상가에서 경찰(광주서부경찰서)에 붙잡혔다. 그런데 A씨는 이미 절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딱 1명 뽑는 대통령 선거는 기본적으로 승자가 모든 걸 가져가는 방식이다. 예컨대 41%(1342만표)를 득표한 1등 후보가 모든 권력을 독점하게 되고 2·3·4·5등이 얻은 58%(1900만표)는 쓰레기통에 버려진다. 오태양 미래당 대표는 “한국의 선거제도를 압축하는 사자성어는 승자독식”이라며 “이 네 글자로 명확하게 표현된다. 일단 일당 빼고 다 패배자가 되는 것이고 제로섬게임이다. 오징어게임과 똑같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선거제도를 모티브로 삼아서 만든 게 아닌가 싶을 정도”라고 표현했다. 선거제도개혁연대(선개련)는 8일 14시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선거제도개혁연대 출범식 및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 발언자로 참석한 오 대표는 선개련의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오 대표는 “오징어게임에서 살아남은 일등도 노숙자로 살아간다. 456억원을 쓰지 못 하고. 한국의 제왕적 대통령제와 너무나 똑같다”며 “지난 70년간 한국의 선출직 대통령들의 퇴임을 보면 너무나 명확하다. 국민들에게 계속 차악을 강요한다. 실패하는 대통령을 뽑게 하고 국민들을 희망고문으로 몰아넣는 제도가 87년 대통령 직선제를 쟁취했음에도 불구하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경북 안동에서 녹색당 소속으로 16.5%(1395표)나 득표할 수 있었던 ‘허승규만의 정치 역량’이 궁금했다. 이미 안동에서 수많은 사회활동 성과들로 잔뼈가 굵은 그였다. 녹색당 정치인이자 칼럼니스트로서 그의 철학을 들어보고 싶기도 했다. 그래서 경북 안동으로 직접 가서 그를 만나봤다. 지난 3일 광주광역시에서 안동으로 향했는데 허승규 후보(안동시의원)는 정식 인터뷰 전 식사 자리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경북과 경남 사투리의 차이점, 경북 사람들은 놀기 위해 대구로 갈 것 같은데 어디로 가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세세히 들려줬다. 그만큼 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상세했다. 인터뷰는 허 후보가 대표를 맡고 있는 안동청년공감네트워크 사무실에서 진행됐다. 가장 먼저 허 후보가 정치인의 길을 걷게 된 계기부터 물어봤는데 “원래 사회 선생님이 되고 싶었다”고 했다. 내가 청소년 시절에 사회 선생님이 되고 싶었는데 입시교육이 공고한 현장에서 이상적인 시민 교육은 어렵겠다 싶어서 현실적 토대가 되는 사회와 정치가 바뀌면 교육도 변하지 않을까 싶어서 그런 꿈을 갖고 (대학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하게 됐다. 허 후보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스무살 대학생 새내기였던 시절 우연히 정의당 중앙당사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그때부터 시작된 정의당과의 인연으로 현재는 지역당에서 당직자로 활동하고 있다. 1996년생 이소정씨의 이야기다. 소정씨는 정의당 경남도당에서 정책기획국장으로 일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창원시의원 후보(상남·사파·대방)로 출마하기도 했으나 간발의 차로 낙선했다. 하지만 이소정 국장은 좌절하지 않고 당에서 실무를 맡아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지난 2월8일 18시 즈음 경남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에 위치한 정의당 경남도당 사무실에서 이 국장을 만났다. 독고다이 인터뷰에서 늘상 그래왔던 것처럼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가 첫 번째 질문이다. 서두에서 언급했다시피 이 국장은 “작년 10월부터 정의당 경남도당에서 정책기획국장 직을 맡아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6기 지도부 때는 정책국과 총무국으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이번 7기 들어서 개편을 했다. 구성은 사무처, 정책기획국, 대외협력국 이런 식으로 되어 있다. 이번에 내가 정책기획국장을 맡음으로서 그동안 정책국에서 하던 논평, 기자회견문, 성명서 작성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 의정 지원도 한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10일 자정이 가까워지는 시각. 광주광역시 북구에 위치한 평범한미디어 사무실에서 30대 남성 셋이 모였다. 맥주를 마시며 20대 대선 개표방송을 보기로 했다. 30대 초반 의대생 A씨는 정치부에서 취재 경험이 있는 본지 기자에게 각종 정치 질문을 쏟아냈다. 맥주를 사서 사무실로 걸어오는 동안 누굴 찍었냐고 묻길래 윤동욱 기자와 나는 “심상정을 찍었다”고 답했는데 A씨는 진심으로 의아하게 생각했다. A씨는 “윤석열을 찍었다. 내 주변 친구들 다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원래는 기사화를 할 생각이 없었다. 그러나 A씨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했다가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인을 지지하게 된 배경이 상징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동의를 구하고 기획 토크를 진행해봤다. 특히 정치 고관여층, 평론가, 교수, 정치인 등의 정치공학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평범한 시민의 솔직한 이야기라서 깊게 들어보고 싶었다. 윤 기자는 1992년생 올해 2년차 언론인으로서 원래는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자였지만 문재인 정부에 실망감이 컸다는 측면에서 A씨와 비슷했다. 개표 상황은 자정이 넘어가면서 윤 당선인이 앞서는 것으로 뒤집어졌다. 새벽 2시가 넘어
[평범한미디어 차현송 기자] 인천에서 한 20대 남성이 전 여자친구를 흉기로 50차례 찔러 고문한 뒤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자신을 피해자의 지인이라고 소개한 누리꾼들은 SNS에 탄원서를 작성해달라는 글을 올렸고, 해당 게시글들은 온라인상에서 일파만파 퍼졌다. 인천 논현경찰서는 전 여자친구를 살해한 가해자 A씨를 살인 혐의로 지난달 31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3일 인천 남동구에 있는 한 빌라에서 전 여자친구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범행은 계획적이었다. A씨는 범행 이틀 전 온라인으로 흉기를 사전에 준비했고, 범행 당일 저녁 귀가 중이던 B씨를 따라 B씨의 집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B씨를 칼로 50번 가량 찌르며 고문한 뒤 살해했다. 경찰은 “살려달라고 하는 여자의 비명이 들렸다”라는 이웃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A씨는 범행 후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으나 팔목 부위에 경상만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의 휴대폰 검색 기록에는 ‘전 여자친구에게 복수하는 방법’ 등의 내용이 남아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B씨의 지인 C씨는 1일 별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