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윤동욱 기자] 70대 부부가 사는 집에 화재가 발생해 남편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평소 남편은 치매에 걸린 아내를 지극정성으로 돌본 것으로 알려져 주변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 10시 40분쯤 서울시 중량구 상봉동의 한 2층짜리 다세대주택 1층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이 신속히 화재를 진압하고 안에 있던 70대 부부를 구출했다.
구조된 부부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70대 남성 A씨는 치료 중 사망하고 말았다. 같이 구조된 70대 여성 B씨는 연기를 흡입하여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B씨는 생명의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CCTV 등을 살펴보며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아직까지 정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장에서는 타다 만 다량의 폐지와 고철이 발견되었다. 노부부가 평상시에 수집한 것들로 추측되는데 아마 이 물건들이 화재를 키우는데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조심스럽게 예상된다.
게다가 이런 잡동사니들이 집 안팎에 있어서 대피하는데 어려움을 준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사건을 다룬 KBS보도(2022.1.16)에서 인근 주민은 "집이 토끼굴처럼 약간 짐이 많았다. 내 생각인데 불이 나고 많은 짐이 다 무너져서 못 나가신 것 같다“라고 인터뷰했다.
또한, 이웃 주민들의 말에 따르면 치매 증세가 있는 아내를 남편이 정성스레 돌봤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피해자 두 명 모두 고령이고 한 명은 치매 증세가 있었기 때문에 대피하는데 더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사고를 어느 정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입구 쪽에 짐이나 물건을 많이 놔두지 않는 것이 좋다. 어떤 집이나 건물들은 비상구에도 물건을 쌓아 놓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안전한 대피를 위해서는 물건을 다 치워 놓아야 한다. 왜냐하면, 대피할 때 물건이 걸림돌이 되어 신속히 피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앞에 사고처럼 거동이 불편한 치매 환자 또는 노인이 집에 거주할 경우 평범한미디어에서도 소개한 ‘유케어 시스템’을 설치하는 것이 정말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