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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하지만 일단 시작하는 의미가 있어 ‘휠체어 탑승 효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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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요즘 길거리에서 전동휠체어를 타고 이동하는 노인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전동휠체어는 최소 200만원부터 500만원까지 가격이 꽤 비싼 만큼 아무나 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광주광역시 서구청에서 ‘휠체어 탑승 설비’ 자동차 공유 사업을 개시한다. 사업명은 ‘효카(백세청춘! 행복한 동행!)’이다. 전승일 서구의원이 대표 발의한 조례(이동 불편 노인의 휠체어 탑승 설비 장착 자동차공유 이용 조례)가 작년 7월 통과됨에 따라 시행되는 것인데 그 의미가 작지 않다.

 

 

전 의원은 지난 6월28일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1년여 만에 드디어 공유자동차를 이용해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어르신들의 이동 불편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게 됐다”고 밝혔다.

 

물론 예산의 제약으로 여러 조건들이 붙었다. 이용 대상은 △만 65세 이상이어야 하고 △타인의 도움없이 이동이 불편해야 하고 △주민등록이 서구로 돼 있어야 하고 △이용 빈도수는 월 1회 공휴일 포함 5일 이내로 사용할 수 있다. 당연히 사용료는 무료다.

 

문제는 운행 중 발생하는 유류비·통행료·과태료·범칙금 등 기타 부대 비용에 대해서는 이용자가 부담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사실상 무료가 아니다. 특히 노인이 아닌 일반 장애인들은 아예 이용을 할 수 없다. 현재 서구청은 딱 2대의 효카만 마련했다.

 

그럼에도 전 의원은 “효카는 비록 2대로 시범 운행을 시작하지만 앞으로 더욱 많은 예산을 확보하여 이용 가능 차량을 늘리고 노인 뿐 아니라 장애인들도 편리하게 확대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효카 사업과 연계하여 어르신 및 각종 교통 이용 약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언했다.

 

추후 전 의원이 교통 약자들을 위한 관련 조례를 적극적으로 보완 발의해서 이동권 복지가 강화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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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영

평범한미디어를 설립한 박효영 기자입니다. 유명한 사람들과 권력자들만 뉴스에 나오는 기성 언론의 질서를 거부하고 평범한 사람들의 눈높이에서 사안을 바라보고 취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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