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미디어 공명지기자] 영화에서나 볼 법한 일이 발생했다. 안산의 한 원룸이 가스 폭발로 초토화가 되었다. 문제는 누군가 가스레인지 호스를 고의로 훼손한 정황이 포착되었다는 것이다.
지난 9일 경기도 안산시의 한 원룸에서 갑자기 가스가 폭발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쾅 하는 굉음과 함께 붉은 섬광이 비치더니 삽시간에 주변은 폭탄을 맞은 것처럼 변하고 말았다.
이 사고로 인해 4층 원룸에 살던 주민 A(53)씨가 안타깝게 심정지로 사망했고, 해당 주택 4~5층 거주자 7명과 행인 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A씨는 폭발 압력에 의해 방화문이 안쪽으로 밀려들어가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범한 미디어는 관할 경찰서와의 통화를 통해 해당 사건에 대한 현재 상황을 알 수 있었다.
현장은 폭발로 인해 아수라장인 상태였으며 해당 원룸에 설치된 가스레인지와 도시가스(LNG)를 연결하는 호스에서 여섯 군데에 걸쳐 인위적으로 훼손한 흔적이 발견되었다. 폭발이 났던 5층의 가스 호스가 1/3 정도 날카롭게 잘려져 있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가스레인지를 사용해 본 사람은 당연히 알겠지만 가스 호스는 상당히 두껍다. 그렇기 때문에 호스 자체에 결함이 있지 않는 이상 실수로 훼손하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 결국 이건 누군가 아예 작정하고 고의로 날카로운 물건으로 호스를 잘랐을 가능성이 높다.
폭발이 발생한 503호의 원룸 거주자 B(47)씨는 현재 인근 병원 응급실에서 화상등으로 치료를 받고 있어 사건에 대한 경위를 밝히는 데 난황을 겪고 있다. 경찰은 폭발의 원인이 훼손으로 인한 가스누출로 인해 발생했다고 추측하고 있다.
아직까지 누가, 어떤 연유로 이런 끔찍한 짓을 저질렀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경찰은 계속해서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안산시는 누전으로 인한 화재가능성과 폭발 잔해물로 해당 건물에 거주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건물을 폐쇄 조치했다. 더불어 그로 인해 발생한 14명의 이재민을 시가 보유한 임시주거시설로 이동시켰다.