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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왕리 사건’과 판박이 “남편 끌어안고 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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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을왕리 사건(을왕리 사건 ‘김지희 판사’의 1심 선고 “많이 후퇴했고 아쉬운 판결”)의 데자뷔다. 이번에도 20대 남성 만취 운전자가 배달하던 오토바이 운전자를 들이받았다. 오토바이는 박살났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피해자는 붕떠서 날라갈 정도였다. 피해자는 치킨집 자영업자로 직접 배달을 하고 있던 중에 변을 당했다. 안타깝게도 현장에서 즉사했다.

 

26일 22시 즈음 충남 천안 서북구 두정동의 한 교차로에서, 직진하던 SM6 차량이 좌회전을 하던 오토바이를 강하게 충돌했다. 차량 운전자 20대 남성 A씨는 혈중알콜농도 0.15%로 만취 상태였다. 대략 깡소주 1병반~2병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았다고 볼 수 있다. 조수석에 타고 있던 동승자 20대 남성 B씨도 술에 많이 취해 있었다.

 

인근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던 50대 남성 C씨는 숨을 거뒀다. 치킨집은 사고 지점과 매우 가까운 곳에 있었다. C씨의 아내 D씨는 이내 현장으로 달려와서 C씨를 끌어안고 오열했다.

 

 

천안서북경찰서는 CCTV와 블랙박스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고 A씨를 윤창호법(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으로, B씨를 음주운전 방조(도로교통법) 혐의로 입건했다. 나아가 기본 조사를 마치는대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해당 구간은 규정 속도가 시속 40km인데 정확히 A씨가 얼마나 과속을 했는지도 조사 대상이다. 무엇보다 A씨가 음주운전 초범인지에 대해서도 파악해야 한다.

 

이날 자정이 가까운 시각 사고를 직접 본 목격자는 커뮤니티 사이트 ‘디씨인사이드’에 게시물을 올리고 “좀전에 천안 두정동에서 음주운전하던 미친놈이 00치킨 배달가던 가게 사장을 차로 치고 수십미터 밀어버렸다”며 “미친새끼가 도망가면 무엇이 해결된다고 차를 두고 도망갔다”고 주장했다.

 

A씨가 차에서 내려 사고 수습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것인데 이는 아직 확인된 사실이 아니다. 다만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몇몇 목격자들도 A씨의 도주를 증언하고 있는 상황이다. 음주운전으로 사망자까지 냈는데 뺑소니 혐의까지 인정되면 A씨는 더더욱 무거운 처벌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음주운전 문제와 관련하여 허억 교수(가천대 국가안전관리대학원)는 2015년 12월15일 방영된 MBC <PD수첩>에 출연해서 "차라리 단속에 걸리면 내가 앞으로 몇 개월간 운전도 못 하고 음주운전하니까 단속에 걸리는구나 생각하는데. 단속에 안 걸리니까 이런 식으로 나는 운이 좋아서 안 걸린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운이 나빠서 안 걸리는 것이다. 음주운전을 했음에도 계속 안 걸리면 결국 사고날 때까지 한다. 오히려 단속에 걸리는 것이 운이 좋은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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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영

평범한미디어를 설립한 박효영 기자입니다. 유명한 사람들과 권력자들만 뉴스에 나오는 기성 언론의 질서를 거부하고 평범한 사람들의 눈높이에서 사안을 바라보고 취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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