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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몰아서 자고 싶은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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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미디어 박다정 기자] 자는 동안 우리 몸은 무방비 상태가 된다. 체온이 낮아지고 심장 고동이 감소하며 근육은 이완된다. 신체에서 생존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가 가동되며 피로 회복을 위한 최적의 상태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수면은 단기 기억을 장기 기억으로 저장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수면시간이 부족하면 기억력이 떨어진다. 또한 수면이 부족할 경우 폭식으로 이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허기를 조절하는 호르몬인 그렐린과 렙틴의 균형을 유지하지 못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몰아자는 습관은 어떨까. 평일에 쌓인 피로를 주말에 잠을 한 꺼번에 몰아자며 푸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과도한 수면은 수면 부족 못지 않게 몸에 해롭다. 과수면을 취한 뒤 개운하다는 느낌이 들기 보단 더 피곤해지거나, 몸이 찌뿌둥해지거나, 편두통이 느껴진 적이 많을 것이다. 9시간 이상의 수면은 체온을 떨어뜨리고 나아가 몸의 면역 기능을 저하시켜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장과 뇌의 혈관 문제와 관련된 질환을 유발한다. 또한 신체 활동이 줄면서 엔돌핀 수치가 감소하여 우울감을 느끼게 되며 만성화 될 경우 우울증에 걸리게 될 수도 있다.


다시 말하지만 몰아자는 잠은 건강을 해치는 지름길이다. 물론 피곤하니까 주말에 딥슬립을 취하고 싶을 때가 있다. 그렇다면 단기간에 피로를 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6가지를 제안하고 싶다.

①평소 7~8시간의 수면을 규칙적으로 취한다.
②설탕과 카페인의 섭취를 줄이고 과일, 채소, 단백질 위주의 식단을 편성한다.
③30분 이상 햇볕을 쬐며 산책한다.
④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 했을 경우 30분 가량의 낮잠을 활용한다.
⑤자기 전 족욕을 하거나 따뜻한 물로 10분 정도 샤워를 한다.
⑥잠자리에서 스마트폰이나 TV 등 전자기기를 사용하지 않는다.

 

전부 건강한 생활습관과 관련된 일반 상식이긴 한데, 스마트폰 중독에 걸린 현대인들에게 끊임없는 자극을 주입하는 부분이 수면 장애를 유발하는 가장 큰 요인이 될 수 있다. 스마트폰의 블루라이트는 뇌를 깨우는 효과가 있어 깊은 숙면을 방해한다.

 

다들 알고 있는 것들이지만 생각보다 실천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6번만이라도 실천해보는 것을 강력하게 권하고 싶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과로하지 않는 삶의 패턴을 구축하는 것이다. 더 나은 노후 준비를 위해 지나치게 오늘을 희생해서 건강을 잃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소 잃고 외양간도 못 고칠 수 있으니 제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일정한 수면 규칙을 꼭 만들어보자. 금방 삶의 질이 달라졌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신홍범 원장(코슬립수면클리닉)은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서 사람이 야간에 충분히 수면을 취하지 못 하면 결국 낮에 집중력이 떨어지는 형태로 보충한다는 점을 환기했다.

 

(주말에 몰아자는 것이) 주말에도 잠을 못 자는 것보단 낫다. 우리가 야간 수면에 잠이 부족하면 사실 그 다음날 낮 동안 집중도가 떨어지는 형태로 부족한 잠을 보충한다. 실제로 수면 의학에서 잠을 적게 자는 그런 실험을 해보니 매일 2시간 적게 자서 5일 동안 그렇게 잔다고 해서 즉 10시간의 수면 부족이 생겼다고 해서 주말에 부족한 10시간 만큼 더 자는 게 아니다. 사실 중간중간 분할 상환을 했던 것이다. 그러니까 몰아서 잘 때도 그렇게 깊게 자지 못 한다. 포인트는 밤에 잠을 줄이면 낮 동안의 퍼포먼스가 떨어진다. 가능하면 야간 수면을 충분히 취하고 맑은 정신으로 낮에 열심히 지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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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다정

우리들의 일상 속 트렌드에 관심이 많습니다. 무거운 것 말고 가볍고 재밌는 기사를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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