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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의 ‘대선 스케줄’ 10월 초중순 확정 “심상정의 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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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언론인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

 

이동영 정의당 수석대변인이 22일 18시반 국회 소통관에서 마이크를 잡고 정의당의 대선 스케줄을 설명하며 기자들에게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만큼 거대 양당의 대선 레이스에 모든 언론의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양당 말고 원내외 진보정당들과 제3지대 정당들 중에서는 딱히 주목도를 끌만한 요소가 없다. 정의당은 결국 심상정 전 대표(4선)의 무난한 승리로 수렴되겠지만 누가 대권 페이스 메이커가 될 것인지 역시 관전 포인트다.

 

 

이 대변인은 “정의당은 오늘 대선 기본 방침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대선 일정에 돌입하게 된다”고 밝혔다.

 

우선 정의당의 3대 대선 기조는 아래와 같다.

 

①거대 양당 기득권 정치 vs 보통시민들의 땀의 정치

②촛불개혁 실패에 맞서 불평등 타파와 격차없는 삶을 재건

③모든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정권교체와 정치교체

 

중요한 것은 원내외 진보정당들의 연대 문제다.

 

이 대변인은 “(정의당 대선 후보 선출 일정과 동시에) 양대 선거 공동대응을 위한 연대 조직 구성 및 가치연대”를 만들어가겠다며 “기득권 거대 양당체제에 대항하는 정치 플랫폼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미 정의당은 작년 총선 직전 녹색당·미래당과 함께 별도의 3당 연합체를 구성했고, 4.7 보궐선거 이전 기본소득당·녹색당·미래당·진보당 등 5당 차원의 ‘반기득권 정치동맹’을 결성한 바 있다. 그래서 정의당은 대선 정국에서 이들과 불평등, 기후위기, 차별 해소를 위한 “비전 경쟁”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 대변인은 “일하는 모든 시민의 정당, 세입자 정당, 일자리보장 대통령, 기후 대통령 등으로 대변하고자 하는 대상과 가치를 명확히 제시함으로써 독자적 정치 노선으로 대안정당의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큰틀에서 대선 공약의 방향성도 공개됐다.

 

이 대변인은 “신노동체제에서 일하는 모든 시민에게 완전한 사회권을 부여하고, 국민 최소생활과 일자리를 보장하고, 탄소배출 50% 아래로 재생에너지는 50% 위로 전환하고, 사람을 위한 기술 혁신과 플랫폼 경제 민주화를 구축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후보 선출 일정은 △(9월6일) 선거 공고 △(9월10일~11일) 후보 등록 △(10월 1~6일) 온라인과 ARS 당원투표 △(10월6일) 개표와 후보 확정 △(10월12일) 과반 득표자가 없을 때 결선투표 등이다.

 

앞선 12일 심 전 대표는 사실상 대선 출마선언을 했다.

 

심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대선에서 우리 정의당의 미래를 여는 길에 나 심상정의 쓰임새가 있다면 후보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며 “내 소원은 오래 전에 정해졌다. 진보집권의 꿈이 이루어지는 광장의 맨 뒷자리에 당원의 한 사람으로 여러분과 함께 앉아 앞단에서 진보정치를 이끄는 새로운 리더들에게 기쁨의 박수를 보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두가 살고 싶은 대한민국을 위한 정의당의 재건, 진보집권을 향한 정의당의 새 도약을 반드시 이루어내자”고 덧붙였다.

 

 

이런 심 전 대표의 카운터파트는 이정미 전 대표(3대 당대표) 또는 조성주 전 미래정치센터 소장이다. 이 전 대표는 20대 국회(2016~2020년) 당시 故 노회찬 원내대표와 함께 정의당을 무난하게 잘 이끌어왔다는 평을 받았고 노심(노회찬과 심상정) 이후 그나마 가장 많이 알려진 핵심 정치인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조 전 소장은 서울시 노동협력관으로 일하기 위해 잠시 탈당했다가 최근 복당했는데 2015년 당대표 선거에 도전했을 당시 노심의 아성에 주눅들지 않는 신진 정치인으로 조명을 받았다. 미국 실용 진보의 아이콘 사울 알린스키를 롤모델로 삼고 있는 조 전 소장은 화석화된 진보를 탈피하기 위해 노력하는 정치인이다.

 

경향신문 정용인 기자는 21일 출고된 분석 기사(“더 이상 단일화는 없다” 원내외 진보정당들의 대선전략은)에서 “최근 복당한 조성주 전 미래정치센터 소장의 출마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면서 당 관계자의 워딩을 인용했는데 “조성주가 출마하게 되면 소위 인천연합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이정미의 표를 깎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심상정에게 유리한 구도가 된다”고 환기했다.

 

나아가 “대선에 이어 3개월 뒤에는 지방선거를 치르기 때문에 역시 최근 다시 당으로 돌아온 김종대 전 의원과 함께 서울시 경험이 있는 조성주가 서울시장, 김종대 경기도지사와 같은 구도도 그릴 수 있다”면서 정치적 구도를 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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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영

평범한미디어를 설립한 박효영 기자입니다. 유명한 사람들과 권력자들만 뉴스에 나오는 기성 언론의 질서를 거부하고 평범한 사람들의 눈높이에서 사안을 바라보고 취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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