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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과 협상 중인 권은희 “큰강을 넘어 만날 수 있는 게 국민의당식 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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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정의당과 국민의당이 두 당 대선 후보들의 만남을 위해 실무 논의를 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3선)가 “큰강을 넘어서서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우리 국민의당의 중도 아니겠는가?”라고 발언했다.

 

관련해서 실무 협상을 책임지고 있는 권 원내대표는 28일 오전 광주 5.18 국립묘지 인근에서 평범한미디어와 만나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와 만나고 있는가?) 그렇다”며 “우리(국민의당과 정의당) 사이에 큰강이 흐른다는 것은 둘 다 인정을 한다. 인정을 하는데 큰강이 흐르기 때문에 서로 그걸 외면한다는 것은 그건 구태 정치”라고 강조했다.

 

 

이날 권 원내대표는 안철수 후보의 광주 일정에 동행했다.

 

앞서 안 후보는 심상정 후보의 조건없는 만남 제안에 대해 오직 쌍특검 공조를 위한 것이지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입장문을 냈다.

 

그러나 권 원내대표는 “(연대와 공조의 범위가 쌍특검으로만 국한되는 것인가?) 아니다. 연대나 공조를 뛰어넘는 국공합작 아닌가?”라며 “아니 그러니까 단일화 이런 내용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고 국공합작이다. (쌍특검 말고 여러 주제로 논의를 하고 있는 것인가?) 물론이다”고 말했다.

 

협상 파트너인 정의당 이은주 원내수석부대표는 평범한미디어에 “실무 협의가 진행 중이라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무엇보다 권 원내대표는 안 후보가 유독 쌍특검으로만 공조의 범위를 좁혀놓으려는 것에 대해 “그건 단일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니까 언론과 거대 양당 입장에서 보면 결국 제3지대 후보들이 연대를 하게 되면 무조건 단일화로 귀결될 것이라고 단정짓기 때문에 안 후보가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심 후보나 안 후보 모두 과거에 대권 실패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에는 강하게 완주 의지를 천명하고 있는데 제3지대 차원의 연대가 단일화로만 해석되면 곤란할 수밖에 없다.

 

현재 심 후보는 안 후보와 달리 쌍특검은 물론이고 ‘양당체제 종식 공동선언’부터 시작해서 적극적인 연대를 도모하길 희망하고 있다.

 

두 당 안에는 심 후보처럼 적극적인 연대를 도모해야 한다는 입장을 가진 인물들이 존재하고 있다. 물론 그 반대도 있다. 권 원내대표는 국민의당과 정의당이 양당체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큰강을 넘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그러려면 단순히 논의의 방향이 쌍특검으로만 좁혀질 수 없는 것이고 그런 차원에서 권 원내대표는 여러 주제를 놓고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민의당 김윤 서울시당위원장은 26일 방송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서 “양당 적폐를 같이 견제하고 힘을 모을 수 있는 부분들은 최대한 기존의 이념적 단순한 지형을 넘어서서 함께 해야 된다. 이런 것에 굉장히 적극적”이라며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를 포함한 3자 단일화까지도 가능할 수 있다고 암시했다.

 

김 위원장은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데 나는 마지막 가능성까지 열어 두는 게 맞다”며 “왜냐면 신구 적폐를 청산하는 문제가 워낙 절박하고 근본적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3자 단일화?) 그런 전략을 통한 방법도 배제하면 안 된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쉽지는 않지만 이 부분의 과제는 굉장히 절실하고 절박한 게 있기 때문에 진도가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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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영

평범한미디어를 설립한 박효영 기자입니다. 유명한 사람들과 권력자들만 뉴스에 나오는 기성 언론의 질서를 거부하고 평범한 사람들의 눈높이에서 사안을 바라보고 취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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