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부터 연재되고 있는 [불편한 하루] 칼럼 시리즈 13번째 기사입니다. 윤동욱 기자가 일상 속 불편하고 까칠한 감정이 들면 글로 풀어냈던 기획이었는데요. 2024년 3월부턴 영상 칼럼으로 전환해보려고 합니다. 윤동욱 기자와 박효영 기자가 주제를 정해서 대화를 나눈 뒤 텍스트 기사와 유튜브 영상으로 전달해드리겠습니다.
[평범한미디어 →대담: 윤동욱·박효영 기자 / 기사 작성: 박효영 기자] 걸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유지민)가 끝내 사과문을 썼다. 지난 3월5일 카리나는 본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선 많이 놀라게 해드려 죄송하고 또 많이 놀랐을 마이들(에스파 팬덤 MY)에게 조심스러운 마음이라 늦어졌어요”라고 밝혔다.
그동안 저를 응원해준 마이들이 얼마나 실망했을지 그리고 우리가 같이 나눈 이야기들을 떠올리며 속상해하고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어요. 그 마음을 저도 너무 알기 때문에 더 미안한 마음이 들어요. 혹여나 다시 상처가 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을 무릅쓰고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데뷔한 순간부터 저에게 가장 따뜻한 겨울을 선물해준 팬분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을 전달하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마이들이 상처받은 부분 앞으로 잘 메워나가고 싶어요. 마이들에게 항상 진심이었고 지금도 저한테는 정말 소중한 한 사람 한 사람이에요. 제 마음을 다 표현하기에 짧다면 짧은 글이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 마이들에게 실망시키지 않고 더 성숙하고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요. 지켜봐주세요. 마이들 밥 잘 챙겨먹고 좋은 모습으로 만나요. 미안하고 많이 고마워요.
앞서 <디스패치>는 2월27일 오전 카리나와 배우 이재욱의 열애설을 단독 보도했다. 둘의 측근을 통해 정보를 접했고 앰부시(잠입) 취재를 통해 파파라치 사진을 찍었다. 일단 아이돌 걸그룹 시장의 특성을 잘 모르는 사람이 이 소식을 듣게 된다면 연애하는 것이 잘못인가? 그런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그러나 윤동욱 기자는 “진짜 걸그룹에 관심 많고 특히 에스파 팬들한테는 이게 사태라고 부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게 왜 카리나 사태일까? 그러니까 그냥 일반인들 입장에서는 아니 뭐 여자 연예인이 사귈 수도 있지. 이렇게 생각하기도 하는데 카리나는 워낙 에스파에서 인기 멤버고 어쨌든 에스파라는 그룹은 4세대 걸그룹 핵심 중 하나다. 그래서 파급력이 클 수밖에 없다.
에스파는 2021년 발매한 곡 <넥스트 레벨>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으며 현재 뉴진스, 아이브 등과 함께 걸그룹 티어 최상위권에 위치해 있다. 특히 카리나는 SM엔터테인먼트 걸그룹 비주얼 멤버(S.E.S의 유진/소녀시대의 윤아/F(X)의 크리스탈/레드벨벳의 아이린)의 계보를 잇고 있는 그야말로 완벽한 외모의 소유자로 정평이 나있다. 전체 걸그룹계에서도 아이브의 장원영과 함께 현재 최상위 비주얼 멤버로 손꼽히고 있다. 카리나는 에스파에서 리더이자 랩 파트를 맡고 있고, 춤과 노래 실력도 뛰어난 만큼 엄청난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 차가운 이미지와 달리 실제론 다정다감하고 수줍음이 많은 성격이다. 그래서 더 덕질 유발도가 크다.
상식적으로 과거 쌍팔년도도 아닌데 2024년에 여자 연예인이 연애를 했다고 욕을 먹는 현상을 옹호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분명 카리나에게 연애했다고 사과를 요구하는 움직임은 정당하지 않고 오버스러운 게 맞다. 그러나 윤 기자는 그럴만한 개연성이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즉 △한국 걸그룹의 전략이 유사 연애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그로 인한 덕질에 과몰입한 팬들 덕분에 인기 걸그룹이 될 수 있었고 △한창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 할 짬밥의 현역 걸그룹 멤버가 굳이 이 시점에 연애를 해서 인기 하락을 감수할 필요가 있느냐? 이러한 지점들이 있는 것이다. 윤 기자는 “결정적인 것은 사실 카리나가 최고로 인기 있는 전성기 시점에 열애설이 났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동반신기 최강창민이 (2020년) 결혼을 했다고 해서 사람들이 사과하라고 하지 않는다. 당연히 나이가 결혼할 시기가 됐고 동방신기 짬(2003년 데뷔)도 있으니까. 근데 만약에 동반신기가 최고 인기 절정이었던 2004~2005년에 최강창민이 갑자기 저 결혼하겠습니다. 이렇게 되면 어떻게 될까? (여돌보다 남돌이 여성 팬덤의 강력함에 기대는 측면이 크고 덕질몰이가 심하다는 측면에서) 생각해봐야 한다.
사실 역대 사례들로 살펴봐도 아이돌이 결혼 또는 연애를 해서 욕먹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렇게 많지는 않다. 보통 연애를 안 하고 미룬다. 사랑하고 연애하고 싶고 그런 욕구가 엄청 크겠지만 이성에 대한 그런 마음을 억누르고 인기와 부와 연예인으로서의 커리어를 위해서 달려가는 것이 일반적인 패턴이다. 그러나 근래 들어와서 블랙핑크 제니가 대표적인데 내 사랑과 욕망에 솔직하게 대처하는 사례가 조금씩 늘고 있다. 그리고 소녀시대도 충분히 활동한 이후에 열애설이 많이 나왔다. 수영이 대표적이고 태연과 티파니도 그랬다.
윤 기자: 사실 재밌는 게 제니의 열애설은 또 다르게 봐야 될 게 물론 블랙핑크는 아이돌이긴 한데...
박 기자: 그러니까 YG는 원래 좀 자유분방하고 섹스에 대한 솔직함도 있고 막 그런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
윤 기자: 그렇기도 한데 블랙핑크는 약간 걸크러시한 느낌으로 뜬 것이 있다. (빅뱅처럼) 랩과 힙합 기반 실력파 이미지가 있다. 그래서 유사 연애의 감정으로 뜨는 그런 그룹하고는 약간 궤를 달리하는 것이 있다.
박 기자: 그러면 에스파라는 그룹의 컨셉션 전략이 여자친구나 러블리즈는 아니었잖아? 에스파도 판타지 멀티버스를 내세워서 블랙맘바라는 적과 맞서 싸우는 컨셉을 밀었고 노골적인 유사 연애쪽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랙핑크에 비해서는 유사 연애 감정을 불러일으킬 만한 요소들이 있었다는 건가?
윤 기자: 그렇지. 에스파는 브이 라이브 같은 걸 자주 켜서 팬들하고 소통도 계속 많이 했으니까. 팬들 사이에서 카리나가 비판받는 부분은 열애설이 불거지기 시작한 최근 들어 약간 그런 소통이 소홀해졌다고 하더라. 어쨌든 요약하자면 카리나가 너무 이른 시기에 딱 한창 활동을 많이 하고 제일 전성기 시기 그리고 카리나의 열애설이 뜨는 시기가 지금 에스파가 컴백 준비를 하고 있는 시기다. 그래서 충격이 크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다시 정리해보면 2가지가 있다.
①최정상 걸그룹 멤버로서 한창 노를 저어야 할 때 인기 떨어지면 어떡하냐는 걱정의 시선
②남녀 카리나 덕후 가리지 않고 실제로 남친이 생겨서 탈덕하고 싶어진 팬들의 마음
SM엔터테인먼트는 상장사인 만큼 회사 주력 걸그룹인 에스파의 인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만한 이슈가 발생하면 주식 가격이 떨어지기도 한다. 지난 4일 SM엔터테인먼트 사옥 앞에서 트럭 시위가 있었는데 전광판에 쓰여 있는 문구가 상징적이다.
카리나 팬이 너에게 주는 사랑이 부족하니? 당신은 왜 팬을 배신하기로 선택했습니까? 직접 사과해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하락한 앨범 판매량과 텅빈 콘서트 좌석을 보게 될 거예요. 카리나 팬들에게 미안한 것보다 너는 7년 동안 노력한 자신에게 미안해해야 해. 당신이 직접 당신의 진로를 망쳤어요. 당신의 모든 노력이 하나의 연애설로 인해 모두 부정되고 있어요. 당신은 부족합니까?
①②의 관점이 복합적으로 섞여 있는데 기본적으로 요즘 아이돌 팬들은 응원하는 그룹의 서열이 높은 곳에 위치하길 바라는 욕구가 크다고 한다. 그래서 열광적으로 덕질하는 걸 넘어 음원차트와 음악방송 순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자발적으로 팬덤 밖을 향해 홍보활동까지 한다. 안 그래도 요즘 에스파의 위상이 점점 더 뉴진스와 아이브에도 밀리고, 하이브 방시혁 의장의 유니버스에서 탄생한 ‘르세라핌’에게까지 잡힐 수도 있는 위기감이 팬들 사이에서 공유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팬들은 더욱더 최선을 다해 에스파를 밀고 있는데 카리나는 연애나 하냐? 이런 배은망덕 정서가 생겨났다는 것이다.
윤 기자도 “은근히 아이돌 팬들 사이에서 묘한 경쟁 심리가 있다”며 “내 그룹이 뭔가 최고였으면 좋겠고 내 그룹이 맨날 음방 1위 했으면 좋겠고 내 그룹을 다른 사람들도 우러러 봤으면 좋겠고 묘한 그런 경쟁 심리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다시 언급하지만 대한민국 걸그룹 또는 대한민국 아이돌 산업이 유사 연애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방향으로 발전을 해왔는데 윤 기자는 “세일즈 포인트 자체가 과도한 덕질을 유도함으로써 유지되는 건데 라이트한 팬들로는 안 되고 깊게 빠져서 돈을 엄청 많이 쓰는 팬들이다. 앨범 사는 건 기본이고, 굿즈도 사고, 공연도 가고 돈을 굉장히 많이 쓰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니까 팬들이 카리나랑 진짜 사귄다고 생각하고 그런 게 아니라 카리나를 너무 사랑하고 좋아하니까 카리나를 조금이라도 자주 보고 아끼니까 다들 사주는 거잖아.
윤 기자는 이번 카리나 사태를 두고 인권의 관점에서 팬들을 손가락질만 하는 식자층에 대해서 이렇게 표현했다.
예를 들어서 형도 기아 타이거즈 팬이잖아. 또 국대 축구 좋아하잖아. 근데 기아 타이거즈가 한국시리즈 진출해서 우승해야 하는데 맨날 지고 있어. 국대 축구도 아시안컵 4강에서 졸전 끝에 탈락했어. 그래서 분노하고 개빡치는데 어떤 조선시대 선비 같은 사람이 와서 스포츠는 승패가 중요한 게 아니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한 거야. 선수들은 항상 최선을 다하니까 너무 흥분하지 말길 바란다. 이렇게 말하면 어떨 것 같아?
일반적으로 연예인이 대중의 대화 소재 또는 입방아에 오르는 경우를 단계별로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다.
1단계: 열애설 등 온전히 개인의 사생활이 알려졌을 때
2단계: 건방지거나 겸손하지 않은 태도 논란
3단계: 이기적이거나 부도덕한 행위
4단계: 도박, 마약, 폭행, 음주운전 등 위법 행위
5단계: 성범죄를 비롯 도저히 대중의 마음이 용납되기 어려운 중대 범죄 행위
카리나는 1단계에 불과하다. 그렇지만 다른 연예인 유형들과 달리 최정상 걸그룹 멤버이기 때문에 논란의 정도가 거셀 수밖에 없는 자연스러운 패턴이 있다는 게 윤 기자의 설명이다.
윤 기자: 솔직히 말해서 팬들이 서운한 거는 조금 인정을 해줘야 될 것 같다. 어쨌든 본인이 그렇게 막 좋아하는 가수를 위해서 돈을 많이 썼는데 연애를 해버리면 뭐 그래 연애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말도 있다. 연애하는 것까지 좋지만 몰래 들키지 말고 해야 한다. 물론 카리나도 어느정도 조심했을 것 같긴 한데 모자도 안 쓰고, 마스크도 안 쓰고, 아무도 없는 자신들만의 공간에만 있지도 않았다. 그래서 카메라에 찍혔다. 그냥 얼굴 대놓고 까고 다니고 막 그런 것에 대해서 팬들이 너무 프로페셔널하지 못 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박 기자: 자신들이 구축한 연예인으로서의 이미지 메이킹 전략이 있는데 거기에서 벗어난 행동이었다는 것 같아서 팬들이 성을 내고 있는 건데. 근데 연예인 이미지 메이킹 전략이라는 게 연예인마다 다르다. 그러니까 걸그룹도 다 다를 수 있다. 털털하거나 걸크러시한 것도 있고.
윤 기자: (에스파도 소녀 큐트 컨셉의 걸그룹이 아니고 걸크러시적인 부분도 큰데) 에스파는 약간 좀 사적인 감정과 욕망 이것보다는 뭔가 환상 속 메타버스 걸그룹으로서 빌런을 때려잡는 그런 세계관을 구축했다. 그래서 연애가 중요한 게 아니라 지구를 지켜야 되고 블랙맘바에 맞서느라 바쁜데 언제 연애를 하고 있느냐? 이런 게 있다.
카메라를 잡고 있던 평범한미디어 정회민 크루는 가만히 듣고 있다가 “근데 팬들이 돈을 냈지만 인격을 산 건 아닌 것 같다”고 회심의 한 마디를 던졌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모두가 동의하고 있다. 8일 카리나가 인스타에 별도로 올린 사진 게시물에 달린 댓글은 아래와 같은 내용이었다.
당신들 탈덕하는 건 자유 맞는데 딱 하나는 제대로 알고 제대로 말해라. 당신들이 탈덕하는 이유는 카리나가 연애해서가 아니라 카리나의 존엄성을 무시한다는 의미이며 그 결과 본인 자신의 존엄성도 무시된다는 의미다. 따라서 돈을 썼던 탈덕러들이 탈덕하는 것을 돈쓰지 않는 머글(덕후들 사이에서 덕후가 아닌 사람을 칭하는 은어)이 동조하는 것은 방임하는 것이며 인간의 존엄성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당신들의 탈덕은 어찌보면 죄일 수도 있다. 인간의 존엄성이란 인간이라는 이유만으로 존재 가치가 있으며 그 인격은 존중받아야 한다는 이념이다. 헌법 10조는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로 시작한다. 즉 당신들이 탈덕하는 이유는 아이돌을 인격체로 보지 않고 단지 당신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상품 그 이상 그 이하로도 안 봤기 때문이다. 당신들이 납득하지 못 한 이유로 프로페셔널 하지 못 한 모습을 (카리나가) 보였다는 것이다. 그 납득 못 하는 이유가 연애란 건데 이 말 자체가 얼마나 아이돌의 존엄성을 무시하는 잘못된 문화가 정립되었는지를 보여준다.
과거 故 노무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장인의 좌익 활동을 문제 삼던 상대 후보측의 네거티브 공세를 듣고 아래와 같이 항변했다.
아이들 잘 키우고 지금까지 서로 사랑하면서 잘 살고 있다. 뭐가 잘못됐는가? 이런 아내를 내가 버려야 하는가? 그렇게 하면 대통령 자격 있고, 이 아내를 그대로 사랑하면 대통령 자격이 없다는 건가? 여러분이 그런 아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판단한다면 나는 대통령 후보 그만두겠다! 여러분이 하라고 하면 열심히 하겠다.
마찬가지로 카리나도 인기와 커리어를 위해 이제 막 불붙기 시작한 사랑을 포기해야 하는 걸까? 첫눈에 반한 남자친구를 차버려야 하는 걸까?
박 기자: 노무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의 부친이 좌익활동가였는데 하도 뭐라고 하니까 그럼 아내를 버려야 하냐? 이렇게 말하니까 다들 할 말이 없었다. 카리나도 프랑스 행사 가서 배우 이재욱을 처음 만나고 가슴이 콩닥콩닥 뛰고 사랑이 생겼는데 이걸 억누르고. 그래! 에스파 리더로서 인기를 유지하기 위해 참아보자! 이러는 것도 되게 웃긴 거 아닌가? 아니면 사귀기로 한 뒤에 발각되면 큰일나니까 빨리 헤어져야겠다! 이게 될까? 누구를 사랑하고 좋아하는 것은 맘대로 되지 않는 일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리나가 사랑을 선택했다는 거는 물론 에스파를 포기한 건 아니지만 그 정도의 데미지를 감당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윤 기자: 사실 아이돌도 연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이돌의 연애에 과몰입해서 좋을 것도 없다. 다만 아이돌 멤버가 난 이 사람이 너무 좋아. 나는 이 사람과 진짜 연애할 거야. 나는 솔직하게 밝히기도 할 거야. 이렇게 단순하게 생각할 수는 없는 일 같다. 지금 본인이 아이돌 신분이 된 이상 항상 (열애설이 터진 이후의) 생각은 하고 있어야 되는 거지. 그러니까 연애 자체를 하지 말라기 보다는 내가 지금 이 사람과 연애를 함으로써 발생하는 파급력과 어떤 영향력 이런 걸 항상 생각하고 아이돌을 해야 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