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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광주시민들 다당제 정치의 길 과감히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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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를 ‘신민주주의 특별시’로 만들 것 공언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도 결국 민주당이 키워낸 후보
윤석열, 민주당 과감히 비판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기온이 뚝 떨어지고 비가 내렸다 그쳤다 변덕스러운 날씨였다. 11월 8일 15시 즈음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 후보가 광주광역시 북구 망월동에 위치한 5.18 민주 묘지를 찾았다.

 

심 후보는 군사정권의 부당한 폭력에 억울하게 희생된 광주시민들의 넋을 위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의당 공식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 처음 방문한 광주였던 만큼 비장미가 엿보였다.

 

 

심 후보는 민주의문 앞에서 기자회견문을 읽어내려 갔다.

 

심 후보는 “이번 대선은 5.18 광주 민주화운동과 6.10 민주항쟁의 피와 땀으로 만든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과거로 퇴행할 것인지 미래로 나아갈 것인지 결정하는 대선”이라며 스스로 확고한 ‘민주주의자’임을 강조했다.

 

그리고 “행정에서, 검찰에서 권력을 쥐고 스트롱맨으로 군림했던 후보들과는 다르다”며 여타 후보들과의 차별성을 부각했다.

 

덧붙여 “심상정 정부는 시민들이 주도하는 다당제 책임 연정 정부가 될 것”이라며 정치권 최대 화두인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추진할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심 후보는 20대 국회(2016~2020년)에서 정개특위위원장(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으로서 선거제도 개혁의 선봉장에 있었다. 최근 3지대론과 맞물려 선거제도 개혁의 중요성은 다시 대두되고 있다.

 

 

아울러 심 후보는 “광주를 신민주주의 특별시로 지정하고 광주의 민주주의가 동아시아 민주주의의 규범이 되고 세계의 모범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공언했다.

 

민주당에 대한 견제 멘트가 빠질 수 없다.

 

심 후보는 “국민들의 정권 교체 열망이 뜨겁다. 팍팍한 시민의 삶을 좀 바꿔보라고 대통령, 지방정부, 국회 다 민주당에 몰아줬는데 제대로 해낸 것이 없다. 게다가 다시 수구 세력에게 정권을 넘겨주게 생겼다”고 말했다.

 

한 마디로 “지금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도 결국 민주당이 키워낸 후보”라는 것이다.

 

아직도 일부 강성 친문재인계 인사들은 “적폐청산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민주당에게 더 큰 권력을 부여해야 한다”는 식으로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심 후보가 언급한 것처럼 대통령, 국회, 지방정부까지 국민들은 모든 권력을 민주당에 몰아줬다. 더 부여할 권력도 없다. 이처럼 강력한 권력 자원을 부여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민생 개혁 등 산적한 과제들에 대해 자신있게 완수했다고 외치지 못 하고 있는 것이 지금 민주당의 처지다.

 

심 후보는 “윤석열 후보가 모레 광주에 온다. 전두환을 룰모델로 삼는 후보가 도대체 무슨 염치로 광주에 오겠다는 것인가? 대통령이라도 그런 언행을 했다면 퇴출되어야 한다. 여기가 어디라고 감히 그런 망발을 일삼고 제대로 된 사과도 없이 다시 오는가?”라며 “국민을 개와 연관 짓는 정치인 중에 살아남은 정치인은 없다. 국민을 우습게 보고 전두환처럼 정치하겠다는 윤석열 후보를 광주 시민들이 부디 용납하지 말아달라”고 규탄했다.

 

 

지난 10월26일 병마로 별세한 故 노태우 대통령에 대한 국가장 논란과 관련하여 심 후보는 “나와 정의당은 노태우씨의 국가장에 명확히 반대했다. 그러나 민주당 정부는 광주의 의견도 구하지 않은채 국가장을 강행했다. 5월의 광주는 대한민국의 정신이자 민주주의의 근간이다. 민주당의 안일하고, 불철저한 인식이 민주주의의 퇴행을 불러오고 있다”고 성토했다.

 

심 후보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서도 한 마디 했다.

 

심 후보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한 술 더 떠서 대통령 되면 곧장 이명박·박근혜 두 사람을 사면하겠다고 한다. 잘못을 덮어주는 것이 화합이 아니라 역사를 바로 세우는 것이 진정한 화합의 길”이라며 “심상정 정부에서는 결단코 역사의 정의를 거스르는 사면은 없다”고 공언했다.

 

 

심 후보는 광주와 광주시민들의 역할을 부각하며 거듭해서 지지를 호소했다.

 

심 후보는 “우리 광주시민들은 대한민국 정치사의 고비마다 가야 할 길을 안내해주었다. 작은 섬마을 소년이었던 김대중을 민주주의와 인권의 초석을 놓는 대통령으로 만들어줬고 기득권에 줄 서지 않았던 2% 후보 노무현 대통령을 1위 후보로 만들어주었다. 또한 대한민국 다당제 정치의 길을 과감히 열어주셨다”고 묘사했다.

 

이어 “저 심상정은 오직 국민들이 쥐어주신 힘만으로 여기까지 왔다. 20년 진보정치, 올곧게 시민의 삶을 바꾸는 정치 외길을 걸어왔다. 털어도 먼지 하나 안 나는 떳떳한 후보”라고 어필했다.

 

 

끝으로 심 후보는 “반드시 윤석열 후보를 꺾고 심상정으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주장하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덧붙여 “더 나은 민주주의, 미래로 가는 정권교체를 하겠다. 촛불이 간절히 염원했던 내 삶을 바꾸는 정치. 심상정이 시민의 삶이 선진국인 나라 만들어서 확실히 실현하겠다고 약속한다”고 공언했다.

 

한편, 정의당은 이날 오전 서울 국회에서 심 후보를 위한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했다. 총괄상임선대위원장 1명(여영국 대표), 공동상임선대위원장 4명(이정미 전 대표/배진교 원내대표/나경채 전 공동대표/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 공동선대위원장 11명(김응호·배복주·박인숙·박창진·송치용 부대표/강은미·류호정·이은주·장혜영 의원/김윤기·황순식 후보) 등 총 16명이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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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욱

안녕하세요. 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입니다. 권력을 바라보는 냉철함과 사회적 약자들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유지하겠습니다. 더불어 일상 속 불편함을 탐구하는 자세도 놓지치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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