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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잘 자기 위해 ‘카페인’과 ‘빛 공해’만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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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현대인은 과거에 비해 수면 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 뇌가 쉬지 못 하는 디지털 세상이다. 모두가 스마트폰 중독이다. 대한만성피로학회 명예회장을 맡고 있는 가정의학과 이동환 전문의는 “수면도 옛날에 비해 현대인들이 너무 나빠졌다”며 “스마트폰 때문이다. 자기 전까지 보는데 뇌에 좋은 영향을 미칠 리가 없고 숙면에 안 들게 한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중독 문제와 관련해서는 사회구조적인 부분과 맞닿아있는 터라 <도둑맞은 집중력> <디지털 폭식 사회> 등과 같은 책들을 읽고 깊이 성찰하면 좋을 것 같다. 그러한 거시적인 차원 말고 잠을 잘 자기 위해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2가지가 있다. 이 전문의는 수면을 방해하는 2가지 요소로 카페인과 빛 공해를 꼽았다.

 

 

이 전문의는 <김작가TV>에 출연해서 “그동안 만성피로 스트레스 전문 클리닉에서 16년간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카페인 중독자들을 너무 많이 만났다”며 “커피 소비량이 한국이 어마어마하다. 옛날부터 디카페인 얘기를 많이 했는데 나는 집에서 디카페인을 내려먹는다. 카페인 커피를 먹더라도 하루에 한 잔 이상 안 먹으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직장인들은 점심 시간 자동으로 스타벅스에 가서 테이크아웃 커피를 손에 들고 나온다. 컴포즈커피나 메가커피 등 저가 커피 브랜드들이 전국적으로 성행하고 있으며 뭔가 하루라도 카페인을 섭취하지 않으면 어색한 것이 한국인들의 풍경이 된지 오래다. 그러나 이러한 카페인 중독은 수면을 방해한다. 몬스터와 핫식스 등 타우린이 가득해서 각성 효과를 주는 에너지 음료도 마찬가지다.

 

나도 옛날에는 몇 잔씩 먹었는데 카페인은 어쩔 수 없이 수면을 방해할 수밖에 없다. 어떤 분들은 카페인 먹어도 자는 데 문제가 없다고 하긴 하지만 그런 분들도 뇌파 검사를 해보면 카페인 섭취 유무에 따라 숙면 정도가 다르다. 아무래도 각성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전문의는 딱 2주만 카페인을 끊어보자고 제안했다.

 

내가 환자들한테 잠 때문에 고민한다면 2주만 카페인을 이 악물고 끊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게만 하면 효과를 보는데 중독이 된 상태라 금단 현상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독 수단들 중에 가장 쉽게 끊을 수 있는 게 카페인”이다. 이 전문의는 이악물고 “2주만 끊어보자”고 강조했다.

 

두 번째는 빛 공해인데 요즘 한국인들은 잠들기 전 정적 상태에서 딥하게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거나, 모니터로 킬링타임용 영상을 틀어놓고 잠에 드는 경우가 많다. 그러지 말아야 한다. 자제해야 한다. 이 전문의는 침실 안에서는 에어컨 등 각종 전자기기의 작은 빛도 테이프로 붙여서 차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빛 뿐만이 아니라 암막 커튼 너무 중요하다. 빛은 확실히 우리의 잠을 망치고 관련 연구 결과도 많다. 빛 조도에 따라 그 다음날 집중도 있는 일을 시켰을 때 성과에서 차이가 난다. 아주 작은 빛 조차도 침실 안에는 놓지 않는 게 좋다.

 

인간은 신체 에너지를 비축하기 위해서 지금 활동할 타이밍인지, 쉬어야 할 타이밍인지 구분해서 스위치를 켜고 끌 수 있어야 한다. 그걸 담당하는 호르몬이 멜라토닌이다. 근데 밤 늦게까지 환한 조명 아래 있으면 멜라토닌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을 수 있다.

 

이 전문의는 “몸의 정상적인 바이오리듬은 해가 지면 같이 어둡도록 적응하게 된다”면서도 “전구를 발명한 에디슨 박사 때문에 현대인들은 불을 밝게 켜고 밤늦게까지 깨어 있다”는 한계 지점을 환기했다. 그래서 밤이 되면 가능하면 최대한 어두운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게 이 전문의의 포인트다. 그야말로 “쓸데없는 불”을 작은 것이라도 모조리 끄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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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영

평범한미디어를 설립한 박효영 기자입니다. 유명한 사람들과 권력자들만 뉴스에 나오는 기성 언론의 질서를 거부하고 평범한 사람들의 눈높이에서 사안을 바라보고 취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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